유난히도 뜨겁던 초여름, 우연한 계기가 만들어 낸 인연은 이들을 인생의 길목에서 만나게 했다. 이들은 사람의 향기가 짙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여름의 끝자락을 함께하며 사람 때문에, 또 사람으로 인해 이어지는 가지각색의 삶을 그려 한 편의 책으로 엮었다. 어딘가 지금을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달곰하고 짭짤한 이 이야기를 바친다. 남극의 펭귄은 눈이 휘몰아치는 시간을 체온으로 녹여 누구 하나 쓰라리지 않도록 북슬북슬 다독인다. 인생을 반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