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 못나고 방울만한 것이 춘류각의 안주인이란 말인가?” 월하노인이 점지한 북위산 령주의 신부는 심약하고 볼품없는 인간 계집이었다. “이놈의 늙은이가 노망 난 것이 분명하구나!” 황당함을 금하지 못한 북위산 령주는 월하노인에게 쫓아가 ‘미치지 않고서야 이 무슨 빌어먹을 짓이오!’라며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이곳저곳 바람처럼 유랑하는 월하노인을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여, 어쩔 수 없이 신부를 맞이했다. “네 소임이 무엇인지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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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이 노예소녀 미아가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 그녀의 감은 눈동자와 절제된 낮은 숨결에 휴는 행동을 멈추고 상체를 낮추었다. 욕조에 담긴 맨살의 몸이 물의 부력으로 인해 한없이 가볍고 부드럽게 일렁이고 있었고, 희미하게 연푸른빛을 띤 물에 담긴 아이의 실루엣은 생각이상으로 사람의 마음을 자극한다 그는 조그맣게 숨을 들이마신 후 유난히 붉은 작은 입술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였다. 먹은 것도 없이 메마른 입안에서 삐져나오는 달큰한 향이 의식을 아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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