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에 시작해 50대에도 건반을 누르는 반주자의 고백 40년을 지나고 보니 은총은 조용하게 곁에 있었음을,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저자는 간직해온 이야기를 처음으로 펼쳐낸다. 건반을 누르는 손의 실수에서 지각, 기계 오류, 장례 미사에서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마주한 감정이 이 책 안에 기도와 음악으로 남아 있다. 반주는 단지 ‘노래를 받쳐주는 역할’이 아니라 사람들의 슬픔, 기쁨 곁에 가장 가까이 놓여 있는 기도이다. 저자는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