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둬, 개죽음당하고 싶지 않으면.” 8년 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 재혁. 그를 말려야 했다. “...이현, 네가 뭘 알고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이건 엄연히 공무야.” “그러니까 손 떼라고.” “알아듣게 말해 줄래?” “아무튼 난 경고했다? 또 보지 말자, 우리.” 그러나 제 말을 들으면 재혁이 아니지. 그는 위험한 수사에서 물러나지 않고, 현은 인터폴 비밀요원으로 그의 곁에 잠복하며, 함께 수사를 이어 나간다. ...어쩌다 동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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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이 수술하는 로봇일 불릴 정도로 워커홀릭인 정형외과 의사 서은서. 미모와 지성, 거기다 명의라 불릴 정도로 명성과 실력을 겸비했지만, 주변에 지인이 거의 없을 정도로, 타인에게는 물론 연애마저도 관심이 없다. 이때까지 연애 자극을 느껴본 적도 없었다. 아니, 앞으로도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취향을 저격하는 완벽한 뼈대를 가진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방 하나만 렌트 해 줘요. 재활 치료 받는 기간 동안만.” 우연한 만남으로 하룻밤을 보낸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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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잊고 살던 백골리의 여름날. 찬란하고 무료한 그 나날들을 함께 했던 앞집 그 애가 돌아왔다. 낯선 얼굴과 위험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 남자는 더 이상 파란 대문 집 꼬맹이가 아니었다. “우린 가족이잖아, 이준아. 아니야?” “……어, 아닌데.” “뭐?” “족보 꼬일 일 있어? 우리가 왜 가족이야. 남남이지.” * * * “거 봐.” 툭 불거진 빗장뼈에 내리누른 젖은 입술이 속삭였다. “금방 들통날 거라고 했잖아.” “…….” “걱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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