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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의 숲 1 상세페이지

상징의 숲 1작품 소개

<상징의 숲 1> "빅터 터너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도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기승전결의 삶이 내재해 있음을 보여 준 영국의 대표적 사회인류학자다. 터너는 아프리카 중부 일대의 은뎀부 부족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의례를 연구하고 은뎀부 사회의 의례 상징이 갖는 상황성과 관계성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밀도 있는 분석과 묘사에 파격적인 글쓰기 스타일이 더해져 인류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맨체스터학파의 사회인류학
1930년대 이후 영국 사회인류학은 맥스 글럭먼(Max Gluckman)이 이끄는 맨체스터학파(Manchester School)가 주류를 이루었다. 글럭먼은 영국의 식민 지배 아래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일상적인 흑인과 백인의 대립과 긴장 속에서 통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를 발전시켜, 적당한 수준의 ‘갈등’은 사회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는 갈등 이론을 내세웠다. 글럭먼의 제자인 빅터 터너는 맨체스터학파의 갈등 이론을 바탕으로 은뎀부(Ndembu)인들의 삶을 탁월하게 분석해 낸 인류학자다. 터너는 은뎀부 사회에서 펼친 장기간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갈등 이론과 방주네프(van Gennep)의 ‘통과의례(the rite of passage)’라는 개념을 통합해 ‘사회극(social drama)’이라는 독특한 이론을 제시했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도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기승전결의 삶이 내재해 있음을 보여 주었다.

빅터 터너와 대표작 ≪상징의 숲≫
터너는 사회극 이론을 통해 유명해진 학자이지만, 그의 학술적 진면목은 의례 연구에서 나타난다. ≪상징의 숲≫은 여기저기에 발표한 글 열 편을 모아 편집한 것이다. 2부로 나뉜 이 책의 1부에서 터너는 자신의 의례 상징과 마술을 설명하면서 다양한 은뎀부 의례를 사례로 인용한다. 2부인 민족지적 서술에서도 다양한 이론적 적용을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은뎀부 사회의 의례 상징이 갖는 상황성과 관계성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터너가 보기에 의례는 신비한 존재와 힘에 대한 믿음과 관련된 정형화된 행위이며 이 의례를 분석하기 위한 기본 단위가 ‘상징(symbol)’이다. 터너는 의례 상징이란 “단순히 틀에 박힌 기술적 행위라기보다는 때마다 정해진 형식이 있는 행위로서, 신비한 존재나 신비한 힘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은뎀부 사회의 주요 의례를 사례로 분석한다.
또한 터너는 의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의례 행위가 아니라 그것을 재현하는 상징이라고 보았다. 터너는 의례 상징의 속성을 분석하면서, 의례 상징은 개별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음을 간파했다. 일련의 정형화된 행위로서의 의례를 대표하는 것은 상징이기 때문에 의례 상징은 상징과 상징 사이의 상호성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 책의 제목이 ≪상징의 숲≫인 이유는 그 때문이다.

‘이도 저도 아닌’
터너의 학문적 업적을 대표하는 주요 개념 중 하나가 ‘코뮤니타스(communitas)’다. ≪상징의 숲≫에서 터너는 한 장을 할애해 코뮤니타스가 지닌 속성인 ‘이도 저도 아닌(betwixt and between)’ 상태에 대해 자세하게 썼다.
터너는 ‘이도 저도 아닌 상태’, 즉 문지방성을 설명하기 위해 방주네프의 ‘통과 의례’를 예로 들었다. 통과 의례는 한 개인이 일생을 통해 취득하는 사회적 지위의 변화기에 치르는 의례다. 출생 의례와 성인식, 결혼식과 장례식이 대표적인 통과 의례다. 방주네프는 각각의 통과 의례는 분리, 전이, (재)통합의 과정을 거친다고 보았다. 분리의 단계는 개인이 가지고 있던 기존 정체성에서 물리적으로, 상징적으로 분리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전이의 단계는 개인이 기존 정체성을 버리고 새로운 정체성을 얻기 전의 ‘과도기’에 해당한다. 터너는 이 과도기를 ‘문지방성’, 즉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정의했다. 문지방은 이곳과 저곳을 가르는 경계인 동시에 이곳도 저곳도 아닌 모호한 공간이다. 문지방은 그 모호함 때문에 위험한 심리적 공간이다. 터너는 이 문지방의 속성에 착안해 한 개인의 사회화 과정의 변곡에 등장하는 의례를 ‘문지방성’이라고 정의한다.

포스트모던 인류학 민족지의 시작
≪상징의 숲≫ 1부가 터너의 인류학 이론의 양대 축인 의례 상징과 커뮤니타스를 눈여겨본다면, 2부에서는 터너의 민족지 쓰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제6장은 1960년대에 쓰였다고 보기 힘들 정도의 파격적 민족지 쓰기를 보여 준다. 터너는 이 장에서 무초나라는 특별한 사람을 만나게 된 과정부터 의례에 대한 무초나의 예민한 성격과 해박한 지식을 매우 서정적이면서도 예리하게 서술한다. 특히 자신의 현지 조사 보조원인 카손다가 무초나를 질투하는 장면 등은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실 이런 민족지 쓰기는 민족지를 엄격한 사회과학적 결과물로 인식했던 구조기능주의 관점에서는 매우 파격적인 것이다. 구조기능주의 민족지는 객관적 글쓰기를 강조하면서 3인칭 서술(그, 그녀, 그것 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터너는 자신의 민족지에서 과감하게 1인칭(나)을 사용하는 한편, 현지 조사 대상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끌어가는 파격을 보인다. 베네타(Bennetta Jules-Rosette)는 빅터 터너의 이런 민족지 쓰기를 “포스트모던 인류학 민족지의 시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



저자 소개

"빅터 터너(Victor Turner, 1920∼1983)
빅터 터너는 사회인류학자다. 학자로서 일생을 종교 의례와 상징 연구에 몸 바친 터너는 미국의 클리퍼드 기어츠(Clifford Geertz)와 함께 종교 상징과 해석인류학을 이끈 대표적인 인류학자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Glasgow)에서 태어난 빅터 터너는 런던 칼리지(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시학과 고전을 전공했고, 이후 인류학으로 전향했다. 맨체스터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터너는 당시 맨체스터학파(Manchester School)를 이끌던 맥스 글럭먼(Max Gluckman)의 영향을 받아 갈등 이론(Conflict theory)를 기반으로 잠비아의 은뎀부(Ndembu) 사회에서 장기간 현지 조사를 했고 박사 학위 민족지(ethnography)를 썼다. ≪아프리카 사회의 분열과 지속(Schism and Continuity in an African Society)≫(1957)이라는 민족지로 출간된 터너의 박사 학위 논문은 글럭먼의 갈등 이론에 자신의 독특한 인류학 개념인 ‘사회극(Social drama)’을 접목해 산돔부(Sandombu)라는 인물의 비극적 삶을 조명하는 출중한 걸작이다.
터너는 은뎀부 사회를 분석하는 여러 편의 책을 펴냈으며, ≪상징의 숲(The Forest of Symbols)≫은 그의 첫 민족지다. 이 책에서 터너는 자신의 두 주요 인류학 개념인 종교 상징(religious symbols)과 커뮤니타스(communitas)를 풍부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목차

"서문
마을 구조
모계제와 부거제가 함의하고 있는 것들
의례의 종류들

제1부
제1장 은뎀부의 의례 상징
의례에 나타나는 상징들의 구조와 속성
일부 해석상의 문제들
현장 상황과 구조적 관점
의례 상징의 세 가지 속성
관련짓기와 압축하기
주요 상징들과 도구적 상징들
인류학적 해석의 한계
심층 심리학, 그리고 의례에 나타나는 상징
설명의 영역들
관찰된 감정들에 대한 해석
해석에서 읽히는 갈등에 대한 억제
해석에 필요한 추론의 방법들
‘깊이’의 상대성
결론: 사회 과정들에서 상징 분석
현재 인류학이 지닌 역량의 한계들

제2장 은뎀부의 의례 상징, 도덕률, 그리고 사회 구조

제3장 은뎀부 의례의 색깔 분류: 원시적 분류법에 대해
아프리카 의례에서 색깔 분류
은뎀부 생애 전환기 의례에서 색깔 분류
응곤데인의 생애 전환기 의례에서의 색깔 분류
중부 아프리카에서 최고의 신과 색깔 분류
삼원색에 대한 은뎀부인들의 해석
흰색과 검은색의 대조
비교를 위한 자료들
고고학적 조사 자료에 나타난 삼색
기본 삼원색의 의미

제4장 이도 저도 아닌: 통과 의례의 문지방성

제5장 마술과 주술: 분류와 역동성 사이의 고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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