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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 신요집 상세페이지
소장
전자책 정가
11,840원
판매가
11,840원
출간 정보
  • 2020.11.28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4.4만 자
  • 6.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8855597
ECN
-
아이누 신요집

작품 정보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 아이누인들의 구전 서사시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그들은 카무이, 즉 신과 인간, 아이누가 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간다고 믿었다. 그들에게 노래는 신과 인간의 소통 방식이다. 아이누족의 사상과 문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자연신의 노래인 카무이 유카르와 인간 영웅 오키리무이의 노래인 오이나 13편을 소개한다. 그간 우리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아이누족의 신비한 모습을 만난다. 해설에서는 작품 설명뿐 아니라, 아이누족의 기원과 문화, 역사, 생활 방식 등도 자세히 소개해 아이누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사라져 가는 민족, 아이누
아이누족은 캄차카반도부터 사할린, 홋카이도, 쿠릴 열도, 일본 동북부 등에 걸쳐 살아 왔다. 그러나 이들은 주변 민족과는 형질도 언어 체계도 전혀 달랐고, 그 문화도 주변의 동북아시아인들과는 전혀 달라 학자들은 이들을 '종족 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17세기 이후 일본의 원주민 탄압에 따라 급격히 그 문화가 쇠퇴해 현재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많지 않다. 아이누족은 오랫동안 탄압과 차별을 받아 왔다. 일본에서 아이누족을 원주민으로 인정한 것이 1997년이고 일본의 소수민족으로 인정한 것은 고작 2008년의 일이다. 따라서 그간 발굴된 아이누족 자료나 연구는 아직 많이 부족한 형편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아이누인들은 사냥과 어업, 채집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사슴과 곰을 사냥하고 연어를 잡았으며 금속 기구나 칠기, 면과 비단, 쌀과 알코올음료 등은 일본인들과의 무역을 통해 얻었다. 외부와의 교류는 극히 드물었으며, 풍부한 천연 자원 덕분에 그들만의 독립된 문화 발전이 가능했다. 아이누인들은 부부가 중심이 되어 남녀별로 각각 전통과 문화, 재산을 대물림했다. 토테미즘과 애니미즘, 샤머니즘이 혼재해 있고, 범신론적 사상도 엿볼 수 있다.

신의 노래, 인간의 노래
아이누 민족에게 신은 카무이(Kamui)고 인간은 아이누(Ainu)다. 그들은 카무이가 인간 세상인 아이누 세상에서 베푸는 은혜에 대한 이야기를 카무이 유카르(Kamui Yukar)라고 한다. 또 시조신인 문화 영웅이 인간 세상에서 베푸는 은혜에 대한 이야기를 오이나(Oina)라고 한다. 카무이 유카르는 자연신의 노래이고, 오이나는 문화 영웅, 즉 오키리무이의 노래다. 자연신이 동물의 모습으로 함께 살아간다고 믿은 그들에게 서사시는 신과 인간의 의사소통 매체다. 신은 카무이 유카르에서 화자가 되어 그들 세계의 풍경과 그들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인간은 오이나를 통해 전통 영웅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이 서사시들에는 고대의 생활 방식을 고수해 온 아이누인들의 생활과 이념이 그대로 배어 있다. 극동 아시아 고대 구비 문학의 가장 순수하고, 가장 아름다운 생존의 본보기들이다.


아이누 신화는 우리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에 소개한 홋카이도의 아이누와 그 신화에 대해서는 특히 그렇다. 이제 이 책을 통해 그 전체적인 실체를 엿볼 수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류 전체의 소산인 아시아와 세계 신화를 더 풍요롭게 바라보고 음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누 서사는 참신하고 독창적이며 흥미롭기까지 하다. 특히 아이누 신화와 우리의 신화를 비교해 그 의미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민족 자체가 말살당한 아이누족과 그들의 신화 연구는 언어, 민족, 이름까지 빼앗겼던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상황과 직결되어 있다. 소수 민족인 류큐 민족과 오키나와에 대한 연구가 국내에서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는 점이 우리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는 코로나 사태로 환경 문제에 대해 다시 검토해 보는 시간을 살고 있다. 아이누 신화를 통해 문명과 자연을 성찰하고 인간과 다른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생태 정신의 가치를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아이누 신요집≫은 아이누족 출신인 지리 유키에(知里幸惠)가 직접 마을 사람들로부터 채록한 ≪아이누 신요집(アイヌ神謠集)≫(鄕土硏究社, 1923)을 저본으로 삼아 모두 옮겼다. 신화를 연구하는 이용준 선생과 일문학 전공인 홍진희 선생이 공역을 통해 정확하고도 깊이 있는 번역을 추구했다.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에서는 작품 설명뿐 아니라, 아이누족의 기원과 역사, 문화와 사상까지도 자세히 소개했다.

작가 소개

지리 유키에는 1903년 온천으로 유명한 노보리베쓰(登別)에서 태어났다. 조부 하에부토(Haebuto)는 지역의 호족이었으며, 부친 지리 다카요시(知里高吉)는 서양 교육을 받은 세련된 진보적 인물이었다. 모친 또한 명문 집안 태생으로 영국 전도학교에서 수학, 일본어와 일본 문물은 물론 영어 지식을 습득한 재원이었다.
지리 유키에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유전적 병인(病因)을 안고 있었던 탓에 살아가는 내내 심장병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성실함과 뛰어난 지적 능력으로 학교생활을 했으며 중학교 3학년 때에는 병으로 결석하는 일이 잦았으면서도 학급 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가족력인 심장병으로 고생을 하면서도 그녀는 아이누 신화를 로마자로 옮기고, 또 그것을 일본어로 바꾸는 작업을 계속하다가 요절했다. 다이쇼(大正) 11년, 1922년 9월 19일, 그녀의 나이 만 스물이 되던 해였다.

이용준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동 대학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안양 평촌의 백영고등학교 교사(독어, 영어)로 재직하던 중,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전문가 과정(소설)을 수료하고, 안양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2014년 심훈문학상 및 계간 아시아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7년 명예퇴직을 하고 창작과 번역, 신화 연구 및 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독일어 학습서 DAD 독일어 1∼3≫이 있고, 역서로는 ≪독일 낭만주의 이념≫(지식을만드는지식, 2017), ≪독일의 질풍노도≫(지식을만드는지식, 2018)가 있다. 장편 소설로는 ≪피시스케이프≫(2020, 아시아)가 있다. 2017∼2020년 백영고등학교 소설 창작반, 의왕시 내손 도서관(‘길 위의 인문학’)에서 각각 소설 창작과 신화를 강의하고 있다. 신화는 ≪황금가지≫와 ≪파우스트≫를 중심으로 다뤘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 창작 전문가 과정에 ‘서사와 신화’로 출강하고 있다.
홍진희는 중동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미림여자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고, 저서로는 ≪일본은 한국 역사를 왜 비뚜로 가르칠까≫(소나무, 1992), ≪비뚜로 가는 일본인≫(청담문화사, 1993), ≪관동 보고서≫(나무와 숲, 1998), ≪양파와 다마네기≫(창조인, 1999)가 있다. 역서로는 ≪조선인의 죽음(關東大震災)≫(동쪽나라, 1993)이 있다. 현재 번역 작업과 일본 사회 비평서 저술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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