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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지 시선 상세페이지
소장
종이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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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00원
판매가
17,600원
출간 정보
  • 2026.07.31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5.9만 자
  • 8.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3031563
UCI
-
콜리지 시선

작품 정보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 1772∼1834)는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무엇보다도 초자연적인 소재를 다룬 세 편의 시−<노수부의 노래>, <크리스타벨>, <쿠블라 칸>−의 저자로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 널리 알려진 이 시편들은 오늘날까지 그의 대표작으로서 끊임없이 읽히고 또 연구되어 왔다. 비평적 유행의 흐름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이 시편들과는 달리, 그의 다른 뛰어난 시편들은 무척 오랫동안 비평적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어쩌면 그것은 한편으로는 이미 1800년 말부터 자신의 시적 창조력이 고갈되었다고 믿은 콜리지 자신의 지나친 자기 비하적 발언과 태도를 많은 사람들이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제러미 벤담과 더불어 “영국이 낳은 두 맹아적(萌芽的) 정신의 하나”였던 사상가로서의 그의 면모가 근래에 더 부각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의 시는 많은 시인들이 시도해 온 것보다 더 다양한 실험적인 양식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더욱이 그 다양한 양식들은 다른 어떤 시인에게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한 것으로서, “종합적이고 마력적인 힘”인 상상력을 통해 우리 독자들의 “전 영혼이 활동하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콜리지는 <종교적 묵상>을 비롯한 초기의 정치적·종교적 시편들에서 <요한묵시록>에 근거한 자신의 묵시적 비전을 독특한 방식으로 형상화한다. 강렬한 묵시적 경향과 갈망을 드러내는 이 초기 시편들에서 자유의 이상에의 헌신, 사악한 압제자들에 대한 분노와 순결하고 억압받는 이들에 대한 인간애, 인간 조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 등 당대의 중요한 공적 관심사들을 읽어 낼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이 시편들은 콜리지가 당대의 이성적 요구로 간주했던 바에 대한 진지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혁명에 의한 묵시’보다는 ‘상상력에 의한 묵시’ 쪽으로 서서히 방향을 돌린 콜리지는 공적 세계와 소통하려는 생각을 포기하고, 대화적 양식의 무운시(無韻詩)를 통해 자연 속에서의 은거, 우정, 가정적 행복 등의 가치들을 찬미하게 된다. ‘대화시’는 시인 자신의 생각과 느낌의 내적 움직임에 집요한 관심을 보여 준 17세기 형이상학파 시, 특히 종교적 명상시를 세속적 차원에서 발전시키고 있다.
<노수부의 노래>, <쿠블라 칸>, <크리스타벨>은 영어로 쓰인 매력적인 설화시로서, 오늘날 많은 앤솔러지에 빈번히 수록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되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 시편들은 우리의 일상적 경험이 아니라 “우리의 내적 본성으로부터” 인간적 흥미를 이전시켜, 그것에다 “시적 신념”을 구성하기에 충분한 “진실의 외양”을 부여하고 “우리의 불신을 자발적으로 중지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 요컨대 콜리지는 이 시편들에서 허구적 사건들과 인물들을 통해 영속적인 인간 문제들을 생생한 상상적 현실로 설득력 있게 극화함으로써 강력한 상상력의 힘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후기 시의 경우, 시작 과정의 종착지는 한 완성된 산물로서의 시라기보다는 자아의 활동과 역량에 관한 한 새로운 인식, 즉 존재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머릿속에 남아 있는 연인의 존재와 관련시켜 자아의 문제를 다룬 <관념적 대상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 자신의 무기력 및 희망의 결여와 자연의 능동적 작용을 대비시키는 가운데 극적인 자아 재현의 과정을 보여 주는 <희망 없는 일>, 자비와 겸손이라는 전통적인 기독교적 미덕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다가올 삶에 대한 신념을 표명하고 있는 <묘비명> 등의 시편들은 그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작가

새뮤얼 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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