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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신동호 시인의 <대통령의 독서>에서 알게된 책이라 읽어봤다. 움베르토 에코 책은 이번이 처음인데, 오래전에 컬럼으로 발표되었던 글들을 모아 출간한 책이다. 벌써 20년 정도 전에 나온 책인데 미디어 포퓰리즘을 비롯해서 지금 읽어도 과히 틀리지않는 시대적 통찰이 돋보인다. 제목 <가재걸음>이 뭔가 했더니, 앞으로 똑바로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는 우리인류 곳곳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통해 다시 시작된 무장 전투, 안티 진화론 논쟁, 반유대주의와 파시스트정권의 출현 등 저자는 과거에 비판받던 것들이 하나하나 다시금 우리 앞에 등장하는 세태를 우려하며 상황을 진단한다. “ 이처럼 과거로 역행하는 많은 현상이 이 책에 수록된 평론에서 다뤄질 것인데, ...... 그런데 분명히 새로운 무언가, 전례가 없던 무언가가 일어났다. 미디어를 통한 포퓰리즘에 근거하고 개인의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정부가 이탈리아에서 수립된 것이다. 이는 적어도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경험으로, 제3세계의 포퓰리즘 운동보다 훨씬 더 영악하고 기술적으로 더 공격적이다. “ 이탈리아 정치상황이 어떤지 잘모르겠지만,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를 내세운 괴상한 파시스트 정권들이 득세하고 있는 것이 뚜렷한 경향인듯 하다. 이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바로 텔레버젼 같은 대중매체를 이용한 미디어 포퓰리즘이다. 정치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또한 미디어룰 통해서 흡사 마술이나 기적과 같이 포장되고 과장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의 독서>에서 신동호 시인이 재미있게 읽었다는 <왓슨 박사와 아라비아의 로렌스 사이>라는 컬럼을 관심있게 읽었는데, 역시나 무척 인상적이었다. 요점은, 문화를 알아야 전쟁을 한다, 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말이 곧 승리하면 정의라는 말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한지를 깨닫고 정확히, 제대로 알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함께 소개한 작품 <그레이트 게임(피터 홉커크 저)>도 꼭 읽어보고 싶다. 소개에 의해면, 19세기 초부터 거의 100년, 중앙아시아의 황량한 사막과 언덕에서 전쟁을 벌인 영국과 러시아의 이야기로, 아프가니스탄의 산에서 1만 6,000여 명의 영국 군인과 시민들이 학살당했던 사실을 담고 있다. 야심적이거나 서투른 장군이 험난한 산간 지형과 부족의 구역, 그리고 동양의 교묘한 속임수를 계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과거의 낡은 이념과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려는 움직임이 흡사 세계적인 추세인듯 보이는 요즘, 개개인의 마음가짐부터 경계하고 단속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 같다. 지나친 개인주의과 신자유주의적인 발상이 우리사회에 집단이기주의와 나아가서 퇴행적인 파시즘을 양산하게 할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윤석열 정부의 탄생 역시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대한민국의 ‘가재걸음’이 만들어낸 사건 아닐까 하는 아찔함. 과거의 거인들이 거꾸로 우리의 어깨 위로 올라타기 전에 정신차리고 살아야겠다. ________ 지금까지의 몇 가지 관찰을 통해,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우리의 적입니다〉라는 선고와 날카로운 선 긋기는 위험한 견해이며, 우리는 이에 동의할 수 없는 중요한 상황에 있다는 생각이 충분히 전달되었기를 바란다. 위의 견해 역시 근본주의이다. 물론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국가에 대한 존경심과 그들이 가진 전통, 국민성, 문화 등의 이유로 미국을 사랑할 수 있다. 2001년의 테러가 깊은 상처로 남았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과 미국 정부가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며, 이는 우리의 배반이 아니라 솔직한 비판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대할 권리를 탄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권리에 대한 탄압은 독재 정부 이후에 도착한 1945년의 해방군들이 당시의 젊은 우리에게 가르쳤던 것과는 정반대의 정신일 것이다. 가재걸음 | 움베르토 에코, 김희정 저 #가재걸음 #움베르토에코 #열린책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움베르토 에코의 2000년대 초중반 신문 기사 모음입니다. 90년대 신문 기사 모음인 미네르바 성냥갑의 연장이지요. 정치 사회적인 이슈 그 무엇보다도 2001년에 벌어진 9 11 사태를 중심으로 한 정치적 이슈가 많이 담겨있네요. 좋은 책입니다. 역시 강추합니다. 6년여전에 세상을 떠난 이 위대한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여 영면하소서..R.I.P.
모르는 이름이 너무 많이 나오긴 하는데, 에코의 주장들이 명확하고 타당성이 있는데다 번역까지 매끄러워서 술술 읽혔다. 에코의 책을 좀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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