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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군데군데 등장하는 ‘68운동’ ‘68세대’에 대한 사전정보가 있어야 이야기의 맥락을 이해하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책. 반항적이면서 자유주의적인 히피문화에 대한 이해 또한 필수적이다. 68운동은 1968년 프랑스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반정부 운동을 의미한다. 이 사건은 20세기 후반 서구권에서 일어난 사회 변동 중 가장 결정적이고도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기성세대(1870~1930년대생)와 신세대(1940년대생)의 세대 갈등과 강자가 약자를 지배해야 한다는 무비판적인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으로 인한 불만이 고조되던 즈음, 1960년대 후반 베트남 전쟁을 계기로 대학생들과 진보주의자들에 의한 반전, 반정부운동으로 번져나갔다. 이는 정치, 경제, 사회 뿐만 아니라 문화전반에도 영향을 주었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 또 이전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성적, 쾌락주의적 요소가 대중문화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또한 68혁명 하면 빠질 수 없는 자유로운 성생활과 마약 복용 등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당시 범람하던 공산주의 사조와 결합하여 ‘성적인 공산주의’ ‘성의 공산화’가 유행하기도 했다. 이는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공산주의 제도처럼 성도 공동으로 소유한다는 개념으로, 결혼제도나 가족관계를 거부하고 자유로운 성생활, 국가적인 차원의 낙태 허용과 장려, 고아원에서의 공동양육을 지원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소립자> 속에서도 자유로운 성생활을 공유하는 캠프나 모임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작품 속 주인공인 ‘브뤼노’와 ‘미셸’의 어머니 ‘자닌’은 68운동의 영향을 받아 가족이나 결혼 생활의 유지보다는 개인적인 성적쾌학을 위해 매진하는 전형적인 인물이다.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외할머니에게 양육되었던 아들 ‘브뤼노’ 또한 어머니와 다를 것 없이 68운동에 경도된 삶을 산다. 아이가 생겨서 결혼했으나 아내에게서는 자신이 원하는 성욕구를 채울 수 없어 여기저기 떠돌며 비루한 생활을 하고, 자식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그에게 삶의 목표는 오직 성적 쾌락 뿐이기에 ‘노화’ 때문에 성적 매력이 감소되고, 심지어 성충동이 살아지는 것이 제일 두렵다. 전전긍긍하던 그는 이후 자신과 통하는 여성 ‘크리스티안’을 만나 잠시 행복을 만끽하지만, 그녀가 암으로 하반신 불수가 되어 자살하자 실의에 빠져 스스로 정신병원으로 들어간다. 제목으로 사용된 ‘소립자’는 원자를 구성하는 더 작은 입자로, 원자는 특정한 성질을 가지는 반면 소립자는 고유한 목적도, 특성도 가지지 않는 ‘존제론적 공허함’을 상징하는 대상이다. 작품 속 ‘브뤼노’는 인생의 목적도 희망도 없이 그저 육체적인 욕망에 이끌려 지향점 없이 사는 ‘소립자’같은 인물로 그려진다. 그의 이부동생 ‘미셸’은 정반대 성향으로, 성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연구와 학문에 매진하여 인류지식을 진보시키는 것에만 관심을 가진다. 어릴 때부터 그의 주변을 맴돌던 ‘아나벨’이 있었지만, 미셸은 어찌 반응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여 결국은 그냥 가만히 있는다. 아무 감정도 느낌도 없는 자신은 그저 ‘무’의 존재, ’소립자‘와 같다고 생각한다. 아나벨은 목석같은 미셸에게 실망하여 다른 남자들을 만나 두 번의 중절을 경험하고, 25년의 시간이 흐르고나서 둘은 다시 만난다. ‘노화’를 염려하여 불안해하는 형과 어머니, 자신을 돌봐주던 할머니의 죽음과 상실의 아픔을 경험한 미셸은 늙지않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간개량, 인간복제 연구를 하기로 한다. 자신의 연구를 위해서 멀리 떠나려는 미셸에게 아이를 갖고싶다고 부탁하여 임신하지만, 결국 아나벨은 자궁암으로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게되고 암이 전이되어 죽음을 맞는다. 아나벨의 죽음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보이는 미셸. 자신의 마음속에 담겨있는 사랑과 따스한 추억들을 깨닫고 연구를 시작할 힘을 얻는다. 궁극에는 사랑을 품은 인간, 선한 마음과 상호적인 얽힘을 허용하는 인간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진다. 인간은 ‘소립자’처럼 목적도 특성도 없는 ‘무’의 존재가 아니었던 것이다.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와 거북한 상황에 대한 기술로 얼굴 찌뿌리게 만들었던 작품이 종국에는 이런 감동으로 마무리 될 줄이야.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이 책 덕분에 1970년대 세계사의 이모저모를 알아볼 수 있게 됐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______ 인간은 자기들이 두려워하는 그 공간 속에서 사는 법과 죽는 법을 배운다. 그들의 정신이 지어내는 공간 속에서 분리와 거리와 고통이 생겨난다. 하지만 더 설명할 필요 없이 분명한 사실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은 바다 건너 산 너머에서 자기 연인이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어머니는 바다 건너 산 너머에서 자기 아이가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사랑은 존재들을 결합시킨다. 영원히 하나가 되게 한다. 선행은 존재와 존재를 묶어 주고 악행은 존재와 존재를 이간시킨다. 분리란 악의 또 다른 이름이다. 분리란 거짓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사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름답고 거대하고 상호적인 얽힘뿐이기 때문이다. 원숭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그 종은 고통 속에서 천하게 살았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고결한 꿈이 있었다. 그 종은 모순덩어리였고 개인주의적이었으며 싸움을 좋아했고 이기심에 끝이 없었으며 때로는 가공할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들은 선의와 사랑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또한 그들은 세계 역사에서 처음으로 자기 초월의 가능성을 예상하였고, 수년 뒤에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냈다. 그들의 마지막 대표자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지금, 우리가 인류에게 이 마지막 경의를 바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의도 언젠가는 잊혀지고 시간의 모래 속으로 사라져 가겠지만, 적어도 한 번쯤은 이렇게 경의를 표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인류에게 바친다. 소립자 | 미셸 우엘벡, 이세욱 저 #소립자 #미셸우엘벡 #열린책들 #68운동 #히피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어려워서 뭔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우울하고 어둡지만 중독성이 강한 책이네요. 책만 읽어보면 작가가 세상을 엄청나게 암울하게 보고 있는 것도 같지만 그 안에 사랑에 대한 메세지도 담겨 있다니 참 아이러니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미셸 우엘벡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됐고, 이후 미셸 우엘벡의 소설은 무조건 다 읽어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소설.
웋ㅎㅎㅎㅎ 재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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