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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헝철 평론가 책에서 언급된 또다른 원로 평론가 황현산 교수님 책을 처음 읽었다. 불문학교수로 <어린왕자>를 비롯한 많은 책을 번역하기도 했고, 한국 시와 소설 같은 문학작품들에 대한 평론을 담은 산문집도 두 권이나 나와있다. 첫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 이후 5년만에 나온 두 번째 책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은 시간상의 구성으로 엮어 2013년 3월 9일에서 시작하여 2017년 12월 23일에 끝난다. 세월호 참사, 대통령 탄핵, 여성혐오, 헬조선, 한국문단의 미투운동 등등 우리 모두가 함께 겪어온, 견뎌온, 두 눈으로 목도한 한국의 정치, 문화, 역사가 황현산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문장으로 오롯이 기록되어 있다. 책을 보니 신형철 평론가의 스타일과 너무 닮아있어서 깜짝 놀람. 귀납적인 방식으로 주변에서 있었던 개인적이고 특별한 경험사례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문학이나 사회 전반의 문제로 연결하는 글의 스타일. 글도 너무 잘 쓰시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도 참 예리했다. 학식이 풍부하고 특히 불문학 작품들에 대한 평론과 해설은 너무나 특별했다. 황현산 교수님 번역으로 된 <어린왕자>는 꼭 다시 읽어볼 예정이다. 책 속에 언급된 작품 중에 조선희 장편소설 <세 여자>도 너무 읽고싶었고,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그러나’인 미당 서정주에 대한 평도 인상적이었다. 신형철 평론가 책 읽을 때마다 모르던 세상이 눈 앞에 확 펼쳐지는 기분이었는데, 황현산 교수님 책은 그보다 더 위에있는 세계를 엿본 기분이다. 20***에 작고하셨다니 안타깝다. ______ 모든 인간은 자기 안에 타자를 품고 산다. 자기이면서 자기인 줄 모르는 자기, 자기라고 인정하기 싫은 자기가 자기 안에 있다는 말이다. 이 자기 안의 타자는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 우리의 의지를 훼방하지만, 많은 창조자의 예에서 보듯이 때로는 의식과 의지가 이룰 수 없는 것을 이 타자가 이루어내기도 한다. 이 점은 국가와 같은 거대 집단에서도 마찬가지다. ‘명석한 독재’가 정연하고 잘 계산된 가능성의 기치를 내걸고 실패할 때, 반항하는 사회적 타자들의 들쑥날쑥한 정신은 명석한 정신의 계산 밖으로 밀려났던 무한대의 가능성을 여전히 끌어안고 있다. 미래의 희망이 사회적 주체보다 사회적 타자에게서 기대되는 이유도, 민주주의가 가장 훌륭한 정치체제인 이유도 여기 있다. (2016. 1. 11.)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 황현산 저 #황현산의사소한부탁 #황현산 #난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황현산 선생의 부고 소식을 듣고, 왜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이다지도 빨리 사라지는지, 어째서 내가 사랑하는 글들은 읽기에 이다지도 짧은지... 다른 글들에서도 그 직관력에 놀라곤 했지난 역시 문학가는 문학을, 서사를 다룰때 가장 반짝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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