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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이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너무 재미있게 있었던 터라 성석제 작가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책도 오래전에 사놓고 이제사 읽었다. 마치 콩트집인듯, 작가님의 해학과 유머가 넘실넘실 춤을 추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웃음이 고프신 분들 화장실에 놔두고 한 편씩 읽으셔도 좋을듯 하다. 약간 80년대 개그코드 같긴한데 나름 레트로 분위기. 좋다. ________ 내 속엔 내가 둘 이상이지만 내 속의 나에게 나는 둘 이하이기를 바란다. 그 둘의 속에 있는 둘 이하의 존재들도 둘 이하의 존재만 가지기를 바란다. 그들이라도 좀 사람답게 살아야지. 바랄 뿐, 나도 내 안의 나를 어쩔 수 없다. 가끔 너로 불리는 나는 더욱 그렇다. 그런 고로 혹시 내가 내 이름으로 된 걸 쓴 게 아니고 다른 누군가 내 이름을 빌려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을 해본다. 우렁각시처럼, 집이 비어 있는 동안 살며시 물독에서 나와서 하루 열 장 스무 장의 원고를 입력해놓고 사라진다…… 그 우렁각시를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다. 왜 하필 나야?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내 인생이 어떤 건지 생각해본 거야, 우렁아? 그런데 너 우렁이무침 좋아하니, 각시야? 우리 시베리아로 곰이나 잡아먹으러 갈까? 개정판 |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 성석제 저 #번쩍하는황활한순간 #성석제 #문학동네 #웃긴단편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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