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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장면 하나 하나가 생생하게 그려지고 등장인물에 몰입됨. 문장의 묘사가 진짜 좋았음 한강 중,장편 소설중 유일하게 애정하고 다독함
후아... 한 번도 손에서 놓지않고 단숨에 읽었다. 숨이 가쁘다. 책을 읽는 내내 작품 전면에 흐르는 마치 ‘깊은 굉도에 갖혀 숨도 못쉬고 차가운 물이 목까지 차올라있는 느낌’이라니. 작품 속의 어느 인물처럼 그렇게 어둠속에서 60시간 넘게 생사를 오가다 멀리서 빛 한 줄기를 발견했을 때의 경험이란 어떤 의미일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겠다. 모두들 각자의 어둠이 있고 그 어둠에 대응하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 어둠의 존재를 인정하며 거기서 파생되는 비애와 패배감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그 결박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사는 사람도 있고, 끝내 어둠을 물리치려 발버둥치다 산산이 부서지는 사람도 있다. 또는 어둠을 싫어하지만 저항보다는 그저 침묵하며, 침묵을 빛이라 착각하며 그저 이리저리 부유하듯 아무렇게나 살아버리는 사람도 있겠다. 작품속 의선, 인영, 명윤, 사진가 장, 이 인물들이 각자의 어둠을 뚫고가는 여정이 어느하나 녹록치는 않지만, 결국에는 그 혹독함이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따스함과 용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결말인듯 해서 마음에 들었다. <검은 사슴>이라는 제목이 궁금했는데, 광부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전해내려온다는 동물이란다. 정말로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작가의 상상력이라면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다. 깊은 땅속 암반 사이에서 사는 짐승. 온몸은 검은 털로 뒤덮였고 두 눈은 굶주린 범처럼 형형하며 이빨은 늑대 송곳니처럼 단단한 이 짐승의 몸에서 유일하게 아름다운 것은 이마에 자라난 번쩍이는 뿔이다. 천형처럼 어둠을 짊어진 이 짐승의 평생소원은 단 한 번만이라도 하늘을 보는 것이어서, 마주치는 사람들한테마다 바깥으로 나가는 길을 묻는데, 사람들은 검은 사슴의 뿔을 자르고 이빨을 뽑은 뒤 길을 막아 따라나오지 못하게 한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보지 못하게 된 검은 사슴은 흐느껴 울다가 들쥐 새끼만하게 쭈그러들어 숨이 넘어가거나, 어쩌다 운좋게 암반 사이의 가느다란 틈을 비집고 나와 꿈에도 그리던 하늘을 보게 되면, “햇빛을 받자마자 (……) 순식간에 끈적끈적한 진홍색 웅덩이로 변해버린다. 눈부터 빨갛게 녹아버리는 거다”. ‘검은 사슴’은 극중 이상한 행동을 보이며 행방불명되는 ‘의선’의 모습과 흡사하다. 가출한 어머니를 찾아서 아들 딸을 남겨놓고 외지로 떠돌던 아버지를 기다리며 정신이 온전치 못한 오빠를 돌보던 그녀는 사회로 나와서도 자신을 옥죄는 어둠과 싸우며 희미한 기억 속의 아름다운 고향마을을 찾아 길을 떠난다. 그녀 주변의 모든 것이 검은 사슴의 뿔을 자르고 이를 뽑아내는 광부들처럼 그녀를 파괴하려든다. 한강 작가의 1995년 작품인데, 중간중간 <채식주의자(2007)>의 한 대목을 보는 듯 한 설정과 구절들이 보여서 반가웠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접해보지 못한 분이라도 쉽게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을만한 작품인듯 하다. 너무 좋았다. 강추. ______ 세상에는 서서히 미쳐가는 사람들도 있는 거 아닐까요? 서서히 병들어가다가 폭발하는 사람 말예요. 줄기가 뻗어나가다가, 한없이 뻗어나갈 듯하다가, 그 끝에서 거짓말처럼 꽃이 터져나오듯이…… 글쎄, 이 비유가 걸맞은 것 같진 않지만…… 그런 식으로 터져버리는 거죠. 그래요, 오래 잘 참은 사람일수록 더 갑자기. ... (중략) ... 선배는 예전의 그애를 좋아하지요. 하지만 나는 그때의 그애를 몰라요. 다만 지금의 그애가 좋아요. 그때를 모르니까. 하지만 몰라도 괜찮아요…… 지금이 좋으니까. 검은 사슴 | 한강 저 **어둠 속에서 서서히 미쳐가는 사람에게도 희망은 있다. 미치기 전의 모습 뿐 아니라 미치고 난 후의 모습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어디엔가는 있을 것이기에. #검은사슴 #한강 #문학동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한강의 글은 장님에게 코끼리를 설명하기 위해 다리의 주름 하나 하나를 묘사하듯 불필요한 부분에서 끝도 없이 섬세하다. 결국 장황하게 들은 것이 어떤 동물인지 장님은 알 수 없다. 시간 낭비했군, 투덜거리며 지팡이를 짚고 일어날뿐이다.
일주일동안 읽었다. 초반엔 이해가 어려웠고 읽는 내내 우울하고 끈적하고 어두운 것들에 휩싸여 있는 기분이었다. 당장이라도 읽는 것을 멈추고 내려놓고 싶었다. 외면하고 싶었다.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외면하고 싶은 마음에 저항심이 생겼다. 마치 명윤과 인영이 끝까지 따라가듯이 부지런히 뒤쫓아갔다. 널리 뿌려지듯 퍼져있던 퍼즐들이 맞춰지면서 주인공들이 껍질을 까기 시작한다. 눈물을 삼키면서 껍질안엔 뭐가 있나 들여다보았다. 껍질안엔 내가 있었다. 지금의 나와 언젠가의 나와 작가도 있었다. 당신도 있을것이다. 끈질기게 버텨내서 한번 확인해봤음 좋겠다. 그렇게 검고 끈끈한것을 다 떼내고 무사히 나왔으면 좋겠다.
한강의 글은 늘이야기가 빈약하다 묘사력은 읽는사람으로 하여금 살감나게 하지만 읽고 나면 가슴을 뛰게 하거나 오랜 여운으로 머리를 채워주진 않는다 이야기 구성이 약하기 때문으로 본다 그림으로 치면 사실적 묘사는 뛰어나지만 회화적 멋스러움이 없다 똑같이 그려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한강은 묘사의 한계를 뛰어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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