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가면의 고백 상세페이지

가면의 고백

세계문학전집 011

  • 관심 6
소장
종이책 정가
13,500원
전자책 정가
27%↓
9,800원
판매가
9,800원
출간 정보
  • 2023.10.20 전자책 출간
  • 2009.12.1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4.1만 자
  • 40.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96128
ECN
-
가면의 고백

작품 정보

*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2023년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그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마술사이다. 『가면의 고백』은 그가 쓴 작품 중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전후 문학에서도 아주 오래도록 남을 최상의 수확 중 하나이다.”
-후쿠다 쓰네아리 (문학평론가)

『가면의 고백』은 일본을 대표하는 심미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첫 장편소설로, 그 파격적인 내용과 유려한 묘사는 출간 당시 일본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을 뿐 아니라, 이후 미시마 문학을 연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나아가 남성 문학의 출현을 알리는 화제작이다. 그 자신의 내밀한 동성애적 성향을, 출생부터 성인이 되기까지의 성장과정 및 주변환경과 결부시켜 논리적으로 피력한 것 자체가 당시 일본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던 것이다.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통해 비로소 일본문학의 20세기가 시작된다”는 등의 격찬으로 이 새로운 문학의 등장을 반겼다. 삶 그 자체를 최고의 예술로 생각한 미시마 유키오의 심미주의 세계관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다.

화려한 문장으로 독자적인 미의 세계를 구축한 미시마 유키오의 자전소설

자전적 성격이 짙은 『가면의 고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의 삶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시마 유키오의 본명은 히라오카 기미타케로, 도쿄 대학 출신의 엘리트 관료인 아버지와 교육자 집안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1925년 1월 14일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숙아로 태어나 몇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겼던 그는 할머니의 과보호를 받으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귀족학교인 가쿠슈인에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마친 그는 1944년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 아버지가 권하는 대로 도쿄 대학 법학부에 입학한다.
열세 살 때부터 조숙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던 미시마가 일본문단에 정식으로 데뷔한 것은 1946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추천으로 단편 「담배」가 『인간』 지에 실리면서이다. 대학을 졸업한 미시마는 대장성 은행국에 근무하지만 일 년도 안 되어 사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전업작가로 출발하게 된다. 그때 마침 가와테쇼보로부터 장편소설 집필 의뢰를 받고 쓴 것이 바로 『가면의 고백』이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프롤레타리아 문학에는 전혀 동조하지 않고 화려한 문장으로 독자적인 미의 세계를 구축하여 『사랑의 갈증』 『푸른 시절』 『파도 소리』 등의 수작을 잇달아 발표한 데 이어 미시마 문학의 최고봉 『금각사』로 불과 서른한 살의 나이에 문학적 절정기를 맞이한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미시마 유키오는 청년장교들에 의한 쿠데타인 2·26 사건을 소재로 ‘2·26 사건 3부작’을 발표하는 등 문무양도와 내셔널리즘에 경도한다. 그리고 마흔 살이던 1965년 9월부터 4부작 ‘풍요의 바다’를 『신초』 지에 연재하기 시작하여 1970년 11월 25일 오전 마지막 원고를 잡지사에 넘긴 미시마는, 자신의 추종자 네 명을 데리고 일본 육상자위대 이치가야 주둔지에 도착, 총감을 인질로 삼아 대원들을 발코니 아래에 모아놓고 자위대의 궐기를 촉구하는 연설을 하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자 총감실에서 전통의식에 따라 할복자살을 하고 만다. 향년 마흔다섯 살이었다.

가면의 고백, 혹은 예술가의 맨얼굴

수많은 작가들이 자신에 관한 ‘젊은 날의 예술가의 초상’을 썼다. 내가 이 소설을 쓰려 한 것은 그 반대의 욕구에서이다. 이 소설에서는 ‘쓰는 사람’으로서의 내가 완전히 사상된다. ...... 나는 완전한 고백의 픽션을 만들려 했다. ‘가면의 고백’이라는 제목에는 그러한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작가 노트)

1인칭 소설인 『가면의 고백』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인공 ‘나’의 출생에 관한 에피소드로부터 시작하여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근무하다 사표를 제출한 20대 중반까지의 이야기가 앞에서 소개한 미시마의 연보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

남의 눈에 나의 연기로 비치는 것이 나로서는 본질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의 표현이었고, 남의 눈에 자연스러운 나로 비치는 것이 곧 나의 연기라는 메커니즘을 그 무렵부터 나는 희미하게 이해하기 시작했다. (작가 노트)

미시마 유키오는 예술에의 욕구, 즉 가면을 쓰려고 하는 욕구 그 자체에서 맨 얼굴의 자신을 발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면의 고백』은 이러한 욕구를 여과 없이 발현하고 있다. 또한 초판본에 실린 작가 자신의 해설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실려 있다.

이 책은 내가 이제까지 살아왔던 죽음의 영역에 남기려는 유서이다. 이 책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 역설적인 자살을 의미한다. 투신자살을 영화로 찍어서 되돌리면 자살자가 맹렬한 속도로 계곡 밑으로부터 절벽 위로 날아올라 되살아난다. 이 책을 씀으로써 내가 시도한 것은 그러한 삶의 회복술이다.
고백이라고는 하지만 이 소설 속에서 나는 ‘거짓말’을 방목했다. 원하는 곳에서 그 거짓말들이 풀을 먹게끔 했다. 그러면 거짓말들은 만복이 되어 ‘진실’의 밭을 헤집지 않게 된다.
같은 의미로, 살에까지 파고든 가면, 살집이 달린 가면만이 고백을 할 수 있다. 고백의 본질은 불가능이다라는 것이다. (작가 노트)

미시마 유키오가 『가면의 고백』 속에 진술한 내용은 그야말로 변화무쌍하고 다채롭다. 처음 부분에서 자신이 출생하던 당시의 광경을 보았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를 꺼내어 마치 이 작품이 모두 허구인 양 연막을 편 뒤 적나라한 고백을 시작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가는 집안의 장남으로 출생하여 할머니의 과보호를 받으며 여자아이처럼 지냈던 유년 시절의 이야기, 분뇨 수거인의 모습을 보고는 자신이 바로 그 수거인이고 싶었다는 이야기, 축제에 참가한 청년들이 광란하는 모습, 분장욕에 들떠 있던 이야기, 비극적인 것에 대한 애착심, 죽음과 맞선 잔다르크의 모습, 용에게 죽임을 당하는 동화 속 왕자, 자위행위, 전쟁놀이에서의 ‘연기’와 성 세바스티아누스 순교도의 충격, 연상의 동급생 오미에 대한 연모 등 다양하고 충격적인 이야기가 전반부인 1장과 2장에 열거되어 있다.
이어 3장과 4장에서는 그러한 주인공이 실생활 속 이성과의 교제에서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가를, 아마도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상세한 분석을 곁들여가며 기술하고 있다. 소노코는 실제로 미시마와 친한 친구의 여동생이 모델이다.
『가면의 고백』은 과거의 에피소드를 사실적으로 고백하던 기존의 고백문학과는 달리, 그것을 관념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으며, 고백이라는 행위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진실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차원이 다르다. 미시마는 스스로 이 작품을 ‘정신적 위기에서 생겨난 배설물’이라 설명했는데, 당시 평론가들의 반응 역시 ‘여우에게 홀린 듯한 기분’ ‘날카롭고 역설적인 작품’ ‘수컷 문학이 출현했다’ ‘자기찬미, 자기도취’ ‘그는 완전히 새롭다. 이 작품을 통해 비로소 20세기가 시작된다’는 등의 격렬한 표현이 두드러진다.

『가면의 고백』처럼 내부의 괴물을 가까스로 정복한 듯한 소설을 쓴 다음에, 스물네 살의 내 마음속에는 두 가지 상반된 지향이 확실하게 생겨났다. 하나는 어떻게 해서든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고, 또 하나는 명확한, 이지적인, 밝은 고전주의에의 경도였다. (작가 노트)

『가면의 고백』은 미시마 유키오가 쓴 작품 중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전쟁 이후 일본의 새로운 문학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서, 또한 미시마 유키오의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문장이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한 문학적 가치를 지님을 스스로 입증해 보이고 있다.

작가

미시마 유키오
국적
일본
출생
1925년 1월 14일
사망
1970년 11월 25일
학력
도쿄대학교 법학부
경력
대장성 금융국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가면의 고백 (미시마 유키오, 양윤옥)
  • 새벽의 사원 (미시마 유키오, 유라주)
  • 사랑의 갈증 (미시마 유키오, 이수미)
  • 금색 (미시마 유키오, 정수윤)
  •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허호)
  • 달리는 말 (미시마 유키오, 유라주)
  • 나쓰코의 모험 (미시마 유키오, 정수윤)
  • 봄눈 (미시마 유키오)

리뷰

3.0

구매자 별점
1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미숙의 발자취를 치장하는 젊은 허황

    hyp***
    2024.05.12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더보기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목록집 (문학동네 편집부)
  • 안나 카레니나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박형규)
  • 안나 카레니나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박형규)
  • 안나 카레니나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박형규)
  • 황금 물고기 (J. M. G. 르 클레지오, 최수철)
  • 템페스트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경식)
  •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김영하)
  •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오에 겐자부로, 박유하)
  • 파우스트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인웅)
  • 파우스트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인웅)
  • 킴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하창수)
  • 나귀 가죽 (오노레 드 발자크, 이철의)
  • 피아노 치는 여자 (엘프리데 옐리네크, 이병애)
  • 1984 (조지 오웰, 김기혁)
  • 벤야멘타 하인학교 - 야콥 폰 군텐 이야기 (로베르트 발저, 홍길표)
  • 적과 흑 1 (스탕달, 이규식)
  • 적과 흑 2 (스탕달, 이규식)
  • 휴먼 스테인 1 (필립 로스, 박범수)
  • 휴먼 스테인 2 (필립 로스, 박범수)
  • 체스 이야기 · 낯선 여인의 편지 (슈테판 츠바이크, 김연수)

일본 소설 베스트더보기

  • 이상한 집 2 (우케쓰, 김은모)
  •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전선영)
  •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세오 마이코)
  • 이상한 집 (우케쓰)
  •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양억관)
  • 입에 대한 앙케트 (세스지, 오삭)
  • 이상한 그림 (우케쓰, 김은모)
  • 외딴섬 악마 (에도가와 란포, 김문운)
  • 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최고은)
  • 지구별 인간 (무라타 사야카, 최고은)
  • 헌등사 (다와다 요코, 유라주)
  • 고백 (미나토 가나에)
  • 엘리펀트 헤드 (시라이 도모유키, 구수영)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 양윤옥)
  •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 상 (요네자와 호노부, 김선영)
  •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양억관)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 기암관의 살인 (다카노 유시, 송현정)
  • 류 (히가시야마 아키라, 민경욱)
  •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상 (요네자와 호노부, 김선영)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