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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사람 상세페이지

괜찮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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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7,5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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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0원
판매가
12,300원
출간 정보
  • 2026.03.20 전자책 출간
  • 2026.03.18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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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3.1만 자
  • 29.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1615895
UCI
-
괜찮은 사람

작품 정보

스타일부터 메시지까지, 모든 새로움으로
한국문학의 판도를 움직인 ‘강화길 신드롬’
그 시작점인 첫 소설집 출간 10년 만의 개정판

한국문학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작가, 강화길의 첫 소설집 『괜찮은 사람』이 출간 10주년을 맞아 개정 출간되었다. 강화길이 발표하는 도서는 매번 뜨거운 이슈의 중심을 차지해왔다. 첫 소설집 『괜찮은 사람』은 2017 젊은작가상 수상작 「호수―다른 사람」을 필두로 한국 여성이 일상에서 숨쉬듯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증언하며 사회문제로 재조명했으며, 두번째 소설집 『화이트 호스』는 2020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음복」이 해냈듯 명절 제사라는 소재 하나로 여성을 둘러싼 기만과 억압을 새삼 자각시키고 그것이 지금껏 대물림될 수밖에 없었던 거대한 구조를 소설화하여 뭇 독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 강화길의 여성 인물들이 지닌 서럽게 묵은 감정과 그로 인한 서슬 퍼런 표정은 장편 『다른 사람』 『대불호텔의 유령』 『치유의 빛』을 거치며 강화길 고유의 문학적 원형으로서 동시대 문학과 문화에 영향을 주며 신선한 긴장감을 안겼다.
그런데 강화길 소설에서 이러한 성취는 상대적으로 발견하기 쉬운 것들이다. 외적인 맥락을 잠시 걷어내고 작품의 본령에 주목할 때, 강화길 소설의 진정한 매력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구성으로 그 속에 놓인 작중인물은 물론 독자까지도 결말을 향해 긴박하게 몰아가는 힘. 인물의 복합적인 심리를 형성하고 그에 따른 돌발적인 행동을 이끌어내 부여하는 낯선 흥미. 인간과 인생에 대해 끝까지 이해해나가려는 진중한 주제의식. 마치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이라 불리는 앨리스 먼로의 작품을 읽는 듯한 정갈하고도 정념에 찬 감동이 강화길의 단편에는 있다. 『괜찮은 사람』 개정판을 읽는 일은 한국문학에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충격과 환희를 남기며 성장중인 강화길의 초기작을 재확인하게 한다.


언제나처럼 감정에는 실체가 없고,

진정한 전율은 그로 인해 시작된다

강화길만의 또하나의 성취는 여성의 현실을 쓰는 리얼리즘 소설과 장르문학 사이의 교량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강화길이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1인칭 시점은 전지적 시점과 달리 소설의 주인공으로 하여금 누군가 정보를 차단하고 사고를 마비시켜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려 하는 듯한 불안을 느끼게 한다. 그 불안에는 그의 삶에서 비롯된 납득 가능한 맥락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실체가 없다. 강화길 소설은 이 실체 없고 때로는 비합리적인, 하지만 지극히 일상적인 감정을 합리적으로 설계된 소설의 함정 속에 빠뜨려 전율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것이 강화길 소설을 (고딕) 스릴러·호러로도 분류하는 이유다.
좋은 집에 얹혀사는 처지인 두 여자와 집주인 여자 간의 은밀한 소외감 및 배척되고 내쫓기지 않으려는 욕망과 파국을 그리는 「벌레들―외로운 사람」, 결혼이라는 인생의 대사건을 앞둔 여성의 불안을 겉보기에 무척 훌륭한 신랑감이지만 미스터리한 구석이 있는 남성에 대한 의구심과 병치하며 증폭하는 「괜찮은 사람」,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어온 폭력의 에피소드를 겹쳐나가며 이에 대한 목소리가 정말로 ‘예민한 여자들의 문제 제기’일 뿐인지 묻는 「호수―다른 사람」, 신분 상승의 욕구를 지닌 여성에게 덧씌워지는 얼룩진 소문과 그럼에도 욕망 실현을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여자들의 기이한 에너지가 들끓는 「니꼴라유치원―귀한 사람」은 이른바 ‘사람’ 연작을 이루며 너무나도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포착한 서스펜스를 인물의 심리를 경유하며 강화하는 강화길의 시그니처를 소개한다.
또한 작가의 데뷔작인 「방」을 비롯해 「당신을 닮은 노래」 「눈사람」 「굴 말리크가 잃어버린 것」 등의 단편에서는 강화길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보하기까지 거쳐온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오염된 도시에서 신체를 소모시키며 새로운 삶을 위한 자금을 모으고자 노동하는 두 여성 연인의 모습을 담은 「방」은 시간이 흐를수록 디스토피아 소설로서 핍진성을 더해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모계유전에서 비롯한 여성질환을 매개로 비참함과 애정으로 더욱 끈끈히 얽매이는 모녀를 그린 「당신을 닮은 노래」는 강화길이 주목하는 ‘여성의 몸’이라는 또다른 주제의식이 피어난 씨앗이다. 불행에 무뎌지기 위해 자아를 분열시키는 어린이 화자가 등장하는 「눈사람」, 이미 끝나버린 사랑을 되짚는 두 연인의 정처 없는 경로를 따라가는 「굴 말리크가 잃어버린 것」에서 비극의 풍경을 그리기 위해 풍부하게 쏟아지는 환상적인 이미지는 강화길의 뛰어난 묘사력과 표현력을 상기시킨다.

강화길의 첫 소설집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하는 이번 개정판은 초판과 상당 부분 변화를 주었다. 강화길 소설의 문학적 가치가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새로운 순서로 작품을 재배치했으며, 세 편으로 구성되었던 ‘사람’ 연작에 「벌레들」을 포함시키고 그 일환으로 작품에 ‘외로운 사람’이라는 부제를 새로 달았다. 『화이트 호스』 『대불호텔의 유령』 등 영미 고전소설의 외양을 발전시켜 호평받은 표지 디자인을 적용하여 강화길의 초기 단편 또한 한국문학의 새로운 클래식으로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괜찮은 사람』 개정판 출간으로 말미암아 문학동네에서 선보인 강화길의 대표작 세 권이 하나의 계열을 이루며 모인 셈이다. 강화길 소설세계로 입장하는 첫 관문인 『괜찮은 사람』 개정판은 작가의 오랜 팬에게는 신선하고도 애틋한 읽기의 즐거움을, 작가를 새로이 알게 된 독자에게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는 젊은 작가의 첫 시도들을 경험하는 기쁨을 줄 것이다.

작가

강화길
출생
1986년
데뷔
201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대불호텔의 유령 (강화길)
  • 화이트 호스 (강화길)
  • 대불호텔의 유령 코멘터리북 (강화길)
  • 괜찮은 사람 (강화길)
  • 2025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최은미, 강화길)
  • 치유의 빛 (강화길)
  • 소설, 한국을 말하다 (장강명, 곽재식)
  • 영희와 제임스 (강화길)
  • 풀업 (강화길)
  •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강화길, 손보미)
  • 영원히 알거나 무엇도 믿을 수 없게 된다 (강화길, 김멜라)
  • 다정한 유전 (강화길)
  •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김초엽)
  • 나의 할머니에게 (윤성희, 백수린)
  • 우리는 사랑했다 (강화길, 키미앤일이)
  •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 (편혜영, 김애란)
  • 멜랑콜리 해피엔딩 (강화길)
  • 2017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최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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