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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뱅의 무소불위의 권력에 맞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던 세바스티안 카스텔리오의 삶을 조명해보는 츠바이크의 인물평전. 읽다보니 슈테판 츠바이크의 삶을 통해 진행했던 바른 말을 하고자 하는 의지와 신념이 카스텔리오에게서도 그대로 나타나있다. 츠바이크가 공명할만한 인물이라는 생각.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점도 츠바이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카스텔리오가 본격적으로 싸움을 시작하게 된 개기는 바로 세르베투스라는 젊은 신학자가 칼뱅과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화형당했던 사건이다. 이는 볼테르의 말을 인용하면 개신교에서 일어난 최초의 ’종교적 살인‘으로, 가톨릭의 종교재판을 비판하며 ’모든 사람에게 성서 해석에 대한 자유로운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개신교의 이념에 반하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개신교 종교개혁가로서 자신의 책 <기독교 강요>에서 ’이단자를 죽이는 것은 범죄행위‘이자 ’인문주의의 모든 원칙을 부인하는 행동‘이라고 말하며 사상의 자유를 옹호했던 칼뱅은 권력을 장악하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판단할 은총을 내리셨다“고 말하며 ’전형적인 독재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도시와 국가의 권력을 장악한 칼뱅에게 맞선다는 것은 황제나 교황을 적으로 삼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일이었다. 칼뱅을 의심하고 그와 다른 의견을 가지는 것은 잔인한 고문과 처형으로 이어졌다. 자유롭고 유쾌한 도시였던 제네바는 칼뱅의 계획대로 아무런 저항도 없는 단 하나의 의지, 곧 칼뱅의 의지에 복종하는 상태가 되었다. 세르베투스의 잔인한 처형이 옳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학식과 덕망이 있는 인문주의자들은 쉽게 체념했고 공식적으로 침묵을 고수했다. 그렇기에 칼뱅의 독재는 흔들림이 없이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때 침묵하지 않은 단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칼뱅의 탄압으로 제네바에서 쫓겨나 바젤에 은둔하고 있던 세바스티안 카스텔리오였다. 카스텔리오는 ’관용‘만이 이러한 야만성에서 인류를 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세상은 단 한 가지가 아닌 수많은 진리를 가지고 있으며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명의 죄 없는 인간이 불에 타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카스텔리오는 광신주의 독재와의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카스텔리오가 세상에 구한 ‘관용’의 미덕은 바로 츠바이크가 자신을 탄압하는 나치에게 촉구하려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이 책은 저자인 츠바이크가 살았던 부조리한 시대에 대한 고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츠바이크는 나치의 탄압을 피해 외국으로 망명하고 있던 시기에 이 책을 썼다. 실제로 책 속에서 저자는 단순히 종교적 폭력과 광기만을 말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단일한 신앙이나 이데올로기에 의해 구성되고 조작, 지배되는 사회가 얼마나 끔직한 공포정치를 낳게 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_______ 모든 폭력통치는 극히 짧은 시간에 낡아버리거나 차갑게 식어버리고, 모든 이데올로기와 그 일시적인 승리는 그 시대와 더불어 종말을 고한다. 오로지 모든 이념 중의 이념, 절대로 패하지 않는 이념인 정신적 자유의 이념만이 영원히 되살아나온다. 그것은 정신처럼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이 이념이 말을 못하게 막으면, 그것은 모든 억압이 미치지 못하는 가장 깊은 양심의 공간 속으로 도망쳐 들어간다. 그래서 권력자들이 자유정신의 입을 틀어막고서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새로운 인간이 태어나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양심이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나 누군가는 인류와 인간성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위한 싸움을 떠맡아야 한다는 정신적인 의무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제든 모든 칼뱅에 맞서 어떤 카스텔리오가 다시 나타나서 폭력의 모든 폭행에 맞서 사상의 독자성을 옹호하게 될 것이다.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 슈테판 츠바이크, 안인희 저 #다른의견을가질권리 #슈테판츠바이크 #바오 #카스텔리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새로 알게된 사실.. 현재의 칼뱅주의는 500년전 칼뱅과는 많이 달랐다는것..
칼뱅에 맞서 외롭게 싸웠던 16세기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오의 전기로서 두 사람의 대비를 통해 인물과 역사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독자들에게 맡기고 있는 책이다. 역사는 강자를 위한 기록이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는 어쩌면 승자의 입장에서 왜곡되고 미화된 것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소수자, 패배자들의 목소리를 발굴하고, 경청하려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역사를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며, 긍정적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보이는 것, 주입받은 교육이 전부가 아님을 기억하자. 나는 침례교 목사로서, 침례교는 소수자에 속했다. [피 흘린 발자취] 외에 여러 책에서도 나와 있듯이, 획일화된 교리에 의해 판단, 정죄, 희생된 순수한 신앙인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침례교도들이었고, 가해자는 칼뱅을 위시로 한 장로교들이었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장로교도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모든 교파가 주님 안에서 어우러지는 초교파를 꿈꾼다. 한 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양성을 꿈꾸는 공동체, 그것이 진정 하나님의 나라임을 믿는다. 결국에는 사랑이겠다. 성경 전반에 드러난 관용, 환대의 정신... 성경의 본질적 가르침에 반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것이 이 땅에서는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영역의 것이라면, 서로(의 의견)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신앙인의 마땅한 자세이기 때문이고, 이것이 말하자면,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를 지켜주는 것이겠다. 신앙을 앞세운 자기주장이 횡행하고, 그것의 잔인성, 폭력성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마주하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는 요즘이다. 사실, 늘 그래왔다. 암튼, 마치 자기가 하나님이 되는 양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는 자들을 보면서, 혹시 내 모습 속에서도 그와 같은 요소들이 보이지는 않는지 조심스러워진다. 다른 의견에 경청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기도한다. 승자의 기록에 심취해 있었다면, 그 반대편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보자. 그리고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오직 희망은 예수님 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의 시선은 예수님께만 고정시켜야 할 것이다.
슈테판츠바이크의 책은 외국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전하고자 하는 바가 명료하다. 다만 번역에 아쉬움이 있었다. 예컨대 분명 앞 문장에사 카스텔리오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는데, 뒷 문장에 나오는 "그"는 칼뱅을 가리킨다. 그리고 문장을 짧게 끊어 놓으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텐데, 너무 길게 써놓아서 읽기가 불편한 문장들이 많았다. 카스텔리오에 대한 얘기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칼뱅, 세르베투스, 카스텔리오 간의 균형 분배를 잘했다.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체가, 독자를 그 슬픔과 고통의 시대로 이끈다. 독재에 저항하는 용기를 바라보며 큰 감동과 슬픔이 함께 밀려온다.
개신교가 자리잡는 역사적 순간을 열정적인 문체로 기술한 전기이네요. 츠바이크는 소설도 좋지만 이런 전기도 줗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일까 역사의 주인이 바뀌어도 나타나는 현상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과거의 사건과 그것에 대한 통찰이 소름끼치도록 현재와 똑같다. 역사는 진보하는 방향으로 가나 이를 거스르고자 하는 세력은 있게 마련이나 역사는 진보한다. 우리가 경계해야할 것들에 대해 우리가 지니고 살아야할 관용의 정신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모든 칼뱅에 맞서 어떤 카스텔리오가 다시 나타날 것이다.
쉽게 정열적으로 싸움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오래 망설이는 사람, 내면에서 진심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 천천히 결심하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모든 정신적인 투쟁에서 가장 훌륭한 투사들이다. 인류의 거대한 역사 속에서 보면 독재란 잠깐 동안의 과정일 뿐이다. 삶의 박자를 방해해서 뒤쪽으로 끌어가려는 힘은 그 박자가 잠시 뒤로 물러섰다가 더욱 힘차게 앞으로 나가도록 만들 뿐이다. -- 우리는 비슷한 시기를 살고 있다. 처음에는 그 닮음에 답답함을 느꼈지만 비정상적인 것은 결국 우리의 손으로 다시 바로 잡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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