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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케 되았지라 상세페이지

그케 되았지라

걷는사람 시인선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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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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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8,400원
출간 정보
  • 2025.09.25 전자책 출간
  • 2025.09.1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5만 자
  • 13.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5010123
UCI
-
그케 되았지라

작품 정보

걷는사람 시인선 116
박상률 시집 『그케 되았지라』 출간

렛잇비 렛잇비, 슴슴한 노래처럼
한 번 더 음미하고픈 시(詩)
유연하고 속 깊은 성찰의 세계

“언제쯤 돌아온다요?
안 돌아오지라. 인자 산이 집이다요“

1990년 《한길문학》과 《동양문학》으로 등단하여 시, 소설, 희곡, 동화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온 박상률 시인의 시집 『그케 되았지라』가 걷는사람 시인선 116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박상률 시인은 옛사람의 짧은 말 속에 담긴 파장(波長)에 대해 오랫동안 골몰하며, 그 말이 지닌 깊은 해학과 성찰, 지혜를 톺아보며 이 시집을 써 내려갔다. 고향(전남 진도) 어른들이나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어떤 철학이나 두꺼운 서책보다도 그들의 말이 빚어내는 여운과 감흥이 곧 시(詩)라는 각성에 이른 것이다. 이는 곧 심심함의 미학으로 귀결되는데, 해설을 쓴 정우영 시인이 말한 것처럼 “‘깊은 심심함’에는 심저에 잠겨 무언가를 찾고자 하는 심심(心深)함과 심심(心尋)함이 두루 스미어 있”다고 하겠다. 그저 침잠하는 게 아니라, “여기를 살되 나와 나의 바탕을 깊이 성찰하며 그 심연을 들여다보자는 청유”가 바로 이 시집의 백미인 것이다.
시집을 펼치면 ‘싸묵싸묵’ ‘고로코롬’ ‘액상하다’ 같은 표현이 우리를 시인이 있던 시공간 속으로 데려간다. 비록 가진 것 없이 살지만 넉넉하고 푸근한 인심, 일상에서 건져낸 생생한 대화 속의 촌철살인(寸鐵殺人),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순정한 삶, 그리고 말 한마디가 남기는 여백과 여운으로 인해 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걸려 온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시 「그케 되았지라」는 이 시집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가장 강렬하게 품고 있다.
“산에 있어 전화 못 받지라/언제쯤 돌아온다요?/안 돌아오지라. 인자 산이 집이다요/예? 그람, 죽었단 말이요?/그케 되았지라”라는 구절은 남편을 잃은 사람의 숱한 체념과 그리움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한편, 초겨울 눈송이처럼 한없이 가볍고도 담백하다. 애간장이 녹을 만큼 큰 슬픔을 묵묵히 체화한 다음 툭 내려놓는 한마디. 오래오래 울고 난 뒤에 결국 백지장처럼 가벼워진 상태로 해맑게 웃는 선자(仙子)의 얼굴이 그려진다. 그래서 시 속 어머니의 마지막 한마디 “그케 되았지라”는 잔잔한 수면 위에 놓인 파문처럼 우리의 마음을 더욱 가닐가닐하게 만든다.
정우영 시인이 밝힌 대로 시인 박상률은 “무겁고도 날카로운 문제의식 같은 걸 찬찬히 묵히고 가라앉혀서 실로 가볍고 단순하게 시화”한다. 어른들 말마따나 “여기서 살다가 죽으면 저기 뒷산으로 마실 가는 것”이고, “지워지거나 잊히는 게 아니라, 다만 머물 공간을 옮겨 가는 것에 불과하”다는 인식. 그래서 죽음은 영영 이별이 아니고 다만 저기 자연으로 공간을 옮길 뿐인 것. 〈렛잇비(Let it be)〉의 노랫말처럼 박상률의 시는 심심하게, 또 슴슴하게 지혜의 한 경지를 펼쳐 보여 준다.

작가

박상률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8년
학력
전남대학교 학사
경력
한국작가회의 희곡분과, 아동문학위원회 분과장
계간 청소년문학 편집주간
월간 학교도서관저널 기획의원
숭의여자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
수상
1996년 불교문학상 희극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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