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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토마스 만은 아내가 가벼운 폐렴 증상으로 스위스의 다보스 요양원에 입원하자 그녀를 찾아가 3주 가량 묵은 적이 있었다. 요양원 의사가 그에게도 폐렴 증세가 있으니 그곳에 입원하라고 권유했지만 그는 카스토르프와 달리 하산하여,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명랑하고 아이러니컬한 사티로스극(비극 다음에 등장하는 익살극)을 계획하여 단편으로 쓰려고 했다. 그런데 그것이 점점 방대해져서 12년 후에 완성된 것이 소위 그의 문학의 정점을 이루는 <마의 산>이다. 당대를 풍미하는 각종 핫한 이슈들은 모두 다 담고있다고 봐도 무방할듯. 의술을 비롯한 과학기술, 죽은 사람을 불러내는 심령학, 시간에 대한 상대성이론, 동양과 서양의 비교, 각종 이데올로기, 음악과 미술, 거대한 자연과 인간의 대치,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담론까지. 심지어 토마스 만이 가지고있던 동성애 코드도 포함되어 있다. 뢴트겐 사진을 찍어 서로 나눠가지고, 연필이라는 물건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에피소드 등 의미심장한 분위기의 장면들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그밖에 미술이나 음악에 조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소설을 좀 더 깊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그렇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언제 읽을까 생각만 하고있던 토마스 만의 <마의산>을 결국엔 읽어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성취감을 준 소설. 하편에 나오는 스키장면은 방대한 이야기의 하일라이트로, 흡사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태풍에 마주선 조르바를 보는듯 했다. 사촌을 떠나보내고 혼자 요양원에 남은 카스토르프는 스키를 배운다. 어느 날 그는 스키를 타고 산으로 갔다가 눈보라 때문에 오두막에 갇혀 꿈을 꾸는 중에, 지금까지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반성한다. 그리고 인간이 착하고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공감에서 벗어나 삶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의 꿈에 의하면 죽음은 색욕이지 사랑은 아니다. 사랑은 죽음에 대립하고 있으며, 이성이 아니라 사랑만이 죽음보다 강한 것‘이라며 죽음과의 한바탕 술래잡기에서 다시는 나의 생각에 대한 지배권을 죽음에 넘겨주지 앟겠다고 결심한다. 대학에서 조선 공학을 전공하고 이제 막 조선 기사 시험에 합격하여 곧 함부르크의 조선소에 취직할 23세의 청년 한스 카스토르프는 스위스 높은 산중에 있는 시간을 잊은듯한 요양원에 입원해 있는 사촌을 문병하기 위해 3주 예정으로 방문한다. 사촌 요아힘 침센은 사관후보생이었으나 폐병이 들어 다보스 요양원에서 요양 중이다. 이곳에 도착한 카스토르프는 자기도 폐결핵의 징후가 있어 침센과 같이 요양 생활을 하게 된다. 그는 점차 고원 지대에 있는 요양원의 마적(魔的)인 분위기에 휩쓸려 죽음과 병에 대해 어떤 친근감을 갖게 되고, 그곳에 요양 중인 러시아 출신의 클라브디아 쇼샤 부인에게 마음을 빼앗겨 7년간 요양원에 머무르게 된다. 그녀는 주위에 아랑곳없이 시끄럽게 문을 여닫는 등 방종하고 퇴폐적인 분위기의 여성이나 이상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곳에 입원해 있던 이탈리아 출신의 인문주의자 세템브리니는 카스토르프에게 ‘죽음’의 세계에 흘러 들어와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당장 ‘저 아래’의 시민 세계로 복귀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매혹적인 쇼샤 부인에게 빠져 있는 카스토르프는 그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7개월 후 사육제 날 저녁에 카스토르프는 쇼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날 밤 그녀에게 연필을 돌려주러 가서 사랑의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그녀는 다음날 산을 내려가 버린다. 그러다가 카스토르프는 유대인 나프타를 알게 된다. 그는 예리한 이론을 펼치며 독재를 찬양하고 테러를 긍정하며, 반개인적 전제 정치를 옹호하고 공산주의적 이상향의 도래를 확신하는 예수회 회원이다. 그래서 개성을 존중하는 진보주의자 세템브리니와 자주 충돌하고 논쟁을 벌인다. 요아힘 침센은 호전되지 않는 병세에 지친 나머지 하산하여 군무에 종사한다. 사촌을 떠나보내고 혼자 요양원에 남은 카스토르프는 스키를 배운다. 어느 날 그는 스키를 타고 산으로 갔다가 눈보라 때문에 오두막에 갇혀 꿈을 꾸는 중에, 지금까지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반성한다. 그리고 인간이 착하고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공감에서 벗어나 삶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요아힘 침센은 병이 악화되어 다시 요양원에 돌아왔다가 얼마 안 있어 죽고 만다. 그 후 요양원을 떠났던 쇼샤 부인이 은퇴한 커피 왕 페퍼코른을 데리고 다시 나타난다. 카스토르프는 이 현세적인 생의 거인, 현실적인 삶을 중시하는, 힘을 부르짖는 인간에게서 많은 교훈과 감동을 받는다. 그러나 그도 생에 패하여 자살을 하고, 쇼샤는 다시 하산한다. 쇼샤가 떠난 후 카스토르프는 허탈 상태에 빠진다. 요양원에는 히스테리 환자가 속출한다. 세템브리니와 자유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가 ‘파렴치하다’고 모욕을 당한 나프타는 그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결투장에서 세템브리니가 하늘을 향해 권총을 쏘자 나프타는 비겁자라고 흥분하며 자기 머리를 권총으로 쏘아 버린다. 이와 같이 카스토르프가 7년 동안 산지에서 온갖 체험을 하며 무의미한 생활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청천벽력과도 같이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카스토르프는 마의 산을 내려와 전쟁에 참가해 「보리수」 노래를 중얼거리며 혼란 속으로, 어스름 속으로 사라져 간다. _________ ‘나의 생각에 대한 지배권을 죽음에 넘겨주지 않으련다! 착한 마음씨와 인간애의 본질은 이런 것에 있지, 다른 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죽음은 하나의 위대한 힘이다. 죽음 앞에서는 우리는 모자를 벗고, 발끝으로 걸으며 살금살금 앞으로 나아간다. 이성은 죽음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이성이란 덕에 지나지 않지만, 죽음은 자유이자 방종한 모험이고, 무형식이자 색욕이기 때문이다. 아, 이렇게 나는 선명하게 꿈을 꾸고, 멋지게 ‘술래잡기’를 했다! 나는 이를 잊지 않을 것이다. 마음속으로는 죽음을 성실하게 대하겠지만, 죽음과 과거의 것에 대한 성실성이 우리의 생각과 술래잡기를 지배한다면, 그 성실성은 악의와 음산한 육욕과 인간에 대한 적대감이 된다는 것을 확실히 기억해 두기로 하자. 인간은 착한 마음씨와 사랑을 위해 자신의 생각에 대한 지배권을 죽음에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 자, 이제 눈을 뜨기로 하자. 이것으로 나는 꿈을 끝까지 다 꾸고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그렇게 하여 나는 결국 찾아내고 말았다. 내가 그것을 영원히 잊지 않도록 내 꿈이 더없이 선명하게 제시해 주었다. ....... 잠과 꿈에 빠지면 내 젊은 목숨이 치명적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물론 나도 잘 알고 있다. 아, 일어나라! 눈을 뜨라! 너의 다리와 팔이 여기 눈 속에 빠져 있다! 다리를 끌어당기고 일어나라! 자, 보렴, 날씨가 얼마나 좋은가를!’ 마의산 (하) | 토마스 만 저 #마의산 #토마스만 #을유문화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1920년대 소설인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간결하고 담백하고 가독성 좋은 문장. 주제 의식뿐 아니라 오락성과 탄탄한 인물 묘사, 관계성까지 갖춘 훌륭한 소설입니다. 토마스 만에 대해 잘 모르다가 파우스트 레퍼런스가 있다고 듣고 흥미가 생겨 구매했는데 재밌어서 놀랐습니다 ㅋㅋ
아주 잘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잘 읽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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