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넌 완벽한 내 이상형이야. 무슨 짓을 해서라도 20년 동안 찰거머리처럼 붙어 있는 남자를 떼어 내고 싶은 라희. 그 유일한 방법이 원나이트 스탠드라 해도 불사할 마음이 있다. 그런 이유로 하룻밤의 일탈을 꿈꾸며 본능적인 감각에 몸을 맡긴 그녀는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대로 빨려들어갈 듯한, 마치 블랙홀 같은 눈빛의 사내와 마주한다. 그의 앞에서 믿기지 않을 만큼 과감해진 자신이 낯설기도 하지만 그 기분이 싫지만은 않았고, 거기에 소기의 목적까지 달

사실은 나도 너 많이 좋아해. 다정은 또래답지 않은 깊은 생각과 해박한 지식을 가진 선호를 몇 달 전부터 좋아해 왔다. 그런데 그가 자신이 아닌 동아리 신입 멤버의 편을 들자 왠지 모를 섭섭함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내 토라진 자신의 마음을 풀어 주려는 선호의 모습에 그에 대한 마음이 더 커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늘 자신을 챙겨 주는 선호를 보며 혹시 그도 자신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는 기대를 품게 된 다정. 하지만 그의 마음을

돈 떼먹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갈 짠순이, 지선 외모만 그럴싸해졌을 뿐 보지 못했던 10년 사이 녀석의 잘난 체는 한층 업그레이드돼 있었다. 투자도 좋지만 엄마는 어쩌자고 내 피 같은 돈을, 그것도 하필이면 이 녀석에게 맡긴 거야! “좋게 말할 때 내 돈 내놔, 그 돈이 정말 필요하다고!” 유능하지만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펀드 매니저, 민혁. 네 살이나 어린 주제에 여전히 반말해 대는 그녀를 보니 순간 심사가 뒤틀려 울컥 심술이 솟아났다. 목

재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음대생,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던 내 앞에 그가 나타났다. 시리도록 추운 겨울, 레슨을 마치고 귀가하던 내 차 앞으로 돌진해 온 남자. 초라하기 짝이 없는 차림새였지만 틀림없이 그였다. 오랜 시간, 내가 한결같이 동경하고 한없이 질투했던 사람. 몰락한 비운의 천재 피아니스트 이신우. 바로 그가 지독히도 무참해진 모습으로 내 앞에 홀연히 나타난 것이다. “난 누구지? 당장 대답해! 내가 누구냐고!” “……당신

한 치의 빈틈도 없는 그녀, 겨울도 얼릴 것 같은 차가운 그의 마음을 빼앗다! 출장차 내려갔던 통영에 위치한 비진도에서 하룻밤을 보냈던 대성 유통 사장 백무하와 그의 비서 서강주. 술에 취하는 바람에 그날 밤의 일을 기억 못해 전전긍긍하는 무하에게 내기에서 이긴 강주가 엉뚱한 제안을 해 온다. “사장님께서 제 애인이 돼 주셨으면 합니다.” 뜻밖의 제안을 덥석 물어 버린 그. “취소해 달라는 말을 하려는 거라면 이미 늦은 거 같은데? 비서와 상사

“과거의 인기작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 “2012년의 인기 로맨스 소설, 이희정 님의〈사랑한다는 말〉을 이제 신영미디어 전자책으로 만나 보세요.” 사랑에 있어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지루하고 무심한 일상에서 벗어나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나게 된 그 남자, 손승주. 핑크빛 무드에 조금은 설레고 흔들렸던 순간들. 그러나 바쁜 시간들로 인해 그저 흘려보내야만 했던 인연. 그 남자가 다시 돌아와 그녀 앞에 섰다, 5년이 지난 지금. 이미 잊었다

“과거의 인기작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 “2004년의 인기 로맨스 소설, 설이나 님의 〈얼음 공주의 사랑〉을 이제 신영미디어 전자책으로 만나 보세요.” 그녀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 줄 왕자님은 누구일까?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이후 마음의 문을 닫아 잠근 채 무감정하게 살아가던 채련. 그런 그녀의 앞에 어느 날 봄바람과도 같은 한 남자가 다가온다. 채련의 얼어붙은 마음을 자꾸만 두드리는 그, 박선재. 그로 인해 자신이 쌓아 온 얼

탐이 난다. 너무도 탐이 난다. 자존심 하나로 똘똘 뭉쳐 공부에만 몰두하던 까칠 공주 은빈은 빵빵한 가문에 조각 같은 외모, 모델 뺨치는 키와 몸매에 머리까지 좋은 완벽한 조건의 남자 시언에게 고백을 받지만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그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가슴에 묻고 그를 매정하게 뿌리친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5년 만에 시언과 재회한 은빈은 그에 대한 마음을 정리했다고 생각하면서도 20대의 풋풋함을 벗고 더욱 달콤하고 농염해진 그를 점점 의식

그녀에겐 쿨한, 그에겐 핫한 연애가 시작된다! 깊이 눌러쓴 야구 모자, 샛노란 점퍼, 새하얀 스니커즈, 그리고 파란색 체크무늬 팬티! 시내 한복판에서 바지 지퍼가 열린 줄도 모르고 서 있는 남자를 본 우연은 그를 한 마디로 정의 내린다. 바로 ‘변태남’이라고. 그러다 남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당황한 나머지 바지 지퍼가 열렸다고 말해 준 그녀. 그런데 이 남자, 손이 다쳐서 그러니 그녀더러 지퍼를 올려 달란다! 주위의 시선과 갑자기 샘솟는 의협심

로열 스위트룸에서 만난 그 남자, 그 여자. 모든 것은 로열 스위트룸에서 시작됐다. “미안한데 참…… 볼 게 없네요.” 극과 극을 확인하게 된 여자, 홍수경은 황홀경에 빠졌다. 그래서일까? 자꾸만 요상한 생각이 든다. 게다가 저 엄청나게 커다란 오이고추는 대체 뭐냐……. “이 상종 못할 여자야, 감히 날 희롱을 해?” 낯선 여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낀 그 남자, 하강석은 울분에 치를 떨었다. 그러나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치를 떨게 만

너는 시린 빛을 머금고 외로이 서 있는 가로등 같아. 쳇바퀴를 도는 듯한 반복적인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던 세운. 그런 그의 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것인지 하늘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비와 함께 한 여자가 그의 가슴을 적셨다. 인디 밴드 레이(Lay)의 기타리스트 영채. “아저씨, 선행을 베풀 생각 없으세요?” 살며시 내밀어진 그녀의 손에 작은 호의를 보인 그 순간, 그의 인생은 그녀의 세계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