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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모두 등 돌린 암담함 속에 램프의 요정처럼 나타난 왕자님. 스무 살 그녀에게 장미와 향수와 키스를 준 남자. “너보다 귀한 것은 이 세상에 없어.” 이렇게 말해주는 남자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렇게 말하는 남자가 왜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까? 그녀의 해바라기에 그가 말했다. “넌 내게 여자가 아냐.” 그녀의 달콤한 유혹을 거역할 수 없는 그의 사랑. 그렇게 금단의 사랑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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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미친놈아! 이 변태! 휴대폰 내놔! 불쌍해서 들어줬더니 은혜를 원수로 갚아?” 천국은 이 상황을 즐기듯이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하하! 내가 원수를 은혜로 갚아주면 되잖아.” 돌이킬 수 없으면 휴대폰을 뺏어서라도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놔야 했다. 천국과 함께 찍힌 사진이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전송이 된다면 그녀의 명예스런 이대 퀸 자리는 물론 밀려 있는 소개팅도 눈물을 삼키며 포기해야 한다. 그때 그녀의 귓가에 천국의 목소리가 생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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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사랑 막는다! 치명적 매력의 남자 인강후. 사랑이 없는 게 아니다, 단 하나일 뿐! 철벽수비 그녀 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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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서툰 여자, 채연서 “난 당신이랑 달라. 어떻게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지도 모르고 누군가 다가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잘 몰라. 가슴이 뛰면 두렵고 좀 전처럼 너무 흥분되어도 겁나고 무서워. 다가오면 밀어내고 싶고 멀어지면 그땐, 그땐…….” 사랑만큼은 자신 있는 남자, 강이호 “궁금하지 않아요? 당신이 선택한 게 어떤 건지? 내게 기회를 줘요. 당신을 알고 싶고, 날 알려 주고 싶어. 실망하지 않을 거예요. 자신 있어요, 나.”

사랑을 거부하는 여자의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는 남자의 뜨거운 고백. “난 이혼녀예요.” 치정은 이 한마디면 모든 것이 정리가 되리라 확신했다. 하지만 사겸의 눈빛이 예리해지면서 점점 분노의 빛을 품기 시작했다. “그 말의 저의가 뭡니까?” “사실 그대로예요. 변할 수 없는 진실. 이만큼 함축적이고 사실적이며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럼 나도 이혼 한번 하고 와서 다시 볼까요?” 그의 눈빛 깊은 곳에 고통이 보였다

늘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여자, 오은영과 카푸치노만 고집하는 남자, 이은규. 그들에게 갑자기 불어 닥친 커피 향처럼 달짝지근한 사랑! “못 오를 나무는…… 안 쳐다보는 게 낫지 않나요?” “물론.” 뭐, 어쩌라는 거야. 이 줏대 없는 녀석은. “…….” “그런데…….” 내가 못마땅한 얼굴로 카푸치노를 훑어보고 있자 그가 서둘러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내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아주 비장한 얼굴을 하고선. “못 오를 나무인지, 아니면 충분히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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