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빚을 해결하기 위해 팔려가듯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한 서아는, 결혼을 앞두고 짝사랑했던 보스 태준서에게 하룻밤 일탈을 제안하는데 … “어차피 그만두는 마당에 한번 자고 싶었습니다.” “결론은, 날 그냥 한 번 따먹기 좋은 수컷으로 본 모양이군요, 은서아 씨는.” 짝사랑과의 일탈은 이루어지지 않고, 결혼 날짜는 천천히 목을 조이듯 다가오는데…. “다른 건 다 문제가 없는데 딱 하나, 개인적으로 불편한 점이 있더군요.” “네? 어떤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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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지면 저와 물리적으로 가깝게 계셔야 합니다. 부사장님.” 천솔가문의 외동아들. 집안의 부흥과는 다르게 액운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가문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 천태준. 천솔가문의 액운을 떨칠 부적으로 보육원에서 물건 사듯 거래된 아이, 이서령. 매번 무표정한 흰 얼굴로 하라는 대로 곧이곧대로 하고, 부적처럼 밤을 함께하라는 데에도 반발 하나 없이 따르는 여자는 이상하게 가끔 태준의 속을 뒤틀리게 만들었다. 저주의 기운이 강한 해에 맞춰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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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의 계약 결혼을 제안한 건 연재였다. 호기심이 사랑으로 변하는 건 순식간이었다. “나를 그려 보고 싶은 생각은 없어?” “……장난하지 마요.” 쏟아져 들어오는 정오의 햇볕을 온몸으로 받아 내며 태정이 천천히 외투를 벗었다. 연재가 넋이 나간 채 그 모습을 쳐다봤다. “내가 갖고 싶어. 언젠가 내 생일이 되면 그 그림을 선물로 줘.” 한 겹, 한 겹 그가 걸친 옷들이 모두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가 제게 가까워졌을 때, 연재는 인정해야
황이설이 도재건에게서 도망쳤다. 두 번째 잠적이었다. 처음에는 그의 아이를 밴 상태였고, 이번에는 다섯 살 된 아이를 데리고 떠났다. “부사장님은… 사모님이랑… 할 때도 그런 말 하세요?” 제 아래에 깔린 채 달뜬 숨을 뱉으며 한 말이 잊히지 않았다. 내 아내가 될 사람은 처음부터 너였는데……. 왜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을까. 도재건의 얼굴이 아픔으로 일그러졌다.
대세 여배우 유하리에게 살해 협박이 날아들었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 고용된 경호원은 공교롭게도 그녀의 첫사랑이었던 군인 아저씨. “아저씨. 나 알죠? 나 알잖아요. 나는 아저씨 잘 아는데?” 까칠하기만 했던 군인 아저씨는 경호원이 되었기 때문인지 한없이 다정하기만 하고, 하리는 그의 매력에 속절없이 빠져들고 마는데……. “아저씨. 혹시, 경호 말고……. 나랑 연애할래요?” “내 연애는 주로 침대에서 이뤄지는데. 고귀하신 배우님께서 감당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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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고 믿었던 순간들 가운데, 끝내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마음이 있다. 그 사람을 원하면서도 미워했고, 떠나고 싶으면서도 붙잡고 싶었다. 이 이야기는 사랑이 가장 잔인해지는 순간을 다룬다. 서로를 가장 잘 아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가장 깊은 상처가 되어버리는 과정. 다정했던 말들이 칼이 되고, 확신이었던 관계가 집착으로 변해갈 때, 우리는 묻게 된다. 이 감정은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끝내 놓지 못한 욕망이었을까. 버릴 수 없어서 망가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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