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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19.05.31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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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4만 자
  • 10.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8834042
ECN
-
5월

작품 정보

"시인이 죽기 반년여(餘) 전인 1836년 4월 23일 발표된 서정적 서사시 ≪5월(Máj)≫은 체코 시의 상징으로 체코인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고등학생 정도면 대부분 이 시의 첫 연인 36행을 암송할 수 있고, 전체 국민의 절반이 적어도 이 시의 첫 4행시를 암송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시와 이 시의 시인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사랑의 상징이 되고 있는데, 지금도 매년 5월 1일이 되면 많은 젊은 연인들이 프라하의 안산 격인 페트르진 공원에 있는 시인의 동상을 찾고, 시인이 생전에 찾곤 하던 체코 북부의 마하 호수와 인근의 베즈데스는 여행자들의 순례지가 된다. 이 시와 이 시의 시인은 또한 자유와 저항 정신의 상징으로 간주되기도 하는데, 가령 나치 독일의 점령하에서는 체코인들의 민족적 저항 운동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고, 1989년 11월 17일 공산 정권의 종식을 가져온 벨벳 혁명은 대학생들이 비셰흐라트에 있는 시인의 묘지까지 행진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마하의 ≪5월≫은 체코에서 가장 많이 출판되고 삽화로도 가장 많이 그려지는 책이다. 2016년 이 시집 출판 180주년과 시인 서거 180주년을 맞아 리토메르지체 인근의 체스카리파 도서관이 11월 19일자로 이 시집의 307번째 판본을 출판했는데, 150주년인 1986년의 200여 판본, 170주년인 2006년의 250여 판본 출판에 비추어 본다면 이 책의 출판 빈도는 실로 놀라울 정도다. 뿐만 아니라 출판 빈도가 계속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이 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현재 진행이라는 사실의 방증이기도 하다. 또한 유럽 대부분의 언어로 번역된 이 시집 및 시인과 관련해 논평과 논문 등을 포함한 수천 건의 글이 발표되고 수십 회에 걸친 학회가 개최되었으며, 이 책과 시인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시 ≪5월≫은 낭만주의의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바로 뒤에 오는 사실주의, 자연주의, 인상주의, 상징주의, 20세기의 초현실주의, 실존주의, 구조주의, 후기 구조주의 등, 거의 대부분의 비평적 관점에서 연구되고 있고, 사회학적, 철학적, 종교적으로도 연구되고 있으며, 문학, 미술, 조각, 음악, 영화 등 거의 대부분의 예술 분야를 통해 접근되고 있다. 19세기와 20세기의 수많은 체코 시인들과 예술가들이 그의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영향을 받았다.
시 ≪5월≫의 출판은 체코 문학사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제공했다. ≪5월≫은 기존의 체코 문학과 전적으로 다른 새로운 문학을 의미했고 체코 근대 문학의 시작을 예고했다. 마하는 ≪5월≫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5월≫은 서정적 서사시에 발라드적인 막간극을 결합해 서정시, 서사시, 드라마의 종합을 기하고 있는데, 여기서 서정적 서사시란 서사가 있는 서정시, 혹은 이야기 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바이런이 자신의 <라라(Lara)>, <실롱의 죄수(The Prisoner Of Chillon)> 등에 도입한 이후 대륙으로 확산되면서 미츠키에비치의 <콘라트 발렌로트(Konrád Wallenrod)>, 푸시킨의 <집시(Cikani)>, 레르몬토프의 <악마(Demon)> 등에 적용되었고 이를 익히 알고 있던 마하가 자신의 작품에도 도입했던 것이다. 이와 동시에 마하는 새로운 주제의 도입을 시도하면서 독일 낭만주의의 군도(群盜)나 부랑자, 바이런 낭만주의의 반골과 저항, 마하 자신의 경험과 사상 등을 종합적으로 도입했다."

작가 소개

"카렐 히네크 마하(Karel Hynek Mácha, 1810∼1836)는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시, 산문, 희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이지만 특히 시인으로서의 업적이 두드러진다. 체코 시인의 상징으로 불리는 마하는 체코 근대시의 개척자로서 그리고 가장 위대한 체코 시인 중 한 사람으로서 영국의 바이런(Byron)과 셸리(Shelley), 프랑스의 비니(Alfred de Vigny), 독일의 노발리스(Novalis), 폴란드의 미츠키에비치(Mickiewicz), 러시아의 레르몬토프(Lermontov) 등과 더불어 유럽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카렐 히네크 마하는 1810년 11월 16일 프라하의 말라스트라나(Malá Strana)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마하가 태어나기 전에 지방에서 프라하로 올라와 제분소 조수로 일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말라스트라나의 성 미쿨라시(sv. Mikuláš)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의 딸이었는데, 마하 시의 탁월한 음악성은 그의 어머니 가계의 음악적 배경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1824년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마하 가족은 말라스트라나를 떠나 프라하 구시의 빈민 구역인 나프란티슈쿠(Na Františku)로 이주해 살다가 1826년 신시가지로 옮겨 와 가축 시장(Dobytčí trh), 즉 오늘날의 카렐 광장(Karlovo náměstí)]에서 자그마한 곡물 가게를 운영했다. 당시의 전형적인 도시 소시민 가계의 어린 마하는 공부에 재능을 보여 1824∼1830년에 가톨릭 계통의 김나지움에서 공부할 수 있었고 1830년에 카렐대학교 철학부에 입학했다가 1932년 동 대학교 법학부로 옮겨 1836년 8월에 졸업했으며, 9월 말부터 체코 북부의 리토메르지체(Litoměřice)에서 변호사 사무실 시보로 일하기 시작했다.
마하는 김나지움 시절부터 당시 체코 민족 부흥 운동의 지도자로 언어학자겸 번역 문학자인 융그만(Jungmann, M.)의 강연에 참석하기 시작했고, 그의 영향으로 카렐대학교 철학부에 입학하면서 체코 문학과 역사에 관해 공부했을 뿐만 아니라 괴테, 노발리스, 셰익스피어, 바이런, 스콧, 미츠키에비치 등의 작품들을 탐독했다. 마하는 체코의 역사와 문학에 대한 공부를 통해 체코 민족의 부흥을 꿈꾸기 시작하고 외국 문학 탐독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에 눈뜨기 시작하면서 당시 유럽의 혁명 운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체코의 민족 부흥 운동가들은 체코의 일반 민중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애국심을 심어 주기 위한 하나의 좋은 방편으로 연극을 선택했고, 마하 역시 여러 애국 청년 단체들에서의 활동과 더불어 체코어 연극 동아리 활동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당시 체코 민족 부흥 운동의 또 한 사람의 지도자이자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는 체코 국가 <내 조국은 어디에(Kde domov můj)>의 작사자이기도 한 요세프 카예탄 틸(Josef Kajetán Tyl)의 애국적인 연극 단체를 포함한 여러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여기서 운명의 여인 로리(Lori)를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1834년 초 구시 광장 성 미쿨라시 성당에서 아마추어 연극 동아리가 올린 클리츠페라(Klicpera, V. K.)의 단막극 <꽃다발(Kytka)>의 공연에서였다. 이때 그의 나이 스물네 살, 그녀의 나이 열여섯이었다. 마하에게 로리는 필생의 여인이었고 두 사람의 사랑은 운명적인 사랑이었다.
마하는 1836년 초 로리의 임신 이후 모든 것이 급했다. 필생의 시집도 내야 했고 아이가 출생하면 가정을 꾸리기 위한 경제적 자립도 필요했기 때문에 서둘러 공부도 마쳐야만 했다. 1836년 4월 23일 가까스로 시 ≪5월≫의 출판을 끝낸 마하는 공부에 매진해 8월까지 카렐대학교 법학부의 졸업 시험과 석사 논문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고, 9월 29일 만삭이 된 로리를 프라하에 남겨 둔 채 일자리를 찾아 프라하 북쪽 70여 킬로미터 떨어진 리토메르지체로 향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그의 생활은 가난의 연속이었다. 이미 오래전에 가계가 기울기 시작해 부모님의 재정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월급이 나올 때까지 빚을 얻어 생활해야 했기에 끼니를 거르는 일이 다반사였고 난방도 되지 않는 냉골에서 추위와 싸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와중에도 그는 10월 2일 아들 루드비크(Ludvík)가 태어났을 때, 그리고 10월 15일 산모와 아들이 아프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두 차례 프라하로 달려갔고 이것이 가족과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 그가 프라하를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은 10월 23일 시내 외곽의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지붕 위까지 올라가 선두에서 화재 진압을 돕고 하숙집으로 되돌아오는 도중에 다리를 다쳐 더 이상 프라하로 달려갈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후 그는 화재 진압으로 얻은 감기와 연이은 감염으로 11월 6일 영원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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