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가 추구하는 자유는 매 순간
자신을 진실하게 만나는 끝없는 여정이다!”
온 마음을 다해서 현재를 산다는 것, 인생이란 단지 그것뿐이다
◎ 도서 소개
★ 법정 스님, 톨스토이, 간디,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가 사랑한 역대 최고의 사상가!
★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세상의 원칙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개척하는 소로의 지혜
“만약 당신이 진정으로 무언가를 원한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첫 번째 행동으로 삼아야 한다.”
19세기 자연주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세계적인 명사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는 가치관을 전하며 미국 문학사에 가장 위대한 철학자로 이름을 남겼다. 하버드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생계를 위한 다양한 일을 전전하며 스승인 랄프 왈도 에머슨과 초월주의 모임을 만들기도 했으며, 숲속의 오두막으로 들어가 당시 체험했던 내용을 토대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월든》을 집필하기도 했다.
20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소로의 삶과 철학이 이 시대에도 계속해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소로의 삶에 대한 관점 때문이다. 소로는 최소한의 돈과 명예, 강한 정부 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우직한 철학을 보여주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얼마나 자유를 구속하는지 증명했다. 점점 더 기술이 지배하며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손가락질받는 사회에서 소로는 오히려 정반대로 ‘원칙이 없는 삶’을 실천하며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그는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자연으로 들어가 겸손한 자세로 배움을 찾았으며 누구도 거부하지 않은 사회적 규범을 정면으로 비판하여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소로가 말하는 자유란 결국 ‘스스로의 모순, 이기심, 부족함조차도 끌어안을 수 있는 자유’를 뜻한다. 체념과 반항 사이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내릴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자.
이 책은 소로가 쓴 글 중에서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마음을 담은 글’을 엮어 기획 출간한 책이다. 총 6부로 나뉘어 있으며 언제나 원칙을 강요당하는 우리에게 진정 자신이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환기한다. 소로의 지혜를 통해 반복되고 비판 없이 살았던 삶의 방향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배워 보자.
☞ 함께 읽으면 좋은 에쎄 시리즈
삶의 새로운 문을 여는 산문, '에쎄’
에쎄는 ‘시험하다’ ‘경험하다’ 등을 뜻하는 ‘에세이예(essayer)’에서 유래한 단어로,
‘나’로부터 출발해 스스로를 깊게 탐구하며 ‘재발견’하고 ‘재정립’함으로써, 삶의 새로운 문을 열게 하는 산문 시리즈입니다.
01 좋은 죽음에 관하여 |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 박효은 옮김 | 정재찬 기획 | 256쪽(각양장) | 값 19,800원
02 원칙 없는 삶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 김용준 옮김 | 박혜윤 기획 | 264쪽(각양장) | 값 19,800원
03 침묵의 서 |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근간)
04 아주 오래된 행복론 | 알랭 지음 김정은 옮김(근간)
◎ 본문 중에서
나는 감옥에서 나왔다. 누군가가 대신 세금을 납부했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에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백발이 성성한 채 비틀거리며 다시 마을 광장에 나타난 사람이 느끼는 것 같은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내가 볼 때는 단순한 시간의 경과에 따라 일어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변화가 마을과 주 정부, 국가를 휩쓸고 지나간 것 같았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더욱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이 좋은 이웃이나 좋은 친구로서 어느 정도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들의 우정은 여름철에만 한정되어 있으며 그들은 옳은 일을 하려는 의지가 없다. 중국인과 말레이인처럼 편견과 미신으로 가득 찬, 나와는 다른 족속이다.
【22쪽_1장 감옥 일기】
“사람들 가운데 있어라.”는 아주 유익한 조언이다. 원하든 그렇지 않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일에 인간적인 관심을 가져라. 지위 높은 신사와 숙녀를 단지 흔한 남자와 여자로 오인하는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그대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의 잘못이다. 그대가 인간다운 진실함으로 무장한다면 사소한 일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 그대가 사람들을 비난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비난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51쪽_7장 오늘 내가 휘갈긴 글은 내일 소멸한다】
“이런, 도대체 어디까지 번질 거지?” 친구가 걱정스레 물었다. 불은 웰메도우브룩 쪽으로 갈 수도 있지만, 마을을 향해 갈 것 같았다. 나는 “마을까지 번질 것 같아.”라고 말했다. 친구는 배를 타고 강 아래로 내려갔고, 나는 사람들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숲을 헤치고 마을로 향해 달려갔다. 불이 이미 온 사방으로 번져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계속해서 나무에 옮겨붙었다. 우리가 낳은 이 악마를 통제할 수 없다고 느꼈다. 전에도 숲에서 불을 피우다가 여러 차례 풀숲을 태워 먹은 적은 있지만, 이렇게 크게 불을 낸 적은 없었다.
【86쪽_12장 왜 나는 숲에 불을 질렀을까?】
사람들은 대부분 잘못된 방식으로 돈을 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건 아주 게으르거나 나쁜 상황에 있다는 의미다. 노동자가 단지 고용주가 지급하는 임금만 받는다면 그는 속고 있는 동시에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작가나 강연자로 돈을 벌려면 인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지름길이다. 지역 사회에서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일들은 주로 사람들이 일하기를 꺼리는 것들이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인간보다 못한 존재가 되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주 정부는 천재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지 않는다. 계관 시인조차도 와인을 받지 않으면 왕족의 경사를 노래하려 하지 않고, 와인의 양을 재다가 시상으로부터 멀어지는 시인도 있다.
【108쪽_15장 생계유지】
나의 지인 중 자신의 겉모습이나 예절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그가 자신의 진열장에 있는 진기한 물건을 고집스레 보여 주려고 하는 것과 같다. 영국의 시인 데커가 그리스도를 ‘지금까지 숨 쉰 자 중 최고의 신사’라고 불렀던 건 이런 의미에서가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기독교 세계의 가장 화려한 궁정도 편협하다고 말할 수 있다. 거듭 말하지만 그 중정 에서는 로마의 문제가 아닌, 알프스 이북의 이익에 대해서만 상의할 권한이 있으니 말이다. 영국 의회와 미국 의회의 관심을 끄는 문제들은 집정관이나 지방 총독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134쪽_19장 만성적인 소화 불량】
우정은 누구에게나 시간이 지나면 덧없이 사라지는, 지난 여름철 번쩍이는 번개처럼 희미하게 기억된다. 여름철 구름처럼 아름답지만,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하지만 4월에 소나기가 내려도 심지어 기나긴 가뭄에도 남아 있다. 그 흔적은 사라지지 않고 대기 중에 떠다닌다. 마치 식물이 다양한 재료로 쓰이는 것처럼 우정은 해와 달처럼 오래되고 친숙한 모습으로 다시 올 것이 확실하지만, 항상 같은 모습은 아니다. 이러한 법칙 때문에 많은 초목처럼 다양한 모습을 하고 우리에게 찾아온다.
【188쪽_26장 우정이라는 영광스러운 단어는 실제로 그다지 심오하지 않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기억하기가 어렵다. 내가 말하고 기억하려고 애쓰는 동안에도 내 마음에서 사라져 버린다. 오랜 시간 진지하게 노력해야 비로소 이 땅에서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스폴딩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진작 콩코드를 떠났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220쪽_27장 경계에 선 인간】
소로는 모든 자연 현상에 똑같이 관심을 가졌다. 깊은 통찰력 덕분에 자연 전체에서 법칙의 유사성을 발견했으며 나는 한 가지 사실에서 보편적인 법칙을 그처럼 빠르게 도출하는 사람을 이제껏 보지 못했다. 그는 특정 분야에 얽매여 있는 학자가 아니었다. 눈은 아름다움에 열려 있었고 귀는 음악에 열려 있었다. 이러한 성향은 어디서든 쉽게 발견되었다. 그는 최고의 음악은 단일한 선율에서 나온다고 생각했고, 전선의 윙윙거리는 소리에서 도 시적 영감을 찾아냈다.
【251쪽_31장 금욕주의자 소로에게 – 읽고 쓰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