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력 바닥, 이해력 실종!
고각성 사회, 강박 과잉 대한민국의
내밀한 심리를 알고 싶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추적한 10개의 키워드
◎ 도서 소개
“10개의 단어 중 단 하나라도 눈에 들어왔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끈질기게 추적해온 기록 『김경일의 마음 트래킹』이 출간되었다. 자칫 어렵고 낯설게 느낄 심리학 이론을 일상의 언어와 생생한 에피소드로 풀어내며 대중의 공감을 이끈 그가, 이번에는 ‘한국인 특유의 감정 구조’를 집중 조명한다.
저자는 울분·비판·긴장·재촉 등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부정 감정의 근원을 파고들며, 회복의 실마리는 ‘마음을 추적하는 일’에 있다고 말한다. 책 속 ‘도파민국, 외모 정병, 콜포비아, 쉬었음 청년’ 등 지금의 한국 사회를 포착한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흩어져 있던 감정과 현상들이 지닌 일정한 흐름과 궤도를 발견할 수 있다.
저자가 마련한 마음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좀처럼 설명되지 않던 감정의 이유를 스스로 찾아 수용하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안이지만, 더 나아가 감정의 늪에서 벗어날 작은 실천법까지 선사하는 이 책은 회복과 성장의 기회로 삼아도 손색이 없다. 그저 느끼기만 했던 감정의 구조를 한눈에 살펴볼 기회, 『김경일의 마음 트래킹』을 통해 지금의 우리를 이해할 가장 명료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 우리가 겪는 심리적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멀리서 답을 찾을 필요는 없다. 우리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마음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차분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이미 회복의 단서가 있다. 우리가 왜 이렇게 예민해졌는지, 왜 늘 쫓기듯 살아가는지, 무엇이 우리를 끊임없이 각성 상태로 밀어넣는지 그 배경과 구조를 이해하는 일이 먼저다. 그래야 감정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감정을 이해한 뒤 선택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11p, 프롤로그_감정 보호구역입니다, 서행하세요
▶ 이 두 개념의 차이는 분명하다. PTSD가 공포·불안·무력감에 초점을 맞춘다면 PTED는 분노·원망·억울함·복수심 같은 ‘부당함’에 관한 감정이 주된 요소다. 전자가 ‘나는 언제든 다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확산시킨다면, 후자는 ‘이 일은 부당했고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 하며 강하게 처벌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강화한다.
24p, 1장 만성울분_생존의 상처 PTSD, 존엄의 상처 PTED
▶ 도파민 중독의 핵심은 욕망이 아니라 인내의 붕괴다. 우리가 도파민에 취약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너무 쉽게 즉각적인 만족을 얻었던 탓, 이에 너무 오랫동안 익숙해진 탓이다. 이 때문에 좀처럼 기다리지 못하는 마음 상태가 지속되면 중독의 악순환이 시작된다.
71p, 2장 도파민국_자극, 보상, 기대라는 무한루프
▶ ‘필요하다’는 말과 ‘일하고 있다’는 말은 같은 의미일까? 여기서 말하는 ‘일하는 사람’은 ‘필요한 사람’에 비해 훨씬 좁은 개념이다. 무엇보다 ‘일하고 있다’는 말에 대한 우리 사회의 통념은 지나치게 협소하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우리는 그 좁은 범주의 일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모든 준비 과정마저 ‘쉬고 있다’고 간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쉬고 있는 사람들은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다. 다만 속도를 늦추거나, 지켜보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일 뿐이다.
134p, 4장 ‘쉬었음’ 청년_니트족과 문화지능
▶ 이제 필요한 것은 ‘이상적인 수면 루틴’을 강요하는 태도가 아니다. 자기 생체리듬과 생활 방식에 맞는 수면 패턴을 찾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언제 일어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깨어 있는 시간에 얼마나 제대로 사고하고 판단하느냐다. 성공은 특정 시간대의 소유물이 아니다. 나만의 시계에 맞춰 살아갈 때 내 능력은 온전히 발휘될 수 있다.
177p, 5장 수면경시_잠을 줄이면 인생이 늘어날까?
▶ 타인의 선망과 감탄에 의존하는 삶을 살다 보면 회피 동기에 매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부정적 경험에 집착하면서 점점 더 자신감을 잃고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다. 외모를 가꾸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나다움을 강화하고 자신감을 얻기 위한 접근 동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차별받거나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기 위한 회피 동기로 기울면 외모 관리는 그저 강박적 행동이 된다. 당연히 나의 다른 장점을 발견하고 강화할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
200p, 6장 외모 강박_시선의 감옥에 갇힌 사람들
▶ 개인도 마찬가지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정의하는 법을 배우거나 연습하지 못하면 존재론적 성장은 불가능하다. 이때의 정의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 직업이나 나이처럼 고정된 명사적 속성으로 자신을 설명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현재의 나를 형성하는 가치관과 역량을 변화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조작적으로 정의해야 한다.
263p, 8장 정체성의 빈곤_스스로를 정의하지 못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