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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를 먼저 읽고 1984를 보게 되어서 (출시년도 거꾸로 읽음) 더 놀라웠어요. 두 책은 독재의 결이 다르면서도 개인에게 탄압을 걸어 행동의 반경을 줄인다는 점에서는 지향하는 바가 동일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캐의 쓰임이 결과적으로 희롱이라는 점이 안타깝기도 했구요. 요즘은 그럼에도 넣었다는 점에서 비중의 파이가 극소량이라도 느는 게 맞는 건지, 정형화된 여캐사용 비판을 두려워하여 아예 작품에 등장시키지 않는 게 맞는 건지 아무도 정답을 내리라고 하지 않았는데 고민하게 되어요. 하지만 결국 올해 개봉한 나폴레옹st 실사화 영화를 보면서 전자로 결정을 내리게 되지요. 이 극에 참여하는 여성배우의 파이라도 늘길 바라게 되면서요. 결국은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부분들만 진하게 남게 되더라고요. 아무리 훌륭해도 시대의 흐름의 풍파를 이미 태어난 책이 견디기는 어려운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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