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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세요

교유서가 시집 007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30%↓
9,000원
판매가
9,000원
출간 정보
  • 2026.05.14 전자책 출간
  • 2026.05.06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8만 자
  • 39.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4128770
UCI
-
의심하세요

작품 정보

“의심하면 곰곰이 바라보게 됩니다”

“의심과 믿음은
어쩌면 같은 종족”

일상에 신선한 감각을!
교유서가, ‘새로움’에 ‘시’를 더하다!

“죽음의 언어로 쓰였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감내해야 할 운명으로서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_고봉준(문학평론가)

기울어진 세계를 지탱하는 것은
가장 약해진 부분 그것은
가장 찬란했던 것
_「경사도」에서

‘교유서가 시집’ 시리즈 7번으로 출간된 김박은경 시인의 새 시집 『의심하세요』는 의심과 믿음이 같은 얼굴로 흔들리는 상태를 호출한다. 시집 『온통 빨강이라니』 『중독』 『못 속에는 못 속이는 이야기』 『사람은 사랑의 기준』으로 감각과 사유의 밀도를 갱신해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의심’을 하나의 방법으로 밀어붙인다. 확신에 이르기보다 이미 지나간 순간, 어긋난 관계, 떠난 존재를 오래 바라보는 쪽을 택한다. 그 과정에서 세계는 무너지기보다 오히려 빈자리를 또렷이 드러내고 시집은 타인의 마지막과 사라진 이후에 남는 감각을 따라 자연스레 죽음의 영역으로 기울어진다. 그렇게 남겨진 자리에서 발생하는 것은 떠난 것과 떠난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다. 부재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감각이 시집 전체를 떠도는 것이다.

“슬픔 없이 슬픔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슬픈 걸까”
시인은 맨홀 현장이나 제빵 공장에서 마주하는 갑작스러운 사회적 타인의 죽음부터 요양병원의 고독하고 느린 임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상상력을 통해 죽음이 삶의 예외적 사건이 아닌 공동의 운명임을 역설한다. “의심하면 곰곰이 바라보게 된다”는 시인의 말처럼, 이 시집은 확신이라는 이름의 허약한 믿음을 거두고 상처 입은 존재들의 비루한 일상을 ‘최선의 삶’으로 격상시키며 독자들에게 삶을 향한 집요하고도 찬란한 응시를 제안한다.

“상상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타인의 자리에 자신을 놓아보는 행위이다. 그런 한에서 상상은 우리가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방식의 하나이다. 개인의 내밀한 삶은 결코 공유될 수 없다는 점에서 단독적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타인의 죽음을 접할 때마다 우리의 일상적 리듬에 미세한 단절이 생긴다면 다르게 말할 수도 있을 듯하다.”
_고봉준, 「해설: 타인의 마지막을 상상하는 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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