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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위험한 생각을 하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애정이 지나치다못해 그 강한 신념으로 인해 사람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도리조차 휘어지게 만들어버린 인물이 주인공이다.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매일매일 자신이 행하는 일상에는 더없이 성실하고 흠잡을 곳 없지만 전체적인 구도로 보면 잘못된 행위에 동조하고 도움을 주기까지 하는 결과가 되어버린 사람. 읽는 내내 나치전범 아이히만이 떠올랐다. 더욱 씁쓸한 것은, 주인공이 자신의 인생을 반성하듯 반추하면서도 결국에는 새로운 주인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며 다짐하는 결말로 끝난다는 거다. 영국 귀족의 장원을 지키는 집사의 일을 자신의 세상 전부로 여기고 살아온 한 남자 스티븐스. 그는 ‘위대한 집사’가 되기 위해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하는 여인과 아버지를 허무하게 떠나보낸다. 30년 넘게 모셔 온 달링턴 경 마저 1, 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상과 맞물려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고, 새로 바뀐 집 주인에게 다시 고용되어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며 성실하게 직분을 수행한다. 이야기는 그런 스티븐슨이 생애 첫 여행을 떠나는 현재와, 그곳에서의 지난 시절에 대한 회상이 짜임새 있게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스티븐스는 여행하는 내내 ‘위대한 집사’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한다. 위대한 집사란 주인에 대한 절대적 믿음, 복종, 이를 넘어선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스티븐스가 개인적인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맹목적인 믿음으로 모셨던 주인은 “선량하고 명예를 중시할 뿐 아니라 현실을 보는 눈도 어두웠기 때문에” 나치에게 이용당했음이 밝혀진 후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에 허망함과 상실감을 느낀 스티븐스는 그럼에도 집사라는 직분에 최선을 다한 자신의 직업관을 끊임없이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의 지난 시절을 정당화하려 든다. 집사의 품위에 앞서 존중되어야 했던 인간으로서의 품위에 대한 성찰이 부족했던 스티븐스는 결국 ‘성실하게 일상을 반복함으로써 악을 돕고 악에 이용당해’ 왔던 것이다. 개인적인 욕망과 신념을 지켜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늘 세상에 대한 관심과 흐름을 읽고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마냥 성실하기만 한 것이 전부 선은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한 번 실감나게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______ “달링턴 나리는 나쁜 분이 아니셨어요. 전혀 그런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에게는 생을 마감하면서 당신께서 실수했다고 말씀하실 수 있는 특권이라도 있었지요. 나리는 용기 있는 분이셨어요. 인생에서 어떤 길을 택하셨고 그것이 잘못된 길로 판명되긴 했지만 최소한 그 길을 택했노라는 말씀은 하실 수 있습니다. 나로 말하자면 그런 말조차 할 수가 없어요. 알겠습니까? 나는 ‘믿었어요’. 나리의 지혜를. 긴 세월 그분을 모시면서 내가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었지요. 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정녕 무슨 품위가 있단 말인가 하고 나는 자문하지 않을 수 없어요.” 남아 있는 나날 | 가즈오 이시구로, 송은경 저 #남아있는나날 #가즈오이시구로 #민음사 #2017년노벨문학상 #부커상 #일본계영국작가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2차 대전에 대한 아픔을 주는 당사자였기도 한 일본 출신인 작가 이시구로 가즈오의 3번째 작품입니다. 첫 작품부터 세 번째 작품까지 인류가 20세기에 저지른 최악의 참사였던 2차 대전에 대한 소설입니다. 3작품이 모두 같은 작품이라고 봅니다. 단지 남아 있는 나날이 불편하게 하는 점은 자신의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에게나 인류에게나 이롭다고 전파하고 있는 이 소설이 불편할 뿐입니다. 작가는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자리에서 전쟁 준비에 몰두했기 때문에 2차 대전이 발생한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생전에 이런 말씀을 했죠. 자신이 힘이 없다면 무력한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면 벽에 대고 소리라도 지르라고 말이죠. 네 맞습니다. 그 벽에 대고 소리라도 지르는 것이 인류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 작은 것이 모여 진보를 이루는 것입니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전쟁터지는 것입니다. 목이 말라가고 있으면 목마르다고 외치고 뛰쳐나가는 사람이 나와야합니다. 전범 국가였던 일본 출신의 작가이기에 그들의 잘못을 이런 식으로의 위로가 필요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3번째 작품에서 집사라는 직업에 비유하여 외친 그 소리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무력하면 벽에 대고 소리라도 질러야 하는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모든 것이 별 5개 수준의 소설이지만 한 개 감하며 별 4개로 합니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책들 중에 세번째 읽을 책이예요. 위대한 필력입니다.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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