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상세페이지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가후의 도쿄산책기

  • 관심 1
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30%↓
8,400원
판매가
8,400원
출간 정보
  • 2015.04.01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2만 자
  • 21.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작품 정보

나가이 가후가 걸었던 백년 전 도쿄에서
오늘날 서울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수많은 일본작가가 사랑한 작가, 당대 최고의 문학가 나가이 가후의 도쿄산책기다. 탐미주의 작가로 알려진 나가이 가후를 단지 화류계의 여인을 사랑한 작가에서만 그 호기심이 멈춘다면 당신은 불행하달 수밖에 없다. 산책이란 자신이 살아온 생을 추억하는 것이라던 그의 ‘산책론’은 지금 이 시대에 더 빛나기 때문이다.

일본 군국주의의 뿌리 메이지시대에 태어난 나가이 가후는, 일본이 제국주의로 치달리는 가운데 차라리 군국주의를 등지고 터덜터덜 산책이나 하련다고 결심한다. 게다를 신고 도쿄 구석구석을 어슬렁어슬렁 둘러보며 가후가 즐긴 산책 코스는 결코 명소가 아니다. 근대화라는 기치아래 에도의 흔적을 무참히 지우는 작업이 한창이던 도쿄에 남은 나무와 잡초와 물과 석양과 산 그리고 가난한 서민의 삶이 펼쳐지는 골목이다. 그러면서 산책자 가후는 조국, 일본을 염려한다. 애국은 고향의 미를 영원히 보호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조용히 건넨다. “어제의 꽃도 오늘은 꿈이 되는 덧없는 세상의 유물을 비록 서투른 글월로나마 남기고자 하니, 부디 훗날 두런두런 나눌 이야깃거리라도 될 수 있기를.”

이 책은 1부에 1914년부터 이듬해 6월까지 문예잡지 『미타분가쿠』에 연재한 『히요리게다』를, 2부에 1920~1930대 발표한 대표 산책 수필 3편을, 3부에 가후가 즐긴 산책로 지도와 일본 작가의 해설을 실었다. 도쿄여행 가이드북은 많으나 작가 나가이 가후만의 독특한 철학이 담긴 도쿄 산책 지도는 이제껏 없었다. 가후를 따라 걸어보자. 고즈넉한 골목길, 빨간 턱받침을 한 돌부처가 건네는 이야기, 졸졸졸 흐르는 도랑에서 도쿄가 품어온 삶을 만끽해보자.

산책 문학의 거장, 가후
가후는 도쿄의 마을을 즐겨 걸었다. 태어난 고이시카와를 비롯한 야마노테(고지대 마을) 지역뿐만 아니라 스미다 강가 시타마치(저지대 서민마을), 강 동쪽인 무코지마, 혼조나 후카가와까지 발길이 닿았다. 도쿄의 끝자락 아라카와 방수로도 찾아 둘러봤다. 그의 산책 범위는 도쿄 마을 걷기가 유행인 오늘날 못지않게 넓다. 도쿄 마을을 그만큼 산책한 문학자는 이제껏 없다. 가후가 존경한 모리 오가이도 산책을 즐겼지만 집 주변 마을들에 그쳤다. 그에 비해 가후는 박쥐우산을 지팡이 삼아 걷거나 때론 전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쿄 전 지역을 누비며 손수 지도를 그리고 글을 남겼다. 산책이라기 보단 마을 관찰 여행에 가까웠다. 그를 두고 ‘산책 문학의 거장’이라 칭하고, 도쿄인들이 여전히 ‘가후산책’을 즐기는 이유다.

근대 도시 도쿄를 향한 외침
“오늘날에 이르러 침묵은 죽음을 맞이했다.”
옆집에서 시도 때도 없이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에 질린 나머지 집을 뛰쳐나가며 가후가 던진 말이다. 가후가 『히요리게다』를 쓰기 시작한 것은, 미국과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다이쇼(1910년대) 초였다. 그즈음 도쿄는 메이지유신 이후 급격한 근대화의 길로 접어들어 차례차례 옛것, 헌것을 부수고 그 자리에 새것을 들여놓고 있었다. 어제 본 작은 골목은 신작로로, 전통 건물은 현대 건물로 바뀌기 일쑤였다. 그 모습에 가후는 놀라고 안타까워했다. 과연 도시 도쿄가 가는 이 길이 옳은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걷고 또 걸으며 문장을 완성했다. 적어도 문학자 가운데 한 명은 ‘있어야 할 도쿄 모습’, ‘지금 좋은 도쿄 모습’을 기록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날카로운 문학적 상상력과 자유분방한 회화적 표현이 돋보이는 그의 수필이 그저 산책 수필이나 도쿄 안내서에서 끝나지 않는 것은, 그 바탕에 근대화 물결에 휘둘리는 서민의 우수에 찬 삶이 밀레의 그림을 보듯 묘사되어 있어서다.
‘현대 일본의 개화’라는 강연에서 서구 문명을 받아들이는 일본의 자세에 있어 외발(外發)적 개화에 따르지 않는 내발(內發)적 개화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표면적인 개화일 뿐, 알맹이는 안중에 없다는 것이다.

작가

나가이 가후Nagai Kafu
국적
일본
출생
1879년 12월 3일
사망
1959년 4월 30일
학력
캘러머주 대학교
경력
게이오 대학교 교수
수상
1952년 일본 문화 훈장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작가의 계절 : 일본 유명 작가들의 계절감상기 (가네코 미스즈, 가타야마 히로코)
  • 작가의 서재 : 일본 유명 작가들의 서재탐닉기 (가타야마 히로코, 나가이 가후)
  • 작가의 산책 : 일본 유명 작가들의 산책잡담기 (가지이 모토지로우, 가타야마 히로코)
  • 개정판|장마 전후 (나가이 가후)
  • 냉소 (나가이 가후)
  •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나가이 가후, 정수윤)
  • 강 동쪽의 기담 (나가이 가후, 정병호)

리뷰

3.0

구매자 별점
1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인생 녹음 중 (인생 녹음 중 부부)
  •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박정민)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우울증 가이드북 (오지은, 반유화)
  •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당선 기념 리커버 에디션) (이재명)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1 (엄유진)
  •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김화영)
  • 나를 잊고 살았습니다 (오선숙)
  • 일인칭 가난 (안온)
  • 나는 보았습니다 (박진여)
  •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류시화)
  • 사물의 뒷모습 (안규철)
  • 아무튼, 여름 (김신회)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2 (엄유진)
  • 나는 아빠를 다시 배우는 중입니다 (정프세이지)
  • 명랑한 유언 (구민정, 오효정)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