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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없는 십오 초 상세페이지

슬픔이 없는 십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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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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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0원
판매가
8,400원
출간 정보
  • 2026.03.23 전자책 출간
  • 2014.01.1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9만 자
  • 13.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2024844
UCI
-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작품 정보

철학적 사유와 삶의 노래가 담긴 심보선의 첫 시집

심보선의 첫 번째 시집『슬픔이 없는 십오 초』. 1994년 조선일보 신문문예로 등단한 시인이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펴낸 시집이다. 등단작 <풍경>을 비롯하여 14년간 시인이 쓰고 발표해온 58편의 시를 묶었다. 오랜 세월 간직한 일기장에서 나옴직한 말들과 구체적이고 내밀한 개인의 경험들을 풀어내고 있다.

이 시집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에서는 세계와 나, 타자와의 관계 혹은 거리에 대해 가볍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중반부로 넘어가면, 냉혹하고 복잡한 이 거리에서 시인은 '스스로를 견딜 수 없다는 것만큼 전락한다'고 고백한다. 보다 내면적이고 격정적인 모습을 지닌 시에는 꺾이는 무릎을 감추기 위한 시인의 흥얼거림도 담겨 있다.

시인은 피붙이의 그리움에 대해, 빗나간 화살과 함께 떠나버린 사랑에 대해, 미망처럼 맴도는 이별에 대해, 불확실한 운명과 이상에 대해 노래한다. 우울과 슬픔, 절망과 냉소, 삶을 꼬집는 짓궂은 유머가 담긴 시인의 노래는 단지 개인의 일기로 그치지 않고, 시대의 우울과 도시문화의 병리적인 현상을 보여준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아득한 고층 아파트 위
태양이 가슴을 쥐어뜯으며
낮달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치욕에 관한 한 세상은 멸망한 지 오래다
가끔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난다
가능한 모든 변명들을 대면서
길들이 사방에서 휘고 있다
그림자 거뭇한 길가에 쌓이는 침묵
거기서 초 단위로 조용히 늙고 싶다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비가 샌다
비가 새는 모든 늙은 존재들이
새 지붕을 얹듯 사랑을 꿈꾼다
누구나 잘 안다 이렇게 된 것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태양이 온 힘을 다해 빛을 쥐어짜내는 오후
과거가 뒷걸음질 치다 아파트 난간 아래로
떨어진다 미래도 곧이어 그 뒤를 따른다
현재는 다만 꽃의 나날 꽃의 나날은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어서 슬프다
고양이가 꽃잎을 냠냠 뜯어먹고 있다
여자가 카모밀 차를 홀짝거리고 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듯도 하다
나는 길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다
남자가 울면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궁극적으로 넘어질 운명의 인간이다
현기증이 만발하는 머릿속 꿈 동산
이제 막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났다
어디로든 발걸음을 옮겨야 하겠으나
어디로든 끝간에는 사라지는 길이다

작가

심보선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0년
학력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석사
서울대학교 사회학 학사
데뷔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풍경」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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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심보선)
  • 선배 수업 (김찬호, 전호근)
  • 2011 올해의 좋은시 100선 (김명인, 심보선)
  • 그을린 예술 (심보선)

리뷰

4.1

구매자 별점
36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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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작가 진짜 잘 쓴다 라는 느낌이 드는 몇 안 되는 시집

    hse***
    2024.10.28
  • 여,자로 끝나는 시를 읽고 웃었다.

    yan***
    2016.07.27
  • 친한 선배에게 추천받아 읽고 있습니다. 이해가 잘 안되서 선배에게 말하니 꼭꼭 씹어서 15번 읽어보고 다시 이야기 하자고 하네요.. ㅎㅎ

    wlc***
    2016.04.15
  • 청춘시를 읽고 일고 또 읽었어요

    cht***
    2016.01.16
  • 여백이 가장 많으면서도 여백이 없는 장르, 시. 삶에 대한 작가의 담담한 태도와 인생을 오롯이 담아내는 구절들이 인상깊네요.

    int***
    2016.01.02
  • 슬픔이 없는 십오 초를 제외한 나머지 초들은 슬픔이 있는 초니까.

    kuk***
    2015.11.07
  • 과연 슬픔이 없는 십오 초가 존재할 수있을까?

    gdy***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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