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정보
- 2016.09.19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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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1만 자
- 0.2MB
지원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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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57485543
UCI
-
한국근대문학선: 두 순정 (채만식 24)
작품 정보
산중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절간의 밤은 초저녁이 벌써 삼경인 듯 깊다.
웃목 한편 구석으로 꼬부리고 누워 자는 상좌의 조용하고 사이 고른 숨소리가 마침 더 밤의 조촐함을 돕는다.
바깥은 산비탈의 참나무숲, 솨아 때때로 이는 바람이 한참 제철 진 낙엽을 우수수 날려 흐트린다.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이어 어디선지 모르게 싸늘한 찬기운이 방안으로 스며들어 등잔의 들기름불을 위태로이 흔들어놓는다.
가느다란 등잔불이 흔들릴 때마다 아랫목 벽에는 노장의 검은 그림자가 커다랗게 얼씬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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