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숙
문학과지성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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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불행을 내재하는 말 아닌 말, 에코 끝내 닿지 못하고 돌아오는 존재의 초상 시인은 종래의 서정적 자아와 결별하고 완전히 새로운 시적 실험을 감행하며 2000년대 뉴웨이브를 가져온 시단의 대표 아이콘이다. 2003년 첫 시집 『사춘기』(문학과지성사, 2003)로 “서정에서 일탈하여 다른 서정에 도달한” 김행숙은 “현대시의 어떤 징후”가 되었고, 이 첫 시집을 통해 그녀는 “시를 쓴다는 것은 윤리학과 온전히 무관한 사춘기적 ‘경계’에 머문다
소장 6,300원
백은선
문학동네
“아무 대가 없이 사랑해줄 수는 없어요?” 사랑을 위한 기초, 세계를 건축하는 행위로서의 시 인간의 세계로 내려온 천사들이 부르는 처절하고 다정한 노래 제11회 문지문학상 수상작 「비밀과 질문 비밀과 질문」 수록 2012년 『문학과사회』를 통해 등단한 이후 첫 시집 『가능세계』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 『도움받는 기분』까지 펴내는 시집마다 한국 시의 가장 내밀한 고백이 되어온 백은선의 네번째 시집 『상자를 열지 않는
소장 8,400원
성동혁
민음사
3.8(8)
존재의 비극 속에서 맑아진 언어 ‘투명한 서정’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시적 힘과 매혹 2011년 《세계의 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한 성동혁의 첫 번째 시집. “맑은 슬픔”, “액체화된 감각”, “병실의 난간에서 천천히 건조해져 가는 수건 같은 이 고통의 세계”라는 찬사를 받으며 등장한 시인 성동혁. 일상에서 죽음을 간과하지 않는 자의 삶이 시적이라면, 다섯 번의 대수술을 받으며 시적인 삶을 살아온 성동혁은 여섯 번째 몸으로 이 첫 시집을 썼다.
김소연
4.4(9)
‘그렇지 않았던 것들’을 포착해내는 아침의 감각 1993년 등단한 후 지금까지, 세 권의 시집을 통해 서늘한 중에 애틋함을 읽어내고 적막의 가운데에서 빛을 밝히며 시적 미학을 탐구해온 시인 김소연이 네번째 시집 『수학자의 아침』을 출간했다. 시인은 묻는다. “깊은 밤이란 말은 있는데 왜 깊은 아침이란 말은 없는 걸까”.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조금 “낯선 사람이 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평론가 황현산은 시집의 발문에서 김소연의 이러한 실천
허수경
4.0(3)
중견과 신인을 아우르면서, 당대 한국시의 가장 모험적인 가능성들을 적극 발굴하고자 기획된 '문학동네시인선' 2권 허수경 시집. 여자가 아닌 여성의 목소리로, 목청껏 지르고 싶었으나 도저히 삼킬 수밖에 없었던 세상사의 많은 슬픔과 비애들을 다양한 음역을 가진 시로 표출해온 허수경 시인이 네번째 시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이후 햇수로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시집.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에서 고고학적인 세계와 국제적 시야를 바탕으로 그사이
한연희
“인간이었다가 이내 영혼이었다가 깜빡깜빡하는 혼란 속에서” 그늘진 땅속 서로의 손을 붙들고서 신비하고 이채롭게 자라나는 눈물, 귀신, 버섯 감각적이고 새로운 목소리의 시인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문학동네시인선이 200번을 앞두고 199번으로 한연희 시인의 두번째 시집 『희귀종 눈물귀신버섯』을 선보인다. 2016년 창비신인문학상을 통해 “시를 전개하는 방식이 능란”하고 “일상의 친근한 사물과 자신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내
현대문학
5.0(1)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 이 책에 대하여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한국 시 문학의 절정을 보여줄 세 번째 컬렉션! 현대문학의 새로운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이 출범한 지 1년 만에 세 번째 컬렉션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Ⅲ』를 출간한다. 작품을 통해 작가를 충분히 조명한다는 취지로 월간 『현대문학』 2018년 7월호부터 1
소장 5,600원
이현호
4.5(2)
"한 얼굴을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사랑일까 사랑이 일까" 마음에 묻어나는 투명한 얼룩들 문학동네시인선 111번째 시집으로 이현호 시인의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를 펴낸다. 2007년 『현대시』로 등단, 2014년 첫 시집 『라이터 좀 빌립시다』 이후 사 년 만에 선보이는 두번째 시집이다. 극도로 예민하고도 섬세한 언어 감각을 바탕으로 때로는 미어질 만큼 슬프고 때로는 아릴 만큼 달콤한 시를 선보여온 이현호. "너는 내가 읽은 가장
이성복
4.5(12)
<그 여름의 끝>에서 저자는 연애시의 어법으로 세상에 대한 보다 깊고 근원적이며 보편적인 이해를, 뛰어난 서정을 통해 새롭게 펼쳐 보여준다. 저자 이성복의 시 세계는 깊이를 획득한 단순함으로, 나를 버리지 않고 세계와 하나가 되는, 나와 타자에 대한 진정성의 사랑의 지난함을 지적·수사적 현란함 없이 평이하게 드러낸다.
김용택
마음산책
겨울 지나 봄으로 이어지는, 사랑과 자연을 위한 노래 김용택 시인이 띄우는 사랑의 시 소박하면서도 울림이 큰 언어로 자연과 사랑을 노래해온 김용택 시인의 사랑시를 모은 선집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가 출간되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에는 그동안 김용택 시인이 발표했던 사랑시 66편에 신작시 5편을 더해 총 71편의 작품을 실었다.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은 맞닥뜨리는 사랑의 열병, 그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하는 시구들은
소장 7,000원
김혜순
5.0(2)
“모래의 시간은 늘 이별이야” 지배적 언어에 맞서는 몸의 언어로 한국 현대시의 미학을 갱신해온 ‘시인들의 시인’, 김혜순의 열네번째 시집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567으로 출간되었다.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에서 김혜순은 세상의 죽음을 탄식한다. 1부는 시인의 ‘엄마’가 아플 때와 돌아가신 후에 죽음을 맴돌며 적은 비탄의 시들이다. 2부에는 코로나19라는 전 인류적 재난을 맞이한 시대적 절망이, 3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