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유물을 응시하면, 유물도 당신을 응시한다 타이베이 고궁의 국보 36점으로 들여다보는 미에 대한 광적인 추구 공습, 무너짐, 야간 이동, 폭격 속에서 살아남은 소장품들 천하를 돌며 수집하고 명산에 숨겨져 있던 것을 찾아내다 각 유물은 어떤 사연, 역사, 예술사를 농축하고 있는가 일상이 유물처럼 탁월해질 때까지 유물을 감상하려면, 해설하려면 이 사람처럼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책이 있다. 바로 정잉의 『애착 유물』이다. 감식안과 해석,
소장 24,000원
초판발행 2025.09.15 책머리에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는 지구의 자전을 말하는 대신에 ‘해가 뜨고 진다’고 이야기해 왔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분명히 입증되었음에도, 우리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생각은 여전히 천동설에 머물고 있다. 한번 익숙해진 사고방식은 어떤 증거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으며,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의문을 던지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우주선이 보내온 몇 장
소장 21,000원
렌즈를 통해 본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매번 새로웠다. 아마도 사진을 찍는 나의 마음이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건 단순히 장면을 기록하는 일이 아니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붙잡고 싶은 마음,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이 순간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이 담긴 행위다. 결국 사진은 ‘함께 연결되고 싶은 마음’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이 사진들은 결국 내 안의 시간을 담은 기록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소장 14,000원
이 책은 저자가 30년 넘게 피아노 연습 과정에서 마주한 어려움을 풀어가는 여정을 담은 진솔한 기록입니다. 클래식 피아노를 공부하거나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하며, 든든한 길잡이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경험한 피아노 공부는 ‘소리로 가는 다리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험을 통해서 ‘연습에서는 듣기가 주체라는 확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깨달았습니다. - ‘마치는 글’ 중에서
소장 12,600원
사진은 내게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을 열어주었다. 일상의 풍경이 뷰파인더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그것은 새로운 의미를 얻었다. 그렇게 20년간 흩어져 있던 사진들을 모아보니 어느새 내 경험과 시간이 한데 묶여 있었다. 순간을 포착하고, 그 시간을 오래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는 지금도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인생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간다. 어느새 마흔을 넘어선 지금, 나는 내 삶 속에서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를 스스로 묻
생존의 경계에서 시작된 예술: '반경' 시리즈 이 책은 박경진 작가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생선가게 아르바이트를 잃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이전까지 재난을 허구적인 영화처럼 바라보던 작가는, 이 사건을 통해 재난이 자신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깨닫고 '반경 20Km'와 '반경 0Km'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이 초기 작품들은 거대하고 추상적인 사건들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뒤흔드는지 회화적으로 탐색한 기
소장 5,000원
위대한 창작자들이 성경처럼 탐독하며 메마른 영감을 되살려 온 100년의 창조성 바이블 출간 후 한 세기 넘게 창작자와 창업가, 자기다움을 실현하고자 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열렬히 사랑받은 책 한 권이 있다. 화가 키스 해링,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등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증언한 책, 『아트 스피릿』이다. 이 책은 독보적인 창작자들이 길을 잃었을 때마다 방향을 되찾고 영감을 새로이 하기 위해 되돌아가는 이정표와 같은
소장 16,000원
기원전 52년부터 1715년까지, 클래식 황금기 도시건축을 통해 유럽 고전 걸작의 도시 파리를 만나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이 파리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파리라는 도시가 뿜어내는 그 묘한 매력을 어떻게 정의하고 또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호기심과 모험심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이러한 궁금증들에 대해 도시학과 건축학, 역사학의 세 학문으로 답하는 파리 도시건축사의 결정판이다. 파리는 기원전 1세기경 로마의 속주로 출
베쓰야쿠 미노루의 〈부서진 풍경〉(1976) 은 일본 소극장 연극이 전위적 실험에서 대중적 확장기로 넘어가던 시기, 작가가 새로운 문체와 세계를 모색하던 흐름 속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1960년대 일본의 소위 ‘소극장 1세대’였던 그는 정치적 긴장과 사회적 모순이 뒤섞인 시대 공기를 날카롭게 흡수하며, 전후 사회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초기작들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본 연극계는 저항의 기운보다 개인의 불안,
소장 10,240원
AI로 다시 그리는 혁신의 문제 지도 복잡한 문제를 한 번에 풀어내려는 거대한 전략보다, 작은 실험을 빠르게 반복하는 조직이 살아남는 시대다. 공감–문제 정의–아이디어 도출–프로토타입–테스트로 이어지는 디자인 싱킹의 다섯 좌표 위에 AI의 분석·생성 능력이 더해지면서 혁신의 속도와 깊이가 동시에 달라지고 있다. 인터뷰 기록, 고객 리뷰, 시장 리포트 같은 방대한 정성·정량 데이터를 AI에 던지면 숨은 패턴과 인사이트가 추려지고, 엠파시 맵·페르
소장 9,600원
남편 알빙 대위를 기리기 위해 세운 고아원 개원을 하루 앞두고, 알빙 부인의 가족사에서 오래 묵혀 두었던 과거가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방탕했던 남편의 추문, 하녀 요한네와의 사생아 레기네 그런 아버지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놓기 위해 해외로 유학 보낸 아들 오스발. 알빙 부인이 애써 숨겨 왔던 진실과 선택의 결과가 한꺼번에 몰려오고, 그녀는 결국 자신이 지켜 낸 평판과 희생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입센은 <유령>에서 말 그대로의 ‘
소장 19,84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