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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유럽인들의 눈에 집시들은 이상하고, 낯설고, 신비롭고, 독특하지만 무엇보다 '미개한' 종족이었다. 19세기에 유럽인들이 집시들을 대하는 태도 속에는 신비감 대신 의심이, 매혹 대신 불신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집시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통해 유럽의 역사와 문화적 특징을 보여준다.

시대, 신앙, 도덕, 기술에 따라 그 기준이 바뀌어온 화장 예술. 이 책에는 고대의 화장 도구들을 비롯, 중세의 세밀화들, 선전 광고에서 패션쇼의 사진까지 모든 시기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삽화들이 실려 있다. <창세기>에 따르면 아름다움은 천사들로부터 물려받은 하나의 예술이다.

흡혈귀에 대한 인간의 공포는 그 연원이 아주 깊다. 고대의 피의 공양에서부터 19세기 후반 영국 작가에 의해 등장한 '드라큘라'에 이르기까지, 흡혈귀는 오늘날 문학과 영화를 통해 부활하고 있다. 흡혈귀의 전설은 언제 생겨났으며, 무엇이 그토록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일까?

오늘날까지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극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을 쓴 윌리엄 셰익스피어. 당대에 이미 동료 극작가 벤 존스에 의해 "한 시대가 아닌 만세(萬世)를 위한 작가"라고 평가받은 셰익스피어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극작가이자, 영국의 꺽이지 않는 자존심으로 추앙받고 있다.

독실한 신앙심으로 신의 영광을 찬미했던 바흐. 그는 사후 50년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있었다. 그러나 영혼을 울리는 그의 음악은 영원히 묻혀버릴 수 없었다. 이제 바흐는 대위법의 완성자라는 명성과 더불어 서양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한 음악가의 반열에 우뚝 서 있다.

자신의 눈길이 머물렀던 기쁨, 그 아름다움과 행복의 세계를 공간에 기록한 화가 르누아르. 영원한 여름날의 햇살과 보는 이를 도취시키는 색상, 몸을 흔드는 무희들, 빛을 발하는 누드들로 그의 그림 세계는 가득 차 있다. 그는 또렷한 윤곽과 인체의 유연함을 더해 주는 부드러운 채색으로 인상파 형식의 의미를 확장시켰다.

파피루스 이후 양피지와 종이를 제작하고 필경사의 작업에서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법을 활용하면서 책은 급격한 기술상의 발전을 이룩했다. 손으로 만든 책부터 시작해 인쇄술의 승리, 검열의 시대 등 5개 장으로 나눠 근대기까지의 책의 역사를 사진, 삽화와 함께 엮었다. 인간사와 어울려 발전을 이룩해 온 책의 역사가 흥미롭다.

연금술을 둘러싼 전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정확한 것은 드물다. 납을 금으로 만드는 단순한 변성의 기술로 국한되지는 않는다. 그것의 궁극 목표는 모든 이원성의 화해와 지식의 통일적인 전개에 있다. 연금술이란 진정 무엇이었을까? 연금술사들은 누구였을까? 이 책은 이러한 의문점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문자의 역사, 그것은 6천 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이 일구어 낸 인류의 서사시이며, 메소포타미아에서 황하에 이르기까지의 문화가 담긴 장대한 파노라마이자 영감에 가득 찬 예술 세계이다. 문자는 인류 문명의 주춧돌이며, 그 역사는 인류가 물려받은 기억의 총량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자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코드들을 다양한 사진자료들과 함께 엮어내었다.

18~19세기 스페인의 일상적인 삶과 전쟁의 공포를 생생히 증언한 극적 사실주의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 그는 왕실의 화가이자 당대의 격변하는 역사를 비판적으로 반영하는 혁명적 예술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 또한 그는 억압받는 인간의 저항을 극적으로 묘사하였다.

5세기 반 동안 동남아시아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캄보디아 크메르 제국의 옛 수도 앙코르. 이곳에서 지배자들은 신격화된 왕과 수도를 찬양하기 위해 거대한 규모의 건축물을 세우기 시작했다. 인도의 전통적인 우주론에 입각해 세워진 앙코르 와트는 하나의 상징적 우주를 의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