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 가만히 눈을 감으면 아련했던 기억들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눈을 감아야만 볼 수 있는 것이 아쉬워, 유족들은 수많은 밤들의 끝자락을 잡고 눈물 흘렸습니다. 그리고 힘겹게 찾아낸 그 보석 같은 기억들이 더 이상 흩어져 버리지 않도록 조심스레 꺼내어 닦아, 펜으로 이어 이 문집을 만들었습니다. 유족들이 펜을 들 때면, 누군가에게는 미움이, 누군가에게는 아픔이, 누군가에게는 슬픔이,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도대체 무슨 마음일지 모르는 복잡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