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이 넘도록 아버지를 뵙지 못했다. 지금도 가슴을 허비는 것은 2년 전 뵈었던 아버지의 처량한 뒷모습이다. 그 해 겨울, 별안간 내 할머니께서 돌아가신데다가 내 아버지께서 실직마저 하셨으니, 우리 집의 불행은 겹으로 닥친 셈이었다. 나는 베이징에서 부음을 받고, 아버지와 함께 집에 가려고 그때 아버지가 계시던 쉬조우(徐州)로 갔다. 쉬조우 집은 살림이 엉망인 채 지저분했다. 생전에 단정하셨던 할머니 생각이 찰각 떠올라 눈물이 비오듯 쏟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