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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살짝의 긴장감을 주어 독자가 몰입할 틈을 만들어주고, 이후로는 생소하고 뭐지 싶은 설정과 용어들이 머리를 약간 혼란스럽게 만든다. 과한 설명은 하지 않되 읽다보면 충분히 이해될 만큼의 정보를 제공해준다. 젤리 외계 생물체와 그 대안인 로봇, 그리고 노동자들의 색다른 조합이었다.
에일리언의 침공과 그에 대항하는 메카물의 설정이 재밌었습니다. 로봇의 발톱 하니까 파리 발톱으로 박사학위 논문 쓴다는 소리가 생각났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등의 사회문제들이 다양하게 언급되어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발톱에 집착하게 하는 아이디어가 독특한 소설이었어요. 미래의 어느 시점의 지구에선 외계 생물체를 퇴치하기 위해 감정실린 펀치가 필요하고 감정이 실릴 수 있는 부품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있는줄도 몰랐던 로봇의 발톱부분을 만든건 한국이었고, 하필 그 발톱부품에 문제가 생겼다는 게 소설의 배경이예요. 그렇게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한국의 공장에 잠입한 주인공은 로봇의 발톱이 로봇의 파일럿이 아닌 부품을 만들어낸 노동자들의 감정과 동화된다는 것을 알게되고 부당한 노동환경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의 편에 서게 된다는 소설이었습니다. 독특한 단편이었지만 좀 더 길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여러 일이 있던 한국의 24년 12월 이후 높아진 사회적 감수성을 서브컬쳐적 소재와 세련되게 결합한 작품.놀랍도록 재미있어서 상주고 싶어요
어떻게 매번 이렇게 신선하면서도 현실을 꼭 붙들고 있는 멋진 소설을 쓸까... 너무 훌륭한 작가.
젤리가 지구를 침공하고 그런 젤리를 물리치기 위하여 인간과 공명하는 거대 로봇을 만드는 시대에 사소하고도 중요한 문제로 로봇 공장에 위장취업하여 외국인 노동자들의의 처우문제를 직접 겪어보게되는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유쾌하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시화공단 지구방위대라는 제목이 독특해서 무슨 내용일지 호기심을 자극했는데요 파일럿과 연동되어 지구를 침략한 외계 생물체에 맞서는 거대로봇 그리고 그 거대로봇을 개발한 기업을 상대로 쟁의를 일으키는 이주노동자들의 대립을 통해서 현대의 사회문제까지 생각해볼수 있게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이서영 작가님의 시화공단 지구방위대 리뷰입니다. 외계생물체 침입 이후 거대로봇으로 거기에 대응하기로 한 SF 배경인데요. 거대로봇이 그걸 조종하는 파일럿들의 감정과 연동된다는 점, 발톱만이 다르게 행동하는게 노동자들의 감정이 발톱에 전이 된다는 설정이 생각할 수 없었던 느낌이라 신선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잘 봤습니다.
외계 생물체, 거대로붓, 이주노동자 이런 소재들을 활용하고 있어서 궁금하기도 했고 작품 배경과 분위기가 흥미로운 글이라 부담없이 가볍게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문장들도 있고 기본적으로 상상력이 기발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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