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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세이/시시

사랑의 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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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안녕 저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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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0원
판매가
8,400원
소장
출간 정보
  • 2026.06.19 전자책 출간
  • 2026.06.07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9만 자
  • 13.3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75010895
UCI
-
사랑의 근력

작품 정보

걷는사람 시인선 49
김안녕 『사랑의 근력』 출간

그러니 우리 사랑을 하자, 다가올 내일이 ‘안녕’하도록
어느 날 터져 버린 주머니처럼 외로운 당신을 향해 건네는 인사, 다정, 그리고 詩
2000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래 특유의 생생하고 발랄한 언어로 삶의 본질을 감각하는 시를 써 온 김안녕 시인의 신작 시집 『사랑의 근력』(걷는사람)이 출간되었다. 『불량 젤리』(삶창, 2013), 『우리는 매일 헤어지는 중입니다』(실천문학사, 2018)에 이은 세 번째 시집이자 ‘김안녕’이라는 필명으로서의 새 출발이다. “어떤 암흑 속에서도 결코 신으로부터 구원받지 않겠어”라는 다짐처럼 김안녕은 명랑하게 튀어 오르는 절규의 언어를 선보이며 망쳐야 진짜 아름다움에 이르지 않겠느냐고 우리에게 반문한다.
시인이 20년간 활동해 온 이름 대신 ‘김안녕’이 되기를 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사라진 이름들은 전부 공중에 사니까/안녕, 안녕”(「담배 한 개비」) 제자리에서 손 흔들고 싶었을까, “어디로든 갈 수 있고/누구의 이름이든 될 수 있”(「휘파람을 불어요」)다는 마음으로 세상을 유랑하고 싶었을까. 이미 두 권의 시집을 통해 증명했던 삶과 존재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은 ‘안녕’이라는 이름과 함께 한층 견고해졌다.
『사랑의 근력』에는 그대들에 대한 무수한 안부가 담겨 있다. 여기서 그대들이란 “마흔 번 살아 본 여름”(「석류가 익는 계절」)이기도 하고, “나는 내가 저, 그칠 줄 모르는 장맛비 같아”(「누가 같이 살고 있다」) 중얼거리는 밤이기도 하다. “시를 써야 할 텐데/못 쓴 날들이 얼마나 되었지,” 세어 보는 순간이기도 하고 “정말 멀리 가는 사람이 된 것 같”(「망원」)은 기분이기도 하며 동시에 “온몸이 물로 꽉 찬 다육식물처럼/시치미 뚝 떼고 살아가는”(「흘역吃逆」) 생이기도 하다. 그 안부는 시인의 바깥으로 향할 때 “결국에는 다 녹아 버릴 걸 알면서도”(「겨울 다음 가을」) 눈을 뭉치는 사랑이 되기도 하고 “평생 울음이 숙명인 짐승이 있듯/그런 사람도 세상 어딘가에 있겠지”(「울음의 입하」)라는 애민愛憫이 되기도 한다. “살아 있다는 것은 결국 당신의 끝없는 꿈을 대신 꾸는 일”(「기척들」)이기 때문일까, 김안녕 시인은 세상의 모든 음악들을 데리고 “당신의 창을 향해 날아가”(「석류가 익는 계절」)기를 멈추지 않는다. 유리창을 두드려 선잠을 깨우고, 장갑을 잃어버린 손을 흔든다.

더 기쁘게 씩씩하게 손 흔들며 인사하는 법을 배운다
안녕, 오라는 것인지
안녕, 가라는 것인지
의문형의 빈손을 덩달아 흔든다
-「덩그러니」 부분

작가

김안녕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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