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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의 순한 버전 같다 요양원에서의 초심리학
중학교 시절 집에 있던 전혜린 이라는 분이 번역한 데미안은 그 시절 특활 활동 시간이라고 하는 의미도 없게 배정된 시간에 독서반에 아무 뜻없이 (가장 피곤하게 하지 않을 것 같아서) 가입해서 집안에 돌아다니던 오래된 책, 그저 펴고 읽었던 작품이 바로 헤르만 카를 헤세의 작품이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시절 그 철없던 아무것도 모르던 시기에도 데미안은 말할 수 없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지요. 제가 그 이후 오랫동안 독서에 대한 감흥을 한국의 현실로 인하여 (국어 공부에 대한 아무런 의미없음) 오해하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고전 소설을 읽기시작하여 헤세의 전집까지 다 읽고 이제는 그가 쓴 수필이 있어서 읽었습니다. 이 요양객은 시와 수필이 결합된 매우 우수한 작품으로 그의 더할 나위 없는 아름다운 글들이 가득히 배어 있습니다. 무조건 읽어야 하며 죽는 그날까지 언제나 18살 사춘기를 마쳐가는 소년으로 머물렀던 그 순수함을 간직했던 이 위대한 도이칠란트 작가를 저는 언제나 경배할 것입니다. **김현진 박사님의 번역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무조건 읽으세요. 강추합니다. 헤르만 카를 헤세의 전 작품이 강추이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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