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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까지도 성차별이 뿌리 깊이 박혀있는데 과거라면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을 겁니다. 자기만의 방은 여성의 글쓰기와 존재에 대해 깊이 사유하게 만듭니다. 단순히 여성도 글을 써야 한다는 주장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울프는 여성 작가들이 자유롭게 사고하고 창작하기 위해서는 물질적 정신적으로 자기만의 방 즉 독립된 공간과 경제적 자립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다소 상징적인 그 문장은 책을 읽으면 단순한 공간을 뜻하는 게 아니라 사유의 자유를 뜻한다는 걸 알 수 있죠. 울프의 문장은 매우 섬세하면서도 단호합니다. 작가는 여성들이 오랫동안 문학의 중심에서 배제되어 왔음을 지적하면서 그 이유를 단순히 사회의 차별로만 보지 않습니다. 여성에게 글을 쓸 물리적 공간도 경제적 여유도 지적인 교육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죠. 그래서 여성이 소설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선언은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여성의 주체적 사고와 표현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처럼 들렸습니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가상 여동생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만약 셰익스피어와 똑같은 재능을 가진 여성이 있었다면 그녀는 사회의 억압 속에서 글 한 줄 쓰지 못하고 사라졌을 것이라는 상상은 씁쓸하면서도 현실적이었습니다. 울프는 이 이야기를 통해 재능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빛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사회 구조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세상에 드러날 수 없다는 것이죠. 자기만의 방이 쓰여진 년도는 1929년이지만 지금 읽어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창작을 꿈꾸는 모든 여성들에게 당신의 사유를 지킬 공간이 있나요?라고 묻는 책입니다. 울프의 말처럼 생각하고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사회적 억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정신의 공간입니다. 이 책은 그런 자유를 향한 지적이고도 조용한 선언처럼 느껴졌어요. 읽고 나면 나만의 방에 대해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써 나갈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에선 여성(작가)들의 소설쓰기, 글쓰기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 나온다. 글쓰기. 읽기. 생각하기. 질문하기 이건 여성들에게 사치나 마찬가지였고, 손가락질 당하고 무시당하고.. 자신만의 서재에서 집중해서 책 읽을 환경을 가진 여성은 정말 드물었고, 유명한 오만과 편견, 제인에어 조차도 집안일, 손님 등으로 집필 중 흐름이 끊기고, 다시 이어지고..그러면서 쓰여진 작품이라고 했다. (오만과 편견, 제인에어..명작이지만 아직 안읽어봤는데 다음에 꼭 읽어봐야겠다. 저런 환경에서 쓰여졌다는걸 알고 읽으니 더 작품이 예사로 안 읽힐듯)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얼마나 감사한 환경에 살고있는지. (여자들은 당시에 혼자서 외출도 못했다고 한다..지금도 해외의 어떤 곳은 그렇다고 들었다.) 폭넓은 경험,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할수있는 지금 이 삶이 과거의 우리 조상 여성들에겐.. 꿈과같은 일이었다고 한다.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시대에 다양한 경험, 타인과의 긍정적인 교류를 할수있는 기회, 채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회피하고, 책읽기,글쓰기, 의문을 품기를 게을리 하는 건.. 그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일거다.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그 맛을 알게되면 정말 끝내주는데!!) 내 방은 없지만, 가족들과 함께 쓰는 책상에서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배우고 읽을 수 있는 환경. 좀 더 이 환경에 감사하면서 누리고, 활용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웠던 전세계 여성 선구자분들과, 꿈을 펼치지 못하고 사그라진 이름조차 기억되지 않는 수많은 여성분들께 감사와 위로를..❤️ 나의 책갈피♥ (한 문장만 뽑으라면 이 문장이 가장 ...정수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앞으로 100년쯤 더 살고—개개인의 짧은 삶이 아니라 진정한 삶이라 할 수 있는 우리들 공동의 삶—매년 500파운드의 수입과 자기만의 방을 마련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쓰고자 하는 바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용기와 자유로운 습성을 갖는다면, 또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거실에서 벗어나 인간을 서로의 관계뿐만 아니라 현실성과 관계 속에서 바라보고 하늘이든 나무든 모든 사물을 그 자체로만 본다면, 아무도 떨쳐낼 수 없는 밀턴의 악령 너머를 본다면, 또 우리가 매달릴 수 있는 팔은 없으며 혼자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현실성으로 이루어진 세상이지 남성과 여성으로 이루어진 세상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당당히 직면한다면 언젠가 기회는 찾아올 테고, 셰익스피어의 누이동생인 죽은 시인은 스스로 몇 번이나 내던진 육신 속에 다시 깃들 거예요.
여성이 재산권을 가지게 된 지 45년 된 시점, 여성은 왜 남성보다 빈곤한가에 대해 위트를 채워넣은 진정성있는 토로를 합니다. 이 책은 정말 옛날에 쓰여졌는데도 마치 오늘 블로그에 올라온 글 같은 생명력이 있어요. 여성이 소유하는 '자기만의 방과 돈', 그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문예 창작과 여성의 -최소한 여성에 대한 담론에서의- 헤게모니 빼앗기지 않음이 현대 한국에서도 요원한 일이라는 걸 느낍니다. " 여성은 대학 소속 연구원과 동행하거나 소개장을 지참하지 않고는 도서관에 출입할 수 없다"는 울프 시대와 21세기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걸까요? 참. 영문학이 흔히 그렇듯 책의 극초반부에 수사로 가득한 서정적인 도입부가 있는데, 급하신 분들은 이 진입장벽을 대략 넘기셔도 괜찮아 보여요. 본론이 곧 나옵니다. 이 책을 읽고 리디에서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글을 써서 발표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게 돼요. 셀렉트에 소개될 책이든, 로맨스나 로판 장르 포함, 어떤 글이든요. " 한 해 동안 여성에 관한 책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아세요? 그 가운데 남자가 쓴 책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나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는 동물은 여러분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세요?" -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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