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을 들켜버렸다. 그것도 내 짝사랑 대상이자, 20년지기 소꿉친구한테. “와, 씨발 존나 소름 돋네. 너 나 좋아하냐?” “뭐, 뭐래. 아니거든?” “그렇게 안 봤는데, 양유인 진짜 개음침하네.” 유인은 그간 제 마음에 대해 고백하는 날을 수도 없이 상상했었다. 백이 ‘사실은 널 좋아하고 있었다’며 먼저 고백받는 상상도 몇 번이고 했었다. “야, 씨발 너 진짜 개변태같아.” 음침, 소름, 개변태. 자신의 마음이 이렇게 짓밟힐 줄도 모르고.
소장 3,000원
하느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 정말로 잘 살고, 잘 이혼할게요. 약속드려요. 정략결혼 상대와의 첫 만남. 모든 예상을 깨고, 이현이 마주한 건 자신이 10년째 좋아하는 배우 ‘서안’이다. 자신을 맞선 상대라 밝힌 그는, 저 역시 이현과 마찬가지로 결혼과 이혼이 필요하다 말하고, 이현은 그 말에 결혼을 승낙한다. 최애가 원한다는데, 최애가 원하는 걸 내가 해 줄 수 있는데, 결혼이 문제고 이혼이 문제인가? 어차피 바보 천치가 나왔어도 할 결혼과
소장 400원전권 소장 13,800원
“무산에서 내가 가장 잘하는 걸 할 거야, 거짓말.” 1995년의 여름, 우서라는 무산행 버스에 오른다. 목적은 오로지 복수. 거짓과 기만을 무기처럼 양손에 쥐고 무왕건설의 서태헌 상무를 찾아간다. 그와의 사이에 무어라 이름 붙일 만한 관계를 갖기 위하여. 그러나……. “여직원이랑 붙어먹는 취미는 없으니까.” 욕망을 감추는 데 익숙한 서태헌은 서라의 도발에도 쉽게 넘어오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제게로 향하는 뜨거운 시선을 숨기지 못하는 그를 보며
소장 3,800원전권 소장 7,600원
“현석이 형이 너 모자 벗은 거 한 번도 못 봤다던데.” 서재하, 담뱃불 같은 그 남자가 잔잔하던 세상을 예의 없이 뒤흔들었다. “내가 본 게 맞네….” “…….” “더럽게 예쁘네.” 봄바람처럼 간지러운 분홍빛으로. “내가…. 내가 잘못했어….” “다 싫어. 내 인생에서 꺼지라고 좀!” 봄날의 알레르기 같던 어린 날의 연애, 그리고 시린 이별. 25살, 재하도 꿈도 자신도 모두 버리고 세상으로부터 도망쳤다. 다시는 만나지 않길 바랐건만…. “여
소장 900원전권 소장 10,350원(10%)11,500원
*[15세 이용가 안내] 본 작품은 15세 미만의 청소년이 열람하기에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보호자의 지도하에 작품을 감상해주시기 바랍니다. *<혼자 걷는 새> 외전2의 이용연령가는 19세입니다. 도서 구매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 엄마가 남긴 이억 원의 사채 빚.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내가 몇 년 빌릴까 하는데.” 대부업체 사장의 동생이라는 남자가 제안을 해오기 전까지는. “상환 기한을 3년 후로 미루고, 그간 머물
소장 1,000원전권 소장 9,100원
본 도서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 설정은 모두 허구이며 특정 인물이나 단체, 상황과는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본 도서에서 “”는 영어, []는 한국어를 표기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네가 내키는 순간, 내게 사인을 주면.” 그의 손가락이 해나의 입술을 건드리고 미끄러지듯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동시에 해나의 다리 사이로 푹, 다시금 묵직한 페니스가 치받쳤다. “나도 시작할게.” 그게 과연 모험으로 끝날지는 미지수지만. 수컷의 욕망을 억누른 고
소장 3,780원전권 소장 3,780원(10%)4,200원
하룻밤 사이, 세상은 끝났다. 말도 안 되는 외계인들의 출몰, 무너진 나라와 질서. 폐허가 된 세상에서, 나는 오직 머릿속 지식 하나로 겨우 살아남았다. 피투성이로 밖으로 기어나온 살고자 발버둥칠 때 처음 이 남자를 봤다. “제 쓸모는 머리거든요. 꽤 쓸만할 거예요.” “몸이랑 얼굴은 쓸만한 것 같은데.” 참고로 첫마디는 꽤나 가관이었다. “쓸모 있게 박힐 자신 있나? 그럼 살려주지.” “……뭐라고요?” 날카로운 눈빛이 내 몸을 꿰뚫는다. 마치
소장 3,500원
얼마 전 알게 된 언니의 존재. 명문가로 입양 간 언니는 이미 죽었고, 채인은 아픈 엄마 대신 사과할 수도 없게 됐다. “희수 대신이 되어볼 마음 있습니까?” “죄송한데요. 저 되게 바빠요.” 미쳐버린 어머니를 위해 언니의 대신이 되어주길 바라는 언니의 오빠. 채인은 건영에게 부탁을 받게 된다. 행복했길 바랐던 언니의 불행은 점점 드러나고, 채인이 숨긴 비밀은 점점 스스로를 옥죄어온다. “내 어머니는 미쳤고, 동생은 나 때문에 죽었고, 아버지는
소장 2,900원전권 소장 11,600원
난잡한 양아치 새끼. 곱게 자란 공주님. 둘이 서로를 지칭하는 건 대개 그런 식이었다. 문도준과 민윤아의 관계를 표현하기에 앙숙만큼 안성맞춤인 단어는 또 없을 것이다. 애초에 둘의 상성은 정말이지 극과 극인 수준이었고, 곧 죽어도 지고는 못 사는 데다 자존심은 또 더럽게 셌으니까. 둘 다 어디서든 ‘갑’이 아니면 안 되는 기질을 타고난 탓에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든 이겨 먹으려 한다는 점 또한 그랬다. “문도준. 넌 그러고 살면 안 쪽팔려?”
소장 2,790원전권 소장 9,090원(10%)10,100원
감히, 강탈당한 나의 첫사랑을 되돌려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것뿐이다. 단지, 그 뿐. 하지만 그녀에겐 고작해야 외로움을 달래 줄 어린애일 뿐이었다. “나 외로운가 봐요.” 다시 냄비를 인덕션에 올려 레벨을 올리자, 미미한 진동음이 두 사람의 침묵 사이사이 스며든다. 답지않게 멍하니 그녀를 보던 이재헌이 일어났다. “그래서 나더러 샤워하고 가라고 꼬셨구나.” 라면 두개를 꺼낸 그녀의 미간이 볼썽사납게 구겨진다. “내가요?” “나 어떤 놈인지 알잖아
소장 180원전권 소장 10,530원(10%)11,700원
“손해는 안 보게 해 드릴게요. 나랑 잘래요?” 시연은 아버지의 성화로 나가게 된 맞선 자리에서 ‘법무법인 재성’의 막내아들이자 검사인 태환을 만난다. 오만하고도 차가운 남자는 자신을 거절해 달라는 그녀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하고, 그런 그의 마음을 돌리고자 시연은 원나잇을 제안하는데…. 하지만 그와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송시연 씨. 어차피 맞선으로 시달릴 바에 나랑 한번 만나 보는 건 어때요.” 검사 생활을 정리하고 시연이 다니는
소장 2,000원전권 소장 11,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