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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시내버스 안. 달걀을 프라이로 만들 만큼 더운 날 시내버스 안의 의자는 햇볕이 너무 따가워 괴로워합니다. 그러다 더위에 지친 책가방이 올라타자 좋아합니다. 그것도 잠시 책가방과 의자는 갑자기 버스가 멈추는 바람에 흠칫 놀라지요. 의자 앞에 있던 지팡이가 넘어지려고 합니다. 그때 힘들고 지쳐 있던 책가방은 고민합니다. 지팡이가 더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지요. 책가방은 갈등합니다. 지팡이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버스 창문

코끝이 예쁜 분홍 토슈즈는 60개의 땀방울을 내고 60초를 사서 높이뛰기 연습을 했어요. 1초만 더 공중에 더 머물고 싶었던 분홍 토슈즈는 시간을 파는 자판기에게 1초를 달라고 하는데, 자판기는 3만6천 개의 땀방울이 필요하다고 해요. 1초를 더 머무는 데 왜 3만6천 개의 땀방울이 필요한지 토슈즈는 궁금하기만 합니다. 공중에서 1초를 더 머물기 위해 분홍 토슈즈는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내야 할까요?

『숲의 비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을 숲에 빗댄 이야기입니다. 동물들과 달이 숲을 위로하지만, 숲의 고독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습니다. 누구의 아들, 누구의 딸 또는 누구의 아내, 남편. 아이의 엄마 또는 아빠 등 하는 일이 많고 책임은 무겁지만, 의논할 상대를 찾지 못하는 어른들의 마음이 『숲의 비밀』에는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숲은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코끝이 예쁜 분홍 토슈즈는 60개의 땀방울을 내

숫자 1과 숫자 2가 여행을 하며 여러 가지 상황에 맞닥뜨립니다 매 순간 불평을 하는 자신에 비해 모든 사물에 감사하는 숫자 2의 모습을 보며 숫자 1은 숫자 2에게 어떡하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숫자 2는 그 방법을 알려줍니다. 숫자 2가 말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상처를 입었을 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수영을 좋아하는 꽃무늬 투명 튜브는 어느 날 수영장에서 놀다가 무언가에 찔린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놀던 꽃무늬 투명 튜브는 몸이 가라앉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허리에 난 상처를 통해 물이 들어온 것을 본 순간 꽃무늬 투명 튜브는 당황해서 허우적거립니다. 다행히 물안경과 오리발이 꽃무늬 투명 튜브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았지만 꽃무늬 투명 튜브는 그날 이

색과 무늬는 어디서 왔을까요? 세상의 첫날, 동물들은 색과 무늬가 없어 서로를 부르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나무나 꽃처럼 색과 무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동물들은 해님에게 색과 무늬를 입혀 달라고 합니다. 해님은 동물들에게 색과 무늬를 하나씩 줍니다. 해님은 동물들에게 어떤 색과 무늬를 준 걸까요? 동물들은 저마다 색과 무늬가 있습니다. 그 무늬와 색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 자연과 그의 생존전략에 의해 생긴 것이겠죠.

도로의 신호등 앞에 서 있으면 차가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 무섭습니다. 그래도 안심이 되는 건 자동차가 인도로 달려오지는 않을 거라는 거죠. 또 도로의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뀌면 모든 차가 멈추고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기다린다는 사실이지요. 이처럼 신호등은 차와 사람들이 서로 멈출 때와 갈 때를 알려줍니다. 우리가 미리 약속을 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 어린이집 사거리에 있는 신호등과 건널목이 이 약속을 어기려고 해요. 무슨 일 때

어느 날 화장대에 있던 블랙 다이아몬드가 없어졌어요. 돋보기 탐정이 블랙 다이아몬드 실종 사건을 수사하러 왔어요. 돋보기 탐정은 엄마 손에게 블랙 다이아몬드에게 속상한 일이 있었냐고 물어요. 엄마 손은 그런 일은 없다고 해요. 그런데 화장품 친구들은 속상했을 수도 있다고 해요. 엄마 손이 블랙 다이아몬드를 소중하게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죠. 콧수염 돋보기도 마스카라도 제자리로 돌아간 밤. 화장대 친구들이 모두 잠들었어요. 달빛이 포근히 화장

늘 악기들을 고치는 반코팅 장갑에게는 꿈이 있어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되는 거예요. 고장 나서 수리하러 온 악기 친구들은 그런 반코팅 장갑의 모습을 보고 놀려요. 반코팅 장갑의 친구인 나무망치는 반코팅 장갑의 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친구예요. 반코팅 장갑이 걱정이 되었지만 둘은 커다란 문을 만들기 시작해요. 벌써 몇 년째 만들고 있는 문이에요. 문의 이름은 내일로 가는 문. 반코팅 장갑이 내일로 가는 문을 열면 악기들이 최고로 아름다운 소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티라노사우루스,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긴털 매머드 등은 자신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해요. 그러나 끝내 알아내지 못합니다. 다만 자신을 이곳에 만들어놓은 사람들도 언젠가는 멸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설마 공룡들이 걱정하는 일이 사람에게 일어나지는 않겠죠?

사랑을 듬뿍 받은 밍크고래의 이야기입니다. 밍크고래를 사랑한 빨간 수염 새우는 어느 날 죽어요. 빨간 수염 새우가 죽은지 한참이 지나서야 밍크고래는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였는지 알게 됩니다. 이 글에 엄마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글을 읽어 주다 엄마는 자신의 엄마를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어릴 때 엄마의 말을 통해 세상을 배우지만 자라면서 우리는 엄마가 하는 얘기는 그저 잔소리로 듣리기 일쑤입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