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부모를 죽인 원수인지 모른 채, 원수 손에 도구로 길들어진 배가희. 그런 가희에게 떨어진 명령. “예쁜아. 남자 하나만 홀려봐라.” “누굴 홀려야 하는데요?” “차문혁.” 여태 잔잔하던 가희의 표정이 순식간에 요동쳤다. “설마…. 아니죠?” “원래 설마가 사람 잡는 거다. 하하하!” 약혼자가 있는 제 상사, 차문혁을 유혹하라니. “6개월 주마. 6개월 안에 임신까지 해.” “…….” “왜? 막상 하려니 싫어?” 당연히 싫지. 그럼 좋겠니. “너

“맛있어요?” “네?” “내 동정 맛있었냐고.” 어느날 기획팀에 뚝 떨어진 성격 나쁜 로열, 권서준 팀장. 근면 성실의 표본 기획팀 일개미 박연하 대리. 다소 본능에 충실했던 밤이 지나가고 회사에서 마주한 두 사람. “상사 동정을 따 먹으면 돼요, 안 돼요? 단물만 쏙 빼먹고 튀면, 내 기분이 얼마나 좇 같겠어요?” 뭐? 뭘 따 먹어? 사과나 배나 포도 같은 과일이 아니라…… 내가 뭘 따먹어? 근사한 얼굴의 남자는 외설적인 말을 브리핑 하듯 단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는데 눈앞에 선 해권이 정신 차리라는 듯 엄지와 중지를 부딪혀 딱 소리를 냈다. 꼭 개라도 다루듯이. “그러니까 내가 부르면 그게 어디든 재깍재깍 튀어 와.” 설아가 수긍하듯 고개를 숙였다. 어떻게 된 게 권태오와 결혼을 해도 제 신세는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비참하고 초라했다. 때마침 손을 내린 해권이 낮은 목소리로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스킨십 및 관계,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길 잃은 어린양이 숨어들어 와 있었네.” 아버지로 인해 타의로 약혼을 하고 결혼을 몇 달 앞둔 어느 날. 결혼 전 잠시나마 자유를 누리고 싶었던 은호는 외사촌을 통해 아틀리에를 임대한다. 아버지 몰래 만든 아지트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생각지 못한 침입자가 있었다. 그런데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던 침입자가 알

“우리 다은이는 엄마 닮았네. 아무한테나 헤프게 웃으면서 엉겨 붙는 거.” 다은이 그 말을 이해할 나이가 되었을 때는, 이미 오빠가 제 곁을 떠난 후였다. “웃지 마, 다은아. 네가 그렇게 예쁘게 굴면 오빠는 기분이 더 더럽거든.” 다정한 오빠가 속으로 자신을 짓씹으며 저주했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그래서 더 웃었다. 지헌이 두고두고 저를 나쁘게라도 잊지 못하길 바랐기 때문에. “너랑 이러려고 돌아왔어.” 지헌은 어엿한 어른이 되어 손아귀에서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성적 행위, 물리적 폭력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여섯 살에 입양된 수정은 가족의 사랑이 간절했다. 그녀의 사소한 실수에, 아빠의 무심함에 우울해하는 엄마를 위해 그녀는 더 노력했다. 언젠가부터 사랑받는다는 감각이 기쁘기보다는 조심스러워졌고, 상대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할까, 마음을 졸이며 살아야 했다. 이는 결혼 후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실수하면 안

유독 무덥고 날것의 감정을 그대로 내어놓는 것만 같던 여름의 끝자락. 아는 동생, 친한 동생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고백해버린 짖궂었던 그날 밤의 일은 필름이 끊겨 기억이 나지 않았고, 그녀의 눈 앞에 뱀허물 벗듯이 흘러 내리는 수건 사이로 보인 재훈의 물건은 사람의 물건이 아니었다. “볼 장 다 본 사이에. 뭘 그렇게 놀라.” 이해할 수 없는 오빠의 말에 나는 삼키던 침에 사레가 들려버렸고, 오빠는 물 한 잔 떠서 나에게 가져다주었다. “무

※ 본 작품에는 맞춤법에 맞지 않는 은어가 사용되며 해당 작품에 나오는 상호, 지역명은 사실이 아닌 허구입니다. 인환은 칼빵 맞고 입원한 병원에서 간호사 하리를 보고 묘하게 끌린다. 조폭답게 거칠고 사나운 성격의 그였지만, 이상하게 하리에게만은 츤데레처럼 착한 일을 하게 된다. 급기야 나무에 깔릴 위기의 그녀를 구해주다 함께 번개에 맞기까지 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인환은 목숨 걸고 구해줬던 하리와 재회하는데…… 아무래도 이 여자에게 음

《신랑의 형》은 사랑의 시작보다 그 사랑을 지켜내는 순간에 주목한 감성 로맨스입니다. 결혼식 날 사라진 신부와 그녀를 찾아 나선 남자, 그리고 오해와 침묵, 그 속에 숨어 있던 진심이 천천히 드러나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조금씩 닿아갑니다. 완벽하지 않은 사랑, 불완전한 말들 속에서도 끝내 손을 놓지 않으려는 두 사람의 감정이 깊고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집니다. 관계의 틈과 온기를 동시에 품은 이 이야기는, 사랑이란 감정이 어떻게 머물고, 흔들리고

『설렘주의보 발령 중입니다』 시리즈는 캠퍼스라는 낯익은 배경 안에서 펼쳐지는 풋풋하고 섬세한 연애의 감정을 정성스럽게 포착한 청춘 로맨스입니다. 첫 만남의 어색함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계절이 바뀌듯 서서히 물들어가며, 설렘과 망설임, 거리와 온도차, 이해와 다름 속에서 점차 서로의 온도를 알아갑니다. 사소한 눈빛, 조용한 배려, 아무 말 없이 함께 걷는 시간들… 드러나지 않아 더 소중한 감정의 조각들이 차곡차곡 쌓여, 마침내 '우리'라는

* 키워드 : 현대물, 나이차커플, 츤데레남, 능력남, 다정남, 절륜남, 평범녀, 직진녀, 애교녀, 엉뚱녀, 신파 고등학생 연우는 아버지를 여읜 뒤, 수능 날 유일한 보호자인 고모에게 버려진다. 갈 곳 없는 연우는 막막했지만 우연히 아버지가 남긴 오래된 차용증 발견, 그거 한 장을 들고 채무자인 나송주를 찾아간다. 1억을 내놓으라며. 하지만 송주는 뻔뻔하기 그지없었고, 연우는 송주의 집 마당에서 며칠째 노숙하다 기어코 쓰러지고 만다. 그렇게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