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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역 최상위 지배층이자 총리의 아들, 서무흔. 허벅지 안쪽에 새겨진 이름을 만나는 줄도 몰랐다. 그저 자신을 괴롭히던 불면증을 잠재운 기묘한 차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갔을 뿐. “망할, 쓰레기통에 꽃이 있었네.” 4구역에서도 외곽에서 저주받은 돌연변이라 불리며 조용히 가는 여자, 은사. 그런 그녀 앞에 1구역 도련님이 찾아오면서 그녀의 삶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균열이 생긴다. “…제가, 죽인 거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디키탈리스 작가의 첫 앤솔로지. 소문이 무성했던 작가의 분신 ‘디’, ‘키’, ‘탈’, ‘리’가 각각 집필한 단편과 ‘스’가 남긴 후기를 모은 단편집. 1. <불우하지 않은 첫사랑> (작가: 디) 첫사랑 중인 학생, 하필 상대는 더럽게 인기도 많고 착한 그의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이었다. 유상우 인생에 1등으로 뽑힌 것들은 죄 안 좋은 것들뿐이다. 사기꾼 모집 지원 1등, 학교 내 불우한 가정 1등, 꼴통 1등, 부적응 학생 1등… 불우한 상우의

주차장에서 다친 새끼 고양이를 냥줍했다 연애까지 시작하다? 잘 나가는 출판사 대표 민지유. 부족할 것 없는 그녀지만 31년산 모태솔로에 걸맞은 둔한 연애문제는 늘 골치. 우연히 주차장에서 구조하게 된 새까만 새끼 고양이, 냥줍이 불러온 달콤한 연애? 인기 수의사 유혁과의 만남, 두 사람이 선사하는 티격태격대면서도 알콩달콩한 남의 연애. 그리고, 그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된 작은 새끼 고양이의 포근한 성장 이야기까지. #현대물 #잔잔물 #힐링물 #

* 이럴 때 보세요 : 독특한 설정에 고수위 씬이 와르르 들어간 전개 빠른 로맨스물이 끌릴 때, 자신있게 구매하세요. *키워드 : #현대물 #재회물 #오래된연인 #첫사랑 #계락남 #뇌섹남 #다정남 #순정남 #재벌녀 #이야기중심 #고수위 * 캐릭터 소개 1. 박은호(29세) - 한때 대한민국 3대 그룹 중 하나였으나 모종의 이유로 망해버린 [박문그룹]의 후계자. - 신장 188cm의 늘씬한 몸매에 조각 같은 외모를 자랑한다. 특히 이국적인 분위기

어차피 채팅 만남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걸 알고 시작한 만남이었다. 원나잇뿐이라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했건만, 때로는 다정하게 다가오는 민호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그게 우리 사이를 박살 낼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왜 이래요? 우리 이런 사이 아니잖아.” “이런 사이?” “누가 채팅으로 연인을 만들어요?” 비웃음 가득한 표정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걸 감추기 위해 주머니에 넣고 시선을 돌리자 민호의 운전대 위의 손가락이 까딱까딱 움

남편 상철에게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을 당하던 지수는 우연히 첫사랑이었던 성우를 만나게 된다. *** “저 이혼할 수 있겠죠?” “네?” 성우는 지수를 안심시킨다는 핑계로 손의 위치를 바꿔 그녀의 손을 꽉 쥐었고, 지수는 그 손을 뿌리치지 않은 채 다시 눈을 감았다. *** 상철과의 결혼은 그의 아버지인 동인의 제안에서 시작됐고, 잘 못 꿰어진 첫 단추에 이들의 결혼은 위태위태하기만 한데 지수는 상철과 이혼하고 자신의 첫사랑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

‘거부했던 사랑, 되돌릴 수 없는 애플 키스’ 고등학교 시절부터 늘 서도하가 곁에 있었다. 지유에게만 다정한 그는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강지유는 그 마음을 받아줄 수 없었다. 받는 순간, 모든 것을 잃을 것 같았기에.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정신과 의사가 된 지유와 세계적인 배우가 된 도하. 그와 보낸 밤 이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무너졌다. 지유는 자신이 사랑받아도 되는 사람인지 지금도 여전히

“난 못 배워 먹은 놈이라, 내 앞에 여자가 누워 있으면.” 희서의 양 허리 옆, 느릿하게 서혁의 구둣발이 들어섰다. 그는 말없이 여자를 내려다보았다. 새하얗고 작은 얼굴 아래 도드라진 긴 목선. 옷깃 사이로 드러난 움푹 파인 쇄골. 그 위에 닿은 진눈깨비가 녹으며 하얀 피부가 발갛게 물들었다. 다른 부위에도 눈비가 닿으면 새하얀 피부가 붉어질지, 서혁은 문득 궁금해졌다. “하나밖에 생각 안 나거든.” “뭐 하시는 거예요?” 철컥, 벨트 소리에

‘오메가로 발현되셨습니다.’ 왜? 하필? 논문도 막바지고 졸업인데? 그리고 비싼 억제제는 또 어떻게 하고? 남들은 오메가로 발현되어 좋겠다고 하지만 유담에겐 이 모든 것이 재앙이었다. 그리고! 그 재앙의 한 가운데로 철없는 로열 알파 차원이 그녀의 인생에 끼어들었다. *********** 유담이 얼굴을 쭉 내밀어 원의 가슴팍에 코를 가까이 댄 채 킁킁거렸다. 순간 쿵, 하고 원의 심장이 내려앉았다. “……어?” 갑자기 왜 이래. 심장이 크게 너

“또 보겠네.” 세월이 흘러 더 멋있고 근사해진 남자는 오빠의 친구였다. 잊고 있었던 감정이 울컥 올라왔다. 유선은 그제야 깨달았다. 저조차도 몰랐던 이 기이한 마음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자라고 있었다는 것을. 제 회사로 들어오라는 그의 제안에 선뜻 응한 것도, 술친구 해 달라는 부탁을 들어준 것도, 즉흥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키스를 한 것도. 모두가 그를 품고 있었음에 저지른 행위들이었다. 해서는 안 될 짓이기도 했다. “우려하시는 일은

“선생님, 결혼해 주세요.” 어릴 때부터 후원자였던 장태영 전무에게 결혼을 구걸했다. “네 제안이 솔깃하면 생각해 볼게. 후원하는 셈 치면 되잖아.” 그가 어깨를 으쓱했다. 결혼마저도 그에게는 하나의 유희처럼 쉬워 보였다. “단, 내 말에 무조건 따를 것.” 그리고 언제든 그가 지루해지면 끝낼 수 있을 만큼 가볍게 보였다. 적선하듯 그가 베푼 결혼 제안은 오만하고 무례했다. 그러나 그 무례함을 뒤집어쓰고서라도 지수는 결혼을 구걸하여 그를 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