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일은 꼬이고, 인간관계는 피곤하고, 심지어 술마저 끊어야 하는 고단한 상황에 처한 평범한 삼십 대 신지수. 결국 점집을 찾게 되지만 점쟁이는 심상치 않은 예언을 던진다. “대흉이야. 아주 옴팡진 대흉.” 대흉을 막으려면 대물을 만나야 한다는 황당한 점괘를 받은 지수 앞에 나타난 건 의심스러울 정도로 매력적인 남자, 채주원. “시간 낭비하기 싫어서 미리 말해 둘게요. 그쪽이 어떤 생각으로 이런 자리에 나온 건지 모르겠는데, 나는 아닙니다. 우리

“가을을 찾고 있어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호텔 어텀'을 운영하던 비. 어느 날 낯선 남자가 찾아온다. 쓰러지기 전, 그의 입에서 나온 건 오직 한 사람만이 알고 있던 계절의 이름이었는데. “누가 널 여기로 보냈어?” “모르겠어요.” “뭐?” “가을을 찾아야 한다는 것 말고는 기억이 안 나요. 제 이름도.” 기억 대부분을 잃어버린 남자. 심지어 그는 아침이 되면 전날의 기억조차 지워져 버리고 만다. “당분간 여기서 지내. 기억 찾을 때까지

우연히 바에서 만나게 두 남녀가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가 누군지도 모른 채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사랑에 빠진 남자, 명훈는 서진 그룹 회장이라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다시 그녀, 희민를 만나려고 일부러 모델 제의를 한다. 그런 명훈을 희민은 믿지 못하고, 마음속에는 의심만 자리 잡게 된다. 의도치 않게 두 사람은 함께 하며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그간 자신이 알고 있던 명훈은 자신의 오해였다는걸 희민은 깨닫는다. 그 후로 두 사람은

3년 동안 만났던 여자 친구에게 차이고, 친구들과 대학도 멀리 떨어져 홀로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선우’에게 예고도 없이 토끼 같은 여자가 떨어졌다. 토끼를 닮은 게 아니라, ‘진짜로’ 토끼였다. *** 전 여자 친구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한 선우는 집 앞에 버려져 있던 토끼에게 ‘유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예상에 없던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선우는 웬 낯선 여자가 옷도 입지 않고 자신의 자취방 안에 덩그러니 앉아 있

폭설 알람 문자가 쉴 새 없이 울리던 크리스마스이브. “오늘 저는 집에 못 갈 것 같아요.” 하은이 현욱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이건 크리스마스로 들뜬 연말 분위기 때문에 내뱉은 말일까. 아니면 방금 마신 와인 때문일까. “그러니까 전무님도 가지 마세요.” 다소 충동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하은은 후회하지 않았다. “···지금 내가 제대로 알아들은 거 맞습니까.” “네. 폭설 알람이 계속 오잖아요.” 함께 보내게 된 밤 이후, 한 전무

군 복무, 그 짜릿한 공백과 재회 캠퍼스 여신, 그녀의 마지막 도발이 남자를 군대로 보냈다. 미모와 청순함으로 모두에게 '천사'라 불리는 이소이. 하지만 그녀의 진짜 욕망은 오직 한 남자, 강윤만이 알고 있다. 갑작스러운 입대 통보에 터져버린 그녀의 가장 은밀한 질문. "너 입대하면… 나… 누구랑 해…?" 강윤이 공군에 지원한 이유? 바로 그녀의 도발적인 한 마디였다. "네가 제복 입은 남자랑 하고 싶다고 해서, 나 공군 지원한 거잖아." 잠깐

가연은 반드시 류태헌이 필요했다. 동생을 살리려면, 무조건 이 남자를 설득해야만 했다. “배울게요, 당신의 취향.” “내 취향이 뭔 줄 알고?” “내가 모두 맞출게요. 당신의 취향대로.” 그의 새까만 눈동자가 천천히 그녀의 간절한 눈동자에 내리꽂혔다. *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인간들이 가진 것 중엔, 네가 가장 탐나.” 치명적인 독약일 수도 있었다. 먹으면 반드시 탈이 나는. 그래서 더 끌렸다. 안 된다는 판단이 서니 더 갖고 싶은 욕구가 솟구

장장 7년간 이어진 짝사랑의 상대는 오빠의 친구이자, 그녀의 상사였다. “적당히 하지. 네 사랑놀이에 장단 맞춰줄 생각 없는데.” 그는 오빠의 친구로서도 다정한 적 없는 남자였고. “첫날부터 농땡입니까?” “…….” “여긴 어린애가 와서 장난이나 하는 데가 아니라 회삽니다, 권하윤 씨.” “…….” “이런 거까지 하나하나 가르쳐야 합니까?” 상사로서는 매정하기 짝이 없었다. 그랬던 남자가 뜨겁게 열 오른 몸으로, 그녀를 묵직하게 짓눌렀다. “왜

“앞집에 아들이 아니라 지뢰를 심어 놓으신 거야.” 정연이 어려서부터 살아온 동네는 고즈넉한 토박이들의 동네였다. 그런데 어느 날 짝사랑하던 앞집 오빠가 지방으로 가버린 것도 모자라 이상한 이웃, 정확하게는 그녀가 다니는 회사 회장님의 둘째 아들이 앞집으로 이사를 왔다. 회장님의 차남은 어쩐지 그 작태가 매우 불길했다. 자기 이삿짐인데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있다가 겨우 끝내고 가려는 순간 혓바닥에 버터를 바른 발음으로 인사했다. “땡큐.

LK그룹 상속녀 민형은 결혼을 한 달 놓아두고 지인들이 열어준 처녀파티에 참석한다. 꼭 참가하라는 아버지의 말에 어쩔 수 없는 참석했으나 핑계를 대서 빠르게 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눈에 자신의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한정서가 데리고 온 청소부가 눈에 띈다. 이 파티에 참석한 대부분이 아는 것 같은데 청소부라는 게 이상했다. 딱 보니 한정서의 지저분한 장난질에 걸린 거 같았다.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도 자존심에 입을 꾹 다물고 있으니까

#현대물 #첫사랑 #재회물 #계략남 #직진남 #다정남 #순정남 #사차원남 #순진녀 [뿅뿅 러브 오락실은 남녀 간의 신체 접촉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모태 솔로 고객님들을 위해 개발된 훈련용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바로 나하나 님 같은 고객님이죠^^.] [세상에 없던 발칙한 시뮬레이션 게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치워.” 선배의 음성이 동굴에서 울리는 것처럼 낮았다. 그의 기세에 기가 죽은 하나는, 슬그머니 음부를 가리고 있던 손을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