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강 기업의 공식적인 외동딸, 현하정. 그녀는 10년 동안 미친듯이 사랑했던 남자와 즐거운 신혼을 보내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이복동생과 질척하게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하기 전까지는. “……제발, 하정아. 실수야. 제대로 설명하려 했어. 네가 너무 충격받을까 봐, 그래서 내가…….” 헛웃음도 나오지 않는 변명만 늘어놓는 남편과, “재미도 없는 바람피우느라 나도 참 힘들었어. 언니는 알잖아. 내가 마음에도 없는 소리 못 하는 거. 우리가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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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이 있는 작은 시골 마을, 소류리로 떠밀려 온 차해건. 숨조차 쉴 수 없는 곳에서 저를 구해 준 사람. 불치병의 유일한 치료제는 신유영이었다. “해건아, 이건 사랑이 아니야. 네가 걸린 병일 뿐이지.” 유영은 해건의 감정에 유통기한이 있다고 믿었다. 언젠가 사랑이라는 병이 낫고 나면 나를 잊을 테니까. 그러나 해건을 잊은 것은 유영이었다. “제 이름, 신유영 아니에요. 그리고 그쪽이 누구신지 모르겠거든요.” “왜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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