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범인 알아요.” 지헌의 시선이 부검대 위로 내려왔다. 욕실에서 발견된 여학생 부모의 훼손된 시신은 차갑게 누워 있었다. 절단면은 정교했고, 칼날의 흔적은 일정했다. 마치 수술실에서 절개된 듯했다. 국과수에 부임한 지 일주일, 법의학자로서 맡은 첫 번째 살인 사건이었다. 그리고 범인을 안다고 힘없이 말하는 여학생은 친구의 동생인 이유리. 지헌은 굳은 표정으로 어떻게 해서든 단서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피해자의 시체를 살피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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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몸으로 갚는 건 어때요?” “난 서툰 여자 싫어해. 달래 가면서 할 자신도 없고.” 담보라며 끌고 오더니 이제는 나가란다. 그리고 문밖으로 밀려난 날 깨달았다. 담보가 아닌 여자로 그의 곁에 있으려면 그와 동등해져야 한다는 것을. 3년 뒤, 이제는 여자로 봐달라는 그녀에게 그는 여전히 선을 그었다. “회사에서 여자 냄새 풍기지 마.” 하지만 이제는 물러설 이유가 없다. “내가 아직 서툴 거라고 생각해?” 그의 넥타이를 당기며 바짝 다가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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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당신의 아내가 되어줄게요. 대신 … 그 후엔 우린 남남이에요.” 가문을 지키기 위한 계약결혼, 그리고 유언을 둘러싼 상속 전쟁 속에서 서로를 증명해나간 두 사람의 이야기. 사랑 없이 시작된 관계, 끝은 과연 사랑이었을까. 그 이름 없이도, 나는 그 곁에 서고 싶었다. #계약결혼#여주성장물#재산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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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남자일수록, 더 갖고 싶어져.” 항상 그랬다. 짝 있는 남자가 더 끌렸고, 금기일수록 더 뜨거웠다. 사랑을 탐하는 건지, 욕망을 탐하는 건지 민세란 스스로도 알 수 없던 순간들. 하지만— 누구보다 뜨겁게 흔들리고, 끝내 단 한 남자 곁에 멈춰 선 여자. 욕망과 감정 사이, 끝까지 가지 않은 긴장이 가장 오래 남는다. #나쁜여자#소유욕#방황#매력녀
차갑게 닫힌 마음. 그 문을 두드리는 단 한 사람. 이혼 후, 조용한 일상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살아온 초등교사 이서현. 어느 날, 촬영을 위해 학교에 찾아온 톱배우 장도윤이 그녀의 일상에 스며든다. 처음엔 불편했다. 카메라보다 더 선명한 그의 시선, 한 번도 허락한 적 없는 마음의 거리를 거침없이 좁혀오는 발걸음. “서현 선생님은… 제 마음을 흔드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 아이들 앞에서는 누구보다 따뜻하지만, 어른 앞에서는 마음의 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