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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베네데티 시선 상세페이지
소장
종이책 정가
1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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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원
판매가
15,040원
출간 정보
  • 2023.11.03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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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5.3만 자
  • 7.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8855023
ECN
-
마리오 베네데티 시선

작품 정보

마리오 베네데티(Mario Benedetti, 1920∼2009)를 향한 수식어는 많으나, 그는 어디까지나 “사랑과 망명의 시인”이다. 베네데티에게 시작(時作)의 목표는 언제나 “민중, 두 발로 서 있는 사람들을 뭉클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의 시는 망명과 향수, 기억, 죽음, 저항, 분노, 연대 등 다양하게 변주되는 가운데에도 예외 없이 모두 사랑으로 수렴된다. 그에게 사랑이란 “삶의 가장 상징적인 요소의 하나”이자 “인간관계의 절정”이며 절망으로 추락하지 않고 “죽음에 맞설 수 있게 해 주는 유일한 요소”였다.
그의 사랑 개념은 시를 쓰고 투쟁해야 하는 이유와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그의 시에서 사랑은 개인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조국과 민중, 더 나아가 인류 보편에 대한 광대한 전망으로 확장된다. 이 책에 실린 <그대를 사랑해>에서 보이듯이 ‘나’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그대의 손이 / 정의를 위해 일하기 때문”이고, “그대의 눈빛이 / 미래를 응시하고 미래의 씨앗을 뿌리기 때문”이며, “그대의 입이 / 저항을 외칠 줄 알기 때문”이고 “그대가 곧 민중이기 때문”이다.
20세기 라틴아메리카에서 작가에게 펜은 불의에 맞서는 총과 다를 수 없었다. 1973년 베네데티의 조국 우루과이에 쿠데타로 인한 군사정부가 들어서자, 뚜렷한 현실 참여 행보를 보이던 베네데티에게 혹독한 정치적 탄압이 이어졌다. 이에 베네데티는 우루과이 국립대학의 학과장직을 사퇴하고 12년간의 긴 망명 생활을 시작한다. 이 기간 베네데티는 화인처럼 선명한 흔적을 남긴 망명의 경험을 더 넓고 더 깊은 보편의 차원으로 승화시킨다. “우리가 노래하는 것은 외침만으로는 부족하고 / 눈물이나 분노로도 충분치 않기 때문 / 우리가 노래하는 것은 사람을 믿기 때문 / 패배를 이겨 낼 수 있기 때문”이고, “우리가 노래하는 것은 밭고랑 위에 비 내리고 / 우리는 삶의 투사이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언제나 돌아갈 중심인 조국이 있었기에 그의 망명은 결코 도피나 방황이 아닌 성숙을 동반한 진정한 여행이었다.
베네데티의 시는 언제나 평범한 보통 사람들을 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시어는 단순하면서도 투명하다. 그의 시가 그려 내는 이미지는 누구나 실생활에서 인식하고 경험할 수 있는 데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의 시는 기발한 비유를 동원하거나 호들갑스럽게 감정을 표출하는 허영을 드러내지 않으며, 난해하거나 실험적이지도, 특별한 지적 도전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읽고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소박하고 명료한 베네데티의 시어는 그러므로, 이름 없는 민중들의 언어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베네데티는 평범한 독자들의 눈높이에 자신을 맞추고 가슴으로 다가간 진정한 민중 시인이었다.

파블로 네루다, 로베르토 볼라뇨, 세사르 바예호 등의 시를 비롯해 남미 문학을 꾸준히 국내에 소개해 온 김현균 역자가 그의 대표 시 95편을 선정해 번역했다. 특히 이번 책에는 역자에게 마리오 베네데티를 처음 알게 해 준 고 이성형 교수(1959∼2012)의 에세이 <노래로 살아 있는 시인, 마리오 베네데티>(2009)의 전문을 부록으로 실어 감동을 더했다. 역자에게 베네데티의 시를 처음 알려 준 이성형 교수에게 그의 시를 꼭 번역하겠노라 약속한 바를 이 책으로 뒤늦게나마 지켰다는 역자 후기는 베네데티의 시와 더불어 독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덥혀 줄 것이다.

작가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좌파 지식인으로, 시와 소설, 단편, 에세이, 희곡, 비평 등 거의 모든 문학 장르를 넘나들며 일평생 80여 권의 책을 출간한 다작 작가였다. 그러나 그 자신은 언제나 스스로 “단편과 소설을 쓴 적 있는 시인”으로 기억되길 바랐다. 수십 년 동안 문학 및 정치 잡지의 편집자로 일했고, 우루과이를 비롯한 스페인어권 여러 신문에서 문학, 영화 및 연극 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말년에 국내외적으로 폭넓은 인정을 받아 국제 앰네스티 황금 불꽃 상(1987),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메달(1996), 레온 펠리페 상(1997), 이베로아메리카 레이나 소피아 시상(1999), 이베로아메리카 호세 마르티 상(2001), 메넨데스 펠라요 국제상(2005), 파블로 네루다 메달(2005), 모로솔리 금상(2006)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또한 바야돌리드 대학, 알리칸테 대학, 아바나 대학, 코르도바 대학, 라 레푸블리카 대학 등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2년 몬테비데오의 저명 시민으로 추대되었다. 2004년 알레산드라 모스카(Alessandra Mosca) 감독의 〈마리오 베네데티와 다른 뜻밖의 사건들(Mario Benedetti y otras sorpresas)〉, 리카르도 카사스(Ricardo Casas) 감독의 〈진정한 말(Palabras verdaderas)〉 등 시인의 삶과 문학 세계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두 편이 제작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의 시에 스페인어권 40여 명의 가수가 노래로 만들어 부른 것이 시인으로서 그에게 가장 큰 영예가 되었다.
베네데티는 2009년 5월 17일 88세를 일기로 몬테비데오 자택에서 호흡기 및 장 질환으로 사망했다. 문학과 인권을 증진하고, 특히 실종 수감자들의 행방을 찾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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