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루공마카르 총서’의 제9권. 에밀 졸라의 루공마카르 총서 중에서 가장 처음 접했던 것이 <제르미날>이었고, 다음에 끌리듯이 읽었던 작품이 <목로주점>이었다. <나나>는 비교적 뒤늦게 읽은 편이었는데, 전작들에 비해서는 개인적으로 충격이 제일 덜했던 듯. 이 작품을 제일 처음으로 읽었으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에밀 졸라 작품들의 분위기란게 어느정도 감이 잡힌 이후라서 그닥 호기심이 없었다고 해야하나? 그렇긴 해도 에밀 졸라의 필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무엇이 있다. 나나가 매번 남자를 바꿀 때마다 행하는 악행의 방식, 결말을 뻔히 알면서도 번번히 꿀통속에 빠져죽는 개미같이 망해가는 다양한 남자들의 말로, 그 와중에 각 개인이 느끼는 복잡한 심리묘사 등등. 여러 인물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두 사람은 나나의 육체를 소유하려고 덤벼들었다가 가정이 파탄나고 재산을 탕진하고 직장까지 잃은 뒤 나나로부터 버림받는 ‘뮈파 백작’ 그리고 두 아들을 나나의 치마폭에서 잃은 ‘위공 부인’이다. 위공 부인의 막내아들 조르주는 자신과 결혼해주지 않는 나나를 원망하며 그녀의 집으로 권총으로 자살을 기도하고, 동생을 말리기위해 급파된 형 필리프 또한 나나의 매력에 빠져 돈을 물쓰듯 쓰고 급기야 부대의 돈까지 횡령해서 감옥에 가고 만다.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모조리 타락해버린 사회. 오로지 가진 것이라곤 풍만하고 유혹적인 육체뿐인 여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은 다만 자신도 역시 타락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에밀 졸라는 개인의 불행한 운명 뿐만 아니라 당시의 불합리하고 타락한 프랑스사회의 모습을 노골적이면서도 자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한 듯 하다. 아름다운 육체의 비참하게 죽은 모습을 ‘비너스가 썩은 것’이라고 표현한 것도 참 강렬하게 다가왔다. 수많은 사람들을 자신과 함께 타락과 방탕의 늪으로 인도한 여인의 죽은 몸 위에 성난 군중들의 함성을 오버랩 시킨 마지막 장면 역시 너무나 절묘하다. ________ 그녀는 수많은 남자들을 발밑에 쓰러뜨린 뒤 재물이 산더미처럼 쌓인 이 저택 한가운데에 혼자 서 있는 것이다. 자신의 무서운 영토를 해골로 뒤덮었다는 옛날의 괴물들처럼 그녀는 해골들 위에 서 있는 것이다. 수많은 비극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방되브르가 미친 듯한 불길 속에서 타죽은 일, 푸카르몽이 우울증에 걸려 중국 바다에 빠져 죽은 일, 파산해서 평범한 사람으로 소박하게 살아가게 된 스타이너, 바보 같은 짓을 좋아하던 라 팔루아즈, 뮈파 일가의 비극적 파멸, 조르주의 허연 시체, 필리프가 전날 영창에서 나오자마자 그의 시체를 밤새 지켜야 했던 일. 파멸과 죽음을 가져온 그녀의 작업이 마침내 완수되었다. 변두리의 쓰레기에서 날아온 파리가 사회를 썩게 하는 효소를 가져와 이 모든 남자들에게 앉기가 무섭게 독을 뿌린 것이다. 나나 | 에밀 졸라, 김치수 저 #나나 #에밀졸라 #나나_에밀졸라 #문학동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무료이용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 가능 : 장
<>부터 총 화
무료이용권으로 대여합니다.
무료이용권으로
총 화 대여 완료했습니다.
남은 작품 : 총 화 (원)
나나
작품 제목
대여 기간 : 일
작품 제목
결제 금액 : 원
결제 가능한 리디캐시, 포인트가 없습니다.
리디캐시 충전하고 결제없이 편하게 감상하세요.
리디포인트 적립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이미 구매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
원하는 결제 방법을 선택해주세요.
작품 제목
대여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다음화를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