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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주기로 읽고 읽고 또 읽는다. 오감이 홀린듯 어지럽고 롤리타의 박복한 운명에 속이 갑갑하지만 그래도 한산한 미술관을 걷는 마음으로 종종 보게된다.
<롤리타>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 때문인지 작품의 말미에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덧붙인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다. 사실 작품의 전면에 너무나 충격적인 미성년자에 대한 성애적인 요소가 부각되는 바람에 끝까지 읽기가 힘들었었다. <롤리타>는 어느 여름날 첫번째 사랑을 불러일으킨 여자애의 돌연한 죽음으로 큰 상실감을 느낀 험버트 험버트의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유년 시절에 대한 회한‘이고,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그리움‘의 이야기다. 충분히 느낄 사이도 없이 갑자기 놓친 짧은 시간이 험버트가 사랑하는 ’님펫’의 유효기간으로 상징되는 듯. 갈급한 사람처럼 행복을 찾아 파고들지만, 정작 자신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믿었던 뮤즈는 정작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험버트를 이용하고 있었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롤리타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나 모든 사정을 알고난 뒤에도 함께 살자고 매달려보지만 단칼에 거절당하는 험버트의 모습이 너무나 측은했다. 끝까지 작품을 읽고, 더욱이 이현우 교수님의 해설을 함께 읽고보니 중간에 그냥 덮었으면 크게 후회할 뻔 했단 생각이 들었다. 작가 나보코프가 러시아 사람인데 영어로 작품을 썼다는 사실도 의야했는데, 알고보니 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와 살고되었던 이력이 있었다. 러시아어로 쓴 작품들은 모두 출판금지를 당했기에 어쩔 수 없이 영어로 작품을 쓸 수밖에 없었고, 이런 상황은 나보코프에게 습사 창살에 갇힌 유인원의 심정이었으리라. 실제로 <롤리타>의 시작이 그림그리는 법을 배운 유인원이 자기가 갇힌 우리의 쇠창살을 그리더라는 신문기사를 본 것이라고. 이후 러시아어로 님펫이 등장하는 소설을 썼으나 만족스럽지 못했고, 계속적으로 고민해오다 동일한 주제를 영어로 다시 발표하게 된 것이 바로 <롤리타>였다. 험프리와 롤리타가 소풍가는 기분으로 미국전역을 돌며 여행하는 줄거리라서 다양한 미국의 풍광을 로드무비처럼 묘사할 법도 하지만, 읽다보면 미국에 대해 전혀 우호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것 또한 흥미롭다. 작품의 성공으로 전업작가로 활동할 수 있게 되자마자 미국을 떠나 스위스로 거처를 옮겼다고. “ 나의 개인적 비극은, 물론 남들의 관심사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내가 타고난 모국어, 즉 자유롭고 풍요로우며 한없이 다루기 편한 러시아어를 포기하고 내게는 두번째 언어에 불과한 영어로 갈아타야 했다는 사실이다. 모국어를 사용하는 작가들은 마술사처럼 연미복 뒷자락을 펄럭이며 자기만의 절묘한 방식으로 전통을 뛰어넘을 수 있건만 나의 영어에는 그런—이를테면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거울, 검은 벨벳 배경막, 혹은 함축적인 연상이나 전통 같은—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 <롤리타>는 흡사 <돈키호테>처럼 제3자가 작품을 발견하고, 그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방식의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한 번 읽어서는 오롯이 작품의 맛을 만끽하기 어려운 소설이다. 조만간 다시한 번 다른 각도에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이하고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______ 내가 들은 그 소리는 바로 아이들이 노는 소리, 그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가냘프면서도 장엄한 소리, 아득히 멀지만 신기하리만큼 가깝게 들리는 소리, 진솔하면서도 신비롭고 거룩한 소리—여러 목소리가 안개처럼 뒤섞였지만 공기가 어찌나 맑은지 이따금 어떤 소리는 안개를 뚫고 나온 듯 또렷하게 들려왔다. 까르르 터뜨리는 명랑한 웃음소리, 방망이로 공을 때리는 소리, 장난감 마차가 덜컹덜컹 굴러가는 소리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리가 너무 멀었으므로 실선처럼 좁다란 골목에서 노는 아이들의 움직임을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불가능했다. 그렇게 높다란 산비탈에 서서 이 음악적인 진동에 귀를 기울이며 조용히 웅성거리는 듯한 배경음 속에서 산발적으로 터져나오는 외침 소리를 듣다가 문득 깨달았다. 무엇보다 절망적이고 가슴 아픈 것은 내 곁에 롤리타가 없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 아름다운 화음 속에 그녀의 목소리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김진준 저 #롤리타 #블라디미르나보코프 #문학동네 #이현우교수 #로쟈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끝내 나를 불쾌하게 만든 것은 도덕적 잣대가 아니라 쓸데없이 긴 분량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내 인생 최고의 작품
이제 정말 영어로 이 책을 읽어보고싶은 욕구가 생겼다, 문장과 단어로 표현할수 있는 기교가ㅡ정말 대단하다, 아무 교훈도 없다 그저 글을, 문장을 즐기고 음미하며 순간에 빠져드는 황홀경을 느끼자
미화라곤 없음..오히려 주인공을 정말 역겹게 잘 썼음..반절 읽고 잤는데 악몽 꿀 정도
문장의, 문장에 의한, 문장을 위한 소설. 나보코프는 언어로 이루어진 세계를 만들었다. 소아성애? 그냥 껍데기. 그걸 벗겨내고 본다면 철저히 계산된 아름다운 문장들에 감탄하게 될 것.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마지막에 작가가 직접 남긴 후기가 있는데, 거기서 이 책을 읽은 당시의 독자들의 반응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여기 리뷰창에 달린 호평이나 혹평이 어느정도 일치한다는 사실입니다. 롤리타를 읽을때는 이것이 개인의 감정적인 경험을 다룬 연애소설이나, 에로티시즘을 위한 성인소설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미사여구로 교묘한 변명을 늘어놓는 범죄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광인인 주인공이 직접 쓴것처럼 문장은 난잡하고, 인물은 추악하다. 주인공의 광기는 독자로 하여금 그를 응원하게 하다가도 역겹게 느껴지게 만들기도 하고 주인공에게 동정도 ,비판도 할 수도 있다. 여튼 인상적인 묘사와 생각할 점이 많은 작품으로 우리가 일상에서도 쓰는 말인 로리콘의 어원이 될만큼 사회적인 풍파를 일으켯을만한 작품이긴 하다
번역이 너무 잘 되어 있어요. 절묘한 주석도 깊이감을 더해주고요. 덕분에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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