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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상세페이지

롤리타

세계문학전집 105

  • 관심 53
소장
종이책 정가
17,000원
전자책 정가
30%↓
11,900원
판매가
11,900원
출간 정보
  • 2017.03.14 전자책 출간
  • 2013.01.30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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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32.4만 자
  • 23.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44679
ECN
-
롤리타

작품 정보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사랑 혹은 광기, 에로티시즘 혹은 포르노그래피
20세기 문학의 가장 아름다운 스캔들!


세계문학의 최고 걸작이자 언어의 마술사 나보코프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한 『롤리타』는 열두 살 소녀를 향한 중년 남자의 사랑과 욕망을 담고 있다. 나보코프는 원고를 탈고하고 미국의 출판사 네 곳에 보냈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그 역시 처음에는 스캔들을 우려해 가명으로 출간할 것을 고려했지만 결국 실명으로 프랑스 파리의 한 이름 없는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롤리타』는 나보코프의 우려대로 출판과 동시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미국에서 영어판이 출간되자 첫 3주 만에 10만 부가 팔려나가며 180일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결국 이 소설은 1955년에 처음 출간된 후 50년 동안 5천만 권 이상이 팔린 세기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처음에는 선정적인 내용으로 유명해졌지만, 이후 작가가 겹겹이 숨겨놓은 수많은 은유와 상징 들이 다양하게 해석되고 새로운 의미들이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롤리타』는 문학적으로 재평가되고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그 운명의 여름날, 꿈에 그리던 나의 님펫을 만났다
롤리타, 나의 연인, 나의 사랑, 나의 생명……


열세 살 때 자신이 처음 사랑한 여자친구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자 이십 년 넘게 그 연인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험버트 험버트.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의 후유증으로 그는 사춘기 이전이나 사춘기에 접어든 9세에서 14세에 이르는, 그가 님펫이라고 부르는 여자아이들의 매력에 이끌리고, 그들에게 사랑의 욕망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서른일곱 살의 험버트는 치명적인 매력과 마력을 지닌 열두 살 소녀 롤리타를 만나 그녀에게 완전히 매혹당한다. 험버트는 롤리타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그녀의 의붓아버지가 되어 함께 미국 전역을 누비면서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롤리타는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지고, 오랫동안 롤리타의 행방을 찾던 험버트는 극작가 퀼티가 그녀를 유혹해 타락시켰다는 생각에 그를 찾아가 복수한 후 체포된다. 험버트는 수감중에 자신의 비밀스런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하는데, ‘어느 백인 홀아비의 고백’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소설이 바로 그 기록이다.
‘롤리타’란 이름의 호명에서 시작된 소설 『롤리타』는 ‘나의 롤리타’를 다시 호명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절제된 표현과 정련된 문장으로 마치 시를 쓰듯이 산문을 쓰는 작가답게 나보코프는 시적인 문체로 에로티시즘의 정수를 담아냈다. 여러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그는 작품 곳곳에서 재치 있는 언어유희와 반어적인 표현을 빈번히 사용하고, 유럽과 미국의 서로 다른 문화를 익살스럽게 전하는가 하면, 정신의학과 프로이트 이론을 가차 없이 조롱하고 풍자한다.

언어의 마술사 나보코프의 최고 걸작
환희와 절망이 빚어낸 숨막히는 언어유희

“나는 교훈적인 소설은 읽지도 않고 쓰지도 않는다. 『롤리타』 속에는 어떠한 도덕적 교훈도 없다.” _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나보코프의 고백에 따르면 그는 『롤리타』를 1955년에 교정지로 살펴본 이후 다시는 보지 않았다. 하지만 작품의 음란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자 처음엔 『앵커 리뷰』에 실은「『롤리타』에 대하여」라는글을 통해 자신의 불편한 심사를 털어놓는다. “어떤 국가 또는 사회계층 또는 작가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문학작품을 연구하는 것은 유치한 짓”이라고 일갈하면서 그는 문학의 존재이유가‘심미적 희열’을 추구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나보코프는 험버트의 입을 빌려서 아예 성性조차도‘예술의 시녀’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른바‘섹스’이야기”에는 관심이 없으며“님펫들의 위험천만한 마력을 영원히 붙잡아두고 싶”다고도 말한다. 『롤리타』의 마지막 문장은 이러한 ‘험버트-나보코프’의 문학관을 재확인시켜준다. “지금 나는 들소와 천사를,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물감의 비밀을, 예언적인 소네트를, 그리고 예술이라는 피난처를 떠올린다. 너와 내가 함께 불멸을 누리는 길은 이것뿐이구나, 나의 롤리타.”

‘롤리타 콤플렉스’라는 용어까지 낳은 『롤리타』는 1967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된 데 이어, 1997년 에이드리언 라인 감독에 의해 다시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대중가요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 소재를 제공하고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 작품으로 ‘롤리타’는 나이 든 남자를 매료시키는 소녀를 표상하는 존재가 되었으며, 작품의 주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인공 험버트에게 롤리타가 불멸의 연인이 되었듯이, 나보코프의 『롤리타』는 불멸의 문학작품으로 남아 이제 21세기의 새로운 독자들을 기다린다.

새로운 번역으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롤리타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펴내는 『롤리타』는 살만 루슈디의 『분노』 번역으로 제2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한 전문번역가 김진준이 세계 각국에서 출간된 십여 가지 『롤리타』 판본과 주해본을 참조하고 꼼꼼히 비교해가면서 꼬박 1년여를 사투하여 내놓은 결과물이다. 수많은 은유와 상징, 패러디와 언어유희로 유명한 나보코프의 걸작인 만큼 번역에 최대한 공을 들였고,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의미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총 223여 개에 달하는 풍부한 주석을 달았다. 이 과정에서 신쵸샤에서 나온 일본어판의 번역가 와카시마 다다시의 역주도 많은 참고가 되었다. 일본 나보코프협회 운영위원이기도 한 그는 일본 내 나보코프 최고 권위자로 한국어판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역주를 사용하도록 허락해주었다.
경력 20년의 베테랑 번역가가“번역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숙제”라고 말하는 이 작품에 쏟은 애정과 수고는 ‘옮긴이의 말’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롤리타』를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은 시종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힘을 주면 금이 갈 것 같아서 한없이 조심스러웠다. 워낙 휘발성이 강한 문장이라 조금만 열어두면 향기가 다 날아갈 듯싶어 조마 조마했다. 번역 작업이 어려웠던 까닭은 물론 텍스트 자체가 난해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얼마만큼 드러내고 얼마만큼 감춰야 하느냐, 그 수위조절의 어려움이었다. 작가는 드러내고 싶어하는데 주인공은 감추고 싶어한다고 표현하면 말이 될까? 아니, 그 반대일까? (…) 원문 자체의 모호함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명료한 문장을 찾는 일에 중점을 두었다. (본문 중에서)

“아름답고 환상적인 표현조차도 교과서처럼 정확하고 논리적”인 나보코프의 문장을 한국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김진준의 섬세한 번역으로 기존 번역 판본들에 비해 원고지 300여 매 분량이 되살아났다.
뿐만 아니라 『로쟈의 인문학 서재』『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등으로 유명한 문학평론가 로쟈 이현우가 해설을 붙이고, 주인공 험버트의 출생부터 파국에 일으기까지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롤리타』연대기’를 정리해 작품을 깊이 읽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한 편의 로드무비를 방불케 하는 롤리타와 험버트의 방대한 여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 ‘롤리타와 험버트의 미국 여정’을 통해 『롤리타』를 보다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따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독자들은 이 결정판으로 『롤리타』 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타임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소설’
르몽드 선정 ‘세기의 명저 100’
모던라이브러리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학’

책속으로

-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롤-리-타. 혀끝이 입천장을 따라 세 걸음 걷다가 세 걸음째에 앞니를 가볍게 건드린다. 롤. 리. 타.

- 우리는 갑작스럽게, 서투르게, 뜨겁게, 고통스럽게, 미친 듯이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절망적이라는 말도 덧붙여야겠다. 서로를 소유하고 싶은 강렬한 열망을 충족시키려면 실제로 서로의 영혼과 육체를 송두리째 받아들여 하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나는 이 비참한 기억들을 거듭거듭 뒤적이며 나 자신에게 묻는다. 그때부터였을까, 내 인생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그 아득한 여름의 빛 속에서였을까.

- 돌이켜보면 내 젊은 날은 달리는 전망차가 일으키는 아침 눈보라인 듯 열차 승객의 눈앞에서 흩날리는 휴지조각처럼 창백하고 반복적인 파편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훌쩍 지나가버린 듯하다.

- 아홉 살에서 열네 살 사이의 소녀들 중에는 자기보다 나이가 두 배 또는 몇 배쯤 많은 나그네 앞에서 자신의 참된 본성을 드러내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자기에게 매료된 나그네에게 그녀들은 인간이 아니라 님프의 모습(즉 마성)을 보여주는데, 나는 이 선택받은 소녀들을 ‘님펫’이라 부르고 싶다. (…) 야릇한 기품, 종잡을 수 없고 변화무쌍하며 영혼을 파괴할 만큼 사악한 매력이야말로 또래 가운데 님펫과 어중이떠중이를 가르는 기준이다. 롤리타와 같은 부류는 남들이 들어갈 수 없는 매혹적인 시간의 섬에서 노닐지만 다른 아이들은 그때그때의 현상이 지배하는 공간적 세계에 훨씬 더 종속된 채 살아간다.

- 그녀를 알아보는 찰나에 섬광처럼 떠올랐던 그 영상, 그 전율, 그 충격을 어떻게 표현해야 그 강렬함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내 영혼의 진공은 그녀의 빛나는 아름다움을 구석구석 남김없이 빨아들여 내 죽은 신부의 모습과 하나하나 비교해보았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잠시 후 이 새로운 소녀, 이 롤리타, 나의 롤리타는 그녀의 원형을 완전히 덮어버렸다.

- 나의 롤리타는 꿈 많은 천진함과 섬뜩한 천박함을 동시에 지녔다. 광고나 잡지 사진에 등장하는 들창코 아이처럼 앙증맞기도 하고, 구대륙의 (짓밟힌 데이지꽃과 땀냄새를 풍기는) 어린 하녀처럼 어렴풋한 관능미도 있다. 시골 갈봇집에서 어린애로 변장한 젊디젊은 매춘부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그 짙은 사향 냄새와 진흙탕 속에서, 그 더러움과 죽음 속에서 문득 티 없이 맑고 깨끗하며 다정한 일면이 드러나기도 하니, 오 하느님, 오 하느님.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이 롤리타가, 나의 롤리타가 해묵은 내 욕망을 되살려냈고, 그리하여 롤리타는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 내가 미친 듯이 소유해버린 것은 그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창조물, 상상의 힘으로 만들어낸 또하나의 롤리타, 어쩌면 롤리타보다 더 생생한 롤리타였다.

- 님펫을 어루만질 때의 희열에 견줄 만한 기쁨은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느낌의 수준이 다르고 차원이 달라서 아예 비교할 수도 없는 희열이다. 우리가 아무리 말다툼을 해도, 그녀가 심통을 부려도, 온갖 소란을 피우고 오만상을 찡그려도, 천박하게 굴어도, 이 모든 상황이 너무 위험하고 지독하게 절망적일지라도 나는 스스로 선택한 낙원에 깊이 빠져 헤어날 수 없었다. 비록 하늘마저 지옥불의 빛깔을 닮았지만 그래도 낙원은 낙원이었다.

- 나는 너를 사랑했다. 내 비록 다리가 다섯 달린 괴물이었지만 너를 사랑했다. 내 비록 비열하고 잔인했지만, 간악했지만, 무슨 말을 들어도 싸지만, 그래도 너를 사랑했다, 너를 사랑했다! 그리고 때로는 네 심정을 헤아릴 수 있었고, 그때마다 지옥의 괴로움을 맛보았다, 나의 아이야. 롤리타, 씩씩한 돌리 스킬러.

- 우리가 기괴하고 짐승 같은 동거생활을 하는 동안, 평범하기 그지없는 나의 롤리타는 날이 갈수록 가정생활이 아무리 불행해도 근친상간의 패러디 같은 관계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이 고아 소녀에게 마련해준 삶은 그렇게 보잘것없었다.

- 지금 나는 들소와 천사를,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물감의 비밀을, 예언적인 소네트를, 그리고 예술이라는 피난처를 떠올린다. 너와 내가 함께 불멸을 누리는 길은 이것뿐이구나, 나의 롤리타.

관련 서평

우리를 구원하는 빛나는 작품. 앞뒤 재지 않고 끝없이 웃기고 감정을 자극한다.
_존 업다이크

『롤리타』는 무엇보다 에로틱한 소설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작품성이 뛰어난 수작이다.
_맬컴 브래드버리(작가)

강렬하게 아름답고 열정적이며 걷잡을 수 없이 재미있다.
_타임

인간 정신을 고양시키는 위대한 소설.
_가디언

우리 시대의 걸작 중 하나. 비운을 타고난 가련한 험버트 험버트는 현대문학에서 가장 웃기는 괴물이다. 그와 떠나는 지옥행이라면 이유 불문 동행해 마땅하다.
_인디펜던트

예술과 언어에 대한 소설로, 그것의 완벽함을 보여준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작가가 그 능력의 최고를 발휘한 소설.
_리디아 키슬링(PEN American Center)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깊은 성찰로 이끄는 진정한 문학작품.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롤리타』의 언어는 놀랍다. 마치 『율리시스』나 <시계태엽장치 오렌지> 같다.
_뉴욕 타임스

고급 세단을 타고 가는 지옥으로의 여행.
_살롱 매거진

금세기를 통틀어 유일하게 설득력 있는 러브스토리.
_배너티 페어

작가

국적
러시아
출생
1899년 4월 22일
사망
1977년 7월 2일
학력
캠브리지트리니티대학교 슬라브어학, 로망스어학 학사
경력
1948년 미국 코넬대학교 문학 강사
1942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비교동물학박물관 특별연구원
1941년 미국 웰슬리대학교 비교문학 강사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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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lita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615)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리뷰

4.5

구매자 별점
63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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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주기로 읽고 읽고 또 읽는다. 오감이 홀린듯 어지럽고 롤리타의 박복한 운명에 속이 갑갑하지만 그래도 한산한 미술관을 걷는 마음으로 종종 보게된다.

    sue***
    2025.08.22
  • <롤리타>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 때문인지 작품의 말미에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덧붙인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다. 사실 작품의 전면에 너무나 충격적인 미성년자에 대한 성애적인 요소가 부각되는 바람에 끝까지 읽기가 힘들었었다. <롤리타>는 어느 여름날 첫번째 사랑을 불러일으킨 여자애의 돌연한 죽음으로 큰 상실감을 느낀 험버트 험버트의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유년 시절에 대한 회한‘이고,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그리움‘의 이야기다. 충분히 느낄 사이도 없이 갑자기 놓친 짧은 시간이 험버트가 사랑하는 ’님펫’의 유효기간으로 상징되는 듯. 갈급한 사람처럼 행복을 찾아 파고들지만, 정작 자신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믿었던 뮤즈는 정작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험버트를 이용하고 있었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롤리타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나 모든 사정을 알고난 뒤에도 함께 살자고 매달려보지만 단칼에 거절당하는 험버트의 모습이 너무나 측은했다. 끝까지 작품을 읽고, 더욱이 이현우 교수님의 해설을 함께 읽고보니 중간에 그냥 덮었으면 크게 후회할 뻔 했단 생각이 들었다. 작가 나보코프가 러시아 사람인데 영어로 작품을 썼다는 사실도 의야했는데, 알고보니 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와 살고되었던 이력이 있었다. 러시아어로 쓴 작품들은 모두 출판금지를 당했기에 어쩔 수 없이 영어로 작품을 쓸 수밖에 없었고, 이런 상황은 나보코프에게 습사 창살에 갇힌 유인원의 심정이었으리라. 실제로 <롤리타>의 시작이 그림그리는 법을 배운 유인원이 자기가 갇힌 우리의 쇠창살을 그리더라는 신문기사를 본 것이라고. 이후 러시아어로 님펫이 등장하는 소설을 썼으나 만족스럽지 못했고, 계속적으로 고민해오다 동일한 주제를 영어로 다시 발표하게 된 것이 바로 <롤리타>였다. 험프리와 롤리타가 소풍가는 기분으로 미국전역을 돌며 여행하는 줄거리라서 다양한 미국의 풍광을 로드무비처럼 묘사할 법도 하지만, 읽다보면 미국에 대해 전혀 우호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것 또한 흥미롭다. 작품의 성공으로 전업작가로 활동할 수 있게 되자마자 미국을 떠나 스위스로 거처를 옮겼다고. “ 나의 개인적 비극은, 물론 남들의 관심사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내가 타고난 모국어, 즉 자유롭고 풍요로우며 한없이 다루기 편한 러시아어를 포기하고 내게는 두번째 언어에 불과한 영어로 갈아타야 했다는 사실이다. 모국어를 사용하는 작가들은 마술사처럼 연미복 뒷자락을 펄럭이며 자기만의 절묘한 방식으로 전통을 뛰어넘을 수 있건만 나의 영어에는 그런—이를테면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거울, 검은 벨벳 배경막, 혹은 함축적인 연상이나 전통 같은—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 <롤리타>는 흡사 <돈키호테>처럼 제3자가 작품을 발견하고, 그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방식의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한 번 읽어서는 오롯이 작품의 맛을 만끽하기 어려운 소설이다. 조만간 다시한 번 다른 각도에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이하고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______ 내가 들은 그 소리는 바로 아이들이 노는 소리, 그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가냘프면서도 장엄한 소리, 아득히 멀지만 신기하리만큼 가깝게 들리는 소리, 진솔하면서도 신비롭고 거룩한 소리—여러 목소리가 안개처럼 뒤섞였지만 공기가 어찌나 맑은지 이따금 어떤 소리는 안개를 뚫고 나온 듯 또렷하게 들려왔다. 까르르 터뜨리는 명랑한 웃음소리, 방망이로 공을 때리는 소리, 장난감 마차가 덜컹덜컹 굴러가는 소리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리가 너무 멀었으므로 실선처럼 좁다란 골목에서 노는 아이들의 움직임을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불가능했다. 그렇게 높다란 산비탈에 서서 이 음악적인 진동에 귀를 기울이며 조용히 웅성거리는 듯한 배경음 속에서 산발적으로 터져나오는 외침 소리를 듣다가 문득 깨달았다. 무엇보다 절망적이고 가슴 아픈 것은 내 곁에 롤리타가 없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 아름다운 화음 속에 그녀의 목소리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김진준 저 #롤리타 #블라디미르나보코프 #문학동네 #이현우교수 #로쟈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5.08.21
  • 끝내 나를 불쾌하게 만든 것은 도덕적 잣대가 아니라 쓸데없이 긴 분량이었다

    hyp***
    2025.06.09
  • 솔직히 말해서 내 인생 최고의 작품

    koo***
    2025.02.14
  • 이제 정말 영어로 이 책을 읽어보고싶은 욕구가 생겼다, 문장과 단어로 표현할수 있는 기교가ㅡ정말 대단하다, 아무 교훈도 없다 그저 글을, 문장을 즐기고 음미하며 순간에 빠져드는 황홀경을 느끼자

    2gd***
    2025.01.21
  • 미화라곤 없음..오히려 주인공을 정말 역겹게 잘 썼음..반절 읽고 잤는데 악몽 꿀 정도

    soo***
    2024.04.12
  • 문장의, 문장에 의한, 문장을 위한 소설. 나보코프는 언어로 이루어진 세계를 만들었다. 소아성애? 그냥 껍데기. 그걸 벗겨내고 본다면 철저히 계산된 아름다운 문장들에 감탄하게 될 것.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kaa***
    2021.11.03
  • 마지막에 작가가 직접 남긴 후기가 있는데, 거기서 이 책을 읽은 당시의 독자들의 반응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여기 리뷰창에 달린 호평이나 혹평이 어느정도 일치한다는 사실입니다. 롤리타를 읽을때는 이것이 개인의 감정적인 경험을 다룬 연애소설이나, 에로티시즘을 위한 성인소설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미사여구로 교묘한 변명을 늘어놓는 범죄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thd***
    2021.08.05
  • 광인인 주인공이 직접 쓴것처럼 문장은 난잡하고, 인물은 추악하다. 주인공의 광기는 독자로 하여금 그를 응원하게 하다가도 역겹게 느껴지게 만들기도 하고 주인공에게 동정도 ,비판도 할 수도 있다. 여튼 인상적인 묘사와 생각할 점이 많은 작품으로 우리가 일상에서도 쓰는 말인 로리콘의 어원이 될만큼 사회적인 풍파를 일으켯을만한 작품이긴 하다

    ans***
    2021.05.28
  • 번역이 너무 잘 되어 있어요. 절묘한 주석도 깊이감을 더해주고요. 덕분에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어요.

    ali***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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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더보기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목록집 (문학동네 편집부)
  • 안나 카레니나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박형규)
  • 안나 카레니나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박형규)
  • 안나 카레니나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박형규)
  • 황금 물고기 (J. M. G. 르 클레지오, 최수철)
  • 템페스트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경식)
  •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김영하)
  •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오에 겐자부로, 박유하)
  • 파우스트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인웅)
  • 파우스트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인웅)
  • 가면의 고백 (미시마 유키오, 양윤옥)
  • 킴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하창수)
  • 나귀 가죽 (오노레 드 발자크, 이철의)
  • 피아노 치는 여자 (엘프리데 옐리네크, 이병애)
  • 1984 (조지 오웰, 김기혁)
  • 벤야멘타 하인학교 - 야콥 폰 군텐 이야기 (로베르트 발저, 홍길표)
  • 적과 흑 1 (스탕달, 이규식)
  • 적과 흑 2 (스탕달, 이규식)
  • 휴먼 스테인 1 (필립 로스, 박범수)
  • 휴먼 스테인 2 (필립 로스, 박범수)

기타 국가 소설 베스트더보기

  •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김진준)
  •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최정수)
  • 개정판|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왕은철)
  • 백야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아고타 크리스토프, 용경식)
  • 퀴어 (윌리엄 S. 버로스, 조동섭)
  • 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김보람)
  • 콜레라 시대의 사랑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송병선)
  • 알레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송병선)
  • 돈키호테 1권 (미겔 데 세르반테스, 안영옥)
  • 코뿔소 (외젠 이오네스코, 박형섭)
  • 개정판 |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왕은철)
  • 구르브 연락 없다 (에두아르도 멘도사, 정창)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세트(전 2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이가영)
  • 전쟁과 평화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연진희)
  • 빙점 (미우라 아야코)
  • 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이창실)
  •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우석균)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라우라 에스퀴벨, 권미선)
  • 체호프 단편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박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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