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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순례 경주 상세페이지

고도 순례 경주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1,900원
판매가
1,900원
출간 정보
  • 2025.02.17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9만 자
  • 8.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8916006
ECN
-
고도 순례 경주

작품 정보

1929년 7월 8일,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에 현진건이 몸을 실었다. 지팡이와 단출한 손가방 하나가 행장의 전부. 여행을 해본 것이 5년 전인지, 10년 전인지 까마득하니 얼마나 들뜨고 설렜을 것인가.
오랜만에 날씨도 개어 ‘목단 송이 같은 흰 구름이 뭉실뭉실’ 피어오르고 질펀한 뫼와 들도 부신 햇발을 안아 푸른빛이 다시금 새로우니 시원하고 즐거운 작가의 마음을 알아주는 듯하다.
이렇게 현진건의 경주 여행이 시작된다.
작가 현진건은 〈빈처〉,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고향〉 등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발표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로 우뚝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진건의 문학작품이 한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사랑받고, 널리 읽히는 것은 작품 면면히 새겨진 시대정신과 사실적인 묘사, 세련된 문체가 여전히 가치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는 계몽사상의 색이 덧입혀진 이광수나 일본 작가의 영향력이 스며든 김동인 등과 큰 차별점을 보인다.
현진건은 일제 치하의 암울한 현실을 우리의 언어로 표현하는 데 주력하여 독자적 문학 세계관을 구축했다. 이런 그에게 ‘조선의 체호프’라는 칭호가 붙여졌다.
단편소설에서 짜임새 있는 구성, 현실을 고발하는 날카로운 문체 등으로 독자를 쥐락펴락한 현진건이 체험을 직접적으로 풀어놓는 기행문학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플롯 기반의 소설보다 기행문에선 자신의 생각과 속내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작가를 이해하는데 한층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 당시를 기록한 사료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
현진건은 1921년 조선일보에 입사하여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뎌 작가 생활과 병행하였는데, 신문지상을 통해서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였다. 이중 〈고도 순례 경주〉는 동아일보에 1929년 7월 18일부터 8월 19일까지 연재된 기사이다.
작가는 들뜨는 마음으로 기차에 올랐으나, 한편 고도를 순례하는 마음가짐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눈물 묻은 오늘날의 폐허를 찾아들 제 그 무궁한 감개야 너와 나를 헤아릴 것이 아니로되, 한 줌 흙과 한 조각 돌멩이에도 뜻깊은 지난날의 흔적을 찾아내고, 구부러진 고목과 우거진 쑥대 속에도 옛 자취를 헤쳐 보자면 고고학에 조예가 깊고 역사에 지식이 넉넉한 이라도 오히려 쉬운 일이 아니라 할 것이다.”
다만 자신은 역사적 지식이 얕은 기자라 무거운 짐이 어깨를 누르지만 그럼에도 흰 종이 같은 마음으로 조상의 포부를 상상하고, 유적을 어루만지며 가슴에 뛰는 피 소리를 고요히 들으리라 다짐한다.
현진건은 이 기사를 쓰고 훗날 불국사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무영탑〉을 발표했다. 〈고도 순례 경주〉에도 ‘무영탑의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설화를 제법 긴 분량으로 소개하고 있는 바, 두 작품을 함께 비교해서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현진건은 후반기에 민족주의 색채가 강한 역사소설을 많이 발표했는데, 〈고도 순례 경주〉에서도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찬란했던 문화와 예술이 생명력을 잇지 못하고 폐허가 되어가는 서러움을 절절히 드러내기도 했다.
〈고도 순례 경주〉에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찬란한 시절만이 아니라, 불과 백여 년 전 뼈아픈 생채기에 시름하던 경주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포석정, 월성, 계림, 첨성대, 불국사…익숙한 이름이로되, 지금에는 세월의 더께에 가려진 당시의 풍경이 한편은 이채롭고 생경하다.
기묘한 타임슬립, 100여 년 전으로 돌아가 서울발 경부선에 몸을 실어보자.

작가

현진건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00년 8월 9일
사망
1943년 4월 25일
학력
일본 후장대학교 독일어 학사
경력
동아일보 사회부장
매일일보 기자
시대일보 기자
조선일보 기자
데뷔
1920년 개벽 단편소설 `희생화`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소나기 (한국인이 사랑하는 단편 21선) (황순원, 김유정)
  • 운수 좋은 날 (현진건)
  • 운수 좋은 날 (현진건)
  • 운수 좋은 날 (현진건)
  • 운수 좋은 날 (현진건)
  • 빈처 (현진건)
  • 현대문학, 소설을 부탁해 1 (이상, 이태준)
  • 술 권하는 사회 (현진건)
  • B사감과 러브레터 (현진건)
  • 불 (현진건)
  • 그 시절, 여름 (한국 문인들이 남긴 계절 이야기) (강경애, 계용묵)
  • 미완의 비상 (현진건, 이상)
  • 새벽빛 아래 (현진건, 이해조)
  • 고도 순례 경주 (현진건)
  • 수단씹 수능 단편소설 현진건 신문지와 철창 (현진건)
  • 수단씹 수능 단편소설 현진건 빈처 (현진건)
  • 무영탑 1 (현진건)
  • 무영탑 2 (현진건)
  • A Korean short story 01 (현진건, 강경애)
  • 현진건 단편집 초판본 (현진건, 고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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