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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납치•감금당했던 허클베리 핀에 미시시피 강을 따라 여행하며 겪는 모험이야기인데, 나에게는 그닥 와닿지 않아서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중간에 흑인 톰과 허클베리가 배로 여행하는 동안 만나는 사기꾼 왕과 공작이 벌이는 못된 짓에 메리 제인이 언급된 것을 찾이보기 위해 읽었던 건데, 호프 자런이 <메리 제인의 모험>에서 메리 캐릭터를 얼마나 입체적으로 그려낸 것이었는지 이제야 알겠다.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여 전체 이야기를 풍상하게 만들었다. 허클베리는 전편에 등장하는 톰 소여에게 상대적인 열등감을 가진 소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톰 소여’도 그런 캐릭터다. 톰 소여의 모험은 별로 읽어보고 싶지 않아졌다. 충분하다. 원래 자신의 본성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답고 순수하며 흥미로운 꺼리를 두려움없이 즐길 줄 아는 캐릭터는 톰 소여보다 허클베리인듯 하다. 남을 이용하거나 골려먹는 것으로 자신의 호기심과 흥미를 구현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아점인듯. _________ 「짐을 그렇게 가둬 놓을 권리가 없어요! 빨리 가봐! 지체하지 말고. 빨리 풀어 주라니까. 짐은 더 이상 노예가 아니야. 세상 누구 못지않게 짐도 자유인이란 말이야!」 「얘가 대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샐리 아줌마, 제 얘기 다 진짜예요. 누가 안 가면 저라도 가겠어요. 전 짐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어요. 톰도 마찬가지고요. 왓슨 아줌마가 두 달 전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면서 짐을 강 하류 쪽으로 팔려고 한 걸 평생 수치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유언으로 짐을 노예 신분에서 풀어 주셨어요.」 「그럼 짐이 자유인이라는 걸 알면서 대체 뭐 땜에 풀어 주려고 한 거니?」 「글쎄, 그게 문제긴 해요. 하지만 여자 같은 질문이에요! 저는 모험을 하고 싶었어요. 전 목만 내민 채 피에 젖은 강을 건너는 모험을 원했어요…….」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마크 트웨인, 윤교찬 저
헉 핀으로 시작했다가 톰 소여로 끝나는 이야기…라는 약간의 불만을 가지고 책을 덮었지만 헉 핀과 짐의 여행은 꿈만 같았다. (작가님이 얼마나 톰 소여에게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됨) 허클베리가 길고 긴 미시시피강을 따라 흐르는 스릴과 재미와 감동적인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지만 무엇보다도 헉이 보여준 짐과의 우정이 이 소설의 최고로 아름답고 설레는 일이었다.
어릴땐 그냥 재밌는 이야기.. 성인이 되어 제대로 읽은 헉 핀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어릴 때 읽었던 책을 성인이 되어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가정환경에 비해 밝고 낙천적으로 자란 헉이 대견함. 검둥이 짐 탈출기도 웃기고 공작과 왕의 사기질도 웃깁니다. 번역을 가볍게 잘 했는데 더 가볍게 했으면 엄청 웃겼을 것 샅아요.
읽는 내내 허크(헉)을 응원하고 안쓰러워 하다가 대견해지고 웃었다가 심각해지곤 했다. 사랑스런 캐릭터다. 생생한 미시시피 강과 마을 묘사도 흥미로웠고 톰 소여와 흑인 노예 짐을 탈출 시키는 장면에서는 정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어렸을 때 만화로 보던 것을 책으로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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