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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된다는 것은 정말로 고독한 일이며 심하면 정신분열이 올 수도 있을만큼 고된 직업이겠구나 싶었던 독서. 작가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새로 창조한 세계 속에서 사실처럼 구현하고 가상의 인물인듯 보이는 캐릭터들과 소통하며 글을 쓰지만, 어떤 면에서는 책 밖의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는 충분하지 않을수도 있겠다. 혹은, 책 속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창조하고 조작할 수 있는 능력자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괴리감에 좌절하고 상실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작가이기 때문에 감당해야 할 이러한 괴리감과 고독, 한편으로는 극심한 불안. 이런 과정을 소설의 화자인 작가가 소설을 마치고 밖으로 산책을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하게 그려나간다. 책을 읽다보니 작가가 토로하고 있는 이런 감정들이 흡사 카프카 작품속에서 본 그것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이 소설의 작가 페터 한트케는 카프카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작가였다는. 마지막에 어찌어찌 집으로 돌아와 누워서 혼란스럽고 불안한 마음을 가다듬으며 누워서 작가는 생각한다.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버릴지라도 다음 날 다시 세상의 이것저것을 눈에 담으며 거닐어 보겠다고. 그리고, 다시는 언어를 잃어버리지 말자고. 작가의 이런 고백이 마치 작가로서의 자신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발 딛고사는 인간으로서의 작가임을 잊지않겠다는 결심처럼 들려서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________ 마침내 그냥 누워 있기만 한다. 조용히 쉬고 있다. 작가는 다음 날을 생각하고, 마치 대상(大商) 일행이 지나간 것처럼 눈 속에 많은 흔적이 남을 때까지, 그가 새의 비상을 함께 체험할 때까지 일하기 전의 아침 시간에 오랫동안 정원을 이리저리 거닐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는 또한 이런 맹세를 하기도 했다. 일에 실패하지 말자고. 다시는 언어를 잃어버리지 말자고. 그러면 언덕 아래 양로원의 조그마한 관현악단은 찌릉거리는 점심 연주 대신에 그럴듯한 종소리를 울릴지도 모른다. 그런 다음 그는 지나간 오후를 회상했고, 그때 일어난 일을 기억에 되살리려고 했다. 하지만 카솀메의 커튼 틈새로 흔들리는 가지들과 마우스피스를 입에 문 채 복서처럼 이빨을 드러내며 그 앞을 맴도는 개만이 나타날 뿐이었다. 어느 작가의 오후 | 페터 한트케, 홍성광 저 #어느작가의오후 #페터한트케 #열린책들 #작가란무엇인가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조금은 어려웠다.답답했고 지루했다. 오후의 산책을 나선 작가를 따라하기만 하면 될것 같았는데 조용하고 느리게 걸으며 눈에 닿는 모든 사물들을 묘사하고 상상하고 몽상하는듯한 느린 전개가 조금은 버거웠지만 두어시간만에 끝는 그의 작품에서 정신적 훼손이 올 수도 있는 창작의 고통이 무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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