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환영 상세페이지

환영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0,000원
전자책 정가
40%↓
6,000원
판매가
6,000원
출간 정보
  • 2011.06.17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7.1만 자
  • 4.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7075661
ECN
-
환영

작품 정보

<추천평>

한자리에 앉아 숨죽이고 읽다가 마지막 장을 덮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지독하고 또 지독하다. 김이설의 그녀는 생에 대하여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기대도 절망도 없다. 어설픈 환상도 어쭙잖은 환멸도 없다. 입구도 출구도 없이 끝없이 이어진 길을 그저 묵묵히 걸어갈 뿐이다.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여자. 그러고 보니 언제 우리가 그 여자를 한번 눈여겨본 적이나 있었던가? 식당에서 마트에서 기계처럼 그림자처럼 조용히 움직이는 여자, 들꽃도 풀꽃도 되지 못하는 여자, 낭만적 반성도 윤리적 각성도 할 틈 없이 고단한 그 여자의 맨 얼굴을. 그 여자는 적어도 비겁하지 않다. 아무 데로도 도망치지 않는다. 지독하고 또 지독하게, 여기 그 여자의 이름을 또박또박 불러준 작가의 진심을 나는 믿는다.
- 정이현(소설가)




『나쁜 피』 김이설 작가 새 장편소설!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장편 『나쁜 피』를 2009년 동인문학상 최종심 후보작 4편에 올리며 쟁쟁한 선배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크게 주목을 받았던 소설가 김이설이 두 번째 장편소설 『환영』을 출간했다. 동인문학상 최종심에 올라갔을 때 심사위원회에서는 “2006년 등단 이후 지금까지 소설집 한 권 묶지 않은 신예가 첫 장편으로 단숨에 동인문학상 본선에 진출했다”며 “간결하고도 긴장감 넘치는 문체로 첫 문장부터 독자를 사로잡는 솜씨가 일품”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김이설의 작품은 환상이나 꿈을 현란하게 요리하거나 내면의 세계를 난해하게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를 정면으로 파고든다. 신작 장편소설 『환영』은 문예계간지 『자음과모음』(2010년 봄호~2010년 여름호)에 분재되었던 소설로, ‘가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던져 고통스러운 현실과 치열하게 싸워나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마치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건조하면서도 사실적인 묘사들은 맹렬한 스피드와 강한 흡입력으로 불편한 현실을 직조해낸다. 그 ‘불편함’ 속에 담긴,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냉소와 그와 대비되어 보이는 삶에 대한 뜨거운 의지는 『환영』이라는 소설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거대한 울림으로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고단한 현실은, 오늘도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지독한 삶의 무게를 묵묵히 받아들이며 또 하루를 살아가는 여자, 윤영

시와 도 경계의 표지판이 멀리서도 번쩍였다. 안녕히 가십시오. 반대 차선에서는 어서 오세요, 라고 쓰여 있을 터였다. 아침마다 안녕히 잘 가시라는 말 때문에 다른 세계로 들어선 것 같았다. 그런데 밤이 되어 되돌아오는 여기도 다른 세계 같았다. -본문 중에서

인간의 삶에 부여되는 행복은 과연 누구에게나 공평할까. 견디기 힘들 정도로 불행이 겹쳐서 다가올 때 우리는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김이설 작가의 장편소설 『환영』을 다 읽는 순간 이런 물음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대물림되는 경제적 결핍과 비참한 현실의 반복, 작중 인물인 윤영의 눈앞에 닥친 일들은 상상하기조차 힘겹다.
매일 아침 시와 도의 경계를 가르는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표지판을 보며 다른 세계로 발을 들이는 윤영. 그곳은 항상 ‘어서 오세요’라고 그녀를 ‘환영’하는 듯하지만, 다른 세계에서의 그녀는, 그리고 밤이 되어 다시 돌아오는 이 세계에서의 그녀는 그저 이방인일 뿐이다.

『환영』은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는 무능력한 남편 대신 생계를 위해 젖먹이를 떼어놓고 돈을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계속해서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게 되는, 한 가족의 가장이자, 어머니이자, 여자인 윤영의 이야기다. ‘돈’ 때문에 가족을, 생활을, 몸을 잃어야 했던 윤영의 참혹한 현실은 소설 안에서 노골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드러난다. 대를 이어 내려온 가난과 남편의 무능력이 그녀에게 가져다준 것은, 줄기는커녕 오히려 계속해서 늘어만 가는 빚과 당장의 생활비조차 없어서 결국에는 젖먹이를 떼어놓고 몸을 팔아가면서까지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이다.

“듣기 싫어! 미안하단 말은 공짜지! 당신이 뭘 안다고! 시끄러워!”
내가 소리를 지르자 아이가 기겁을 하고 제 아빠의 품에 안겼다. 앉아 있는 남편에게 마주 안긴 아이의 등이 숨을 쉴 때마다 파닥거렸다. 아이가 뒤집고, 이가 나고, 기어 다니고, 혼자 앉고, 말을 시작하는 걸 지켜본 사람은 내가 아니라 남편이었다.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놀아주는 것도 남편이었다. 아이에게 아빠는 엄마였다. 벽에는 아이의 낙서들이 액자처럼 붙어 있었다. 못 보던 장난감도, 그림책도 구석에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본문 중에서

윤영에게는 탈출구가 없다. 빚더미에 올라앉은 친정 가족들은 그 모든 책임과 의무가 마치 윤영에게만 있는 것처럼 걸핏하면 윤영에게 돈을 요구하고, 무능력한 남편은 애를 보거나 살림을 하면서 얼굴색만 좋아질 뿐 이렇다 할 삶의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모두 윤영에게 떠넘긴다. 게다가 별채에서 맞이하는 손님들, 왕백숙집 사장과 그의 아들마저 그녀를 성적 노리개로만 여기며 견디기 힘든 모욕감을 던져준다. 윤영의 앞에 놓인 삶은 이렇게 읽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고 불편하다. 윤영은 항상 자신 때문이 아니라, 윤영과 함께 호흡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해서, 즉 타의에 의해서 자신의 삶 전체가 흔들리지만, 그것을 또 묵묵히 받아들임으로써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한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픽션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잘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의 삶의 질적인 차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치열하게 싸워도 올라갈 수 없는 나무가 지금 이곳에는 엄연히 존재한다. 김이설 작가는 이번 소설 속에서 이러한 불공평한 현대사회의 이면을, 자의든 타의든 삶의 벼랑 끝에 내몰려 기본적인 인간 윤리마저 말소된 듯한 인간들을 상대하며 삶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윤영의 모습을 강렬하면서도 간결한 문장으로 재현함으로써 바로 우리가 눈감고 싶은 불편한 현실에 직면하게 한다.

작가

김이설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5년
학력
명지전문대학교 문예창작 학사
데뷔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열 세 살'
수상
제3회 젊은작가상
제1회 황순원신진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크리스마스 블랭킷 (김이설)
  • 누구도 울지 않는 밤 (김이설)
  • 우리가 안도하는 사이 (김이설)
  • 선화 (김이설)
  • 세상이 멈추면 나는 요가를 한다 (김이설, 김혜나)
  •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김사과, 김엄지)
  • 그래도 되는 사이 (김이설)
  • 반뗀라지 (김이설, 우주라이크소설)
  • 엄마에 대하여 (한정현, 조우리)
  • 계절이 바뀌는 곳 (김이설, 우주라이크소설)
  • 잃어버린 이름에게 (김이설)
  •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김이설)
  • 웃음을 선물할게 (김이설, 박상영)
  • 개정판 | 나쁜 피 (김이설)
  • 불가능한 대화들 (김숨, 김언)
  • 환영 (김이설)

리뷰

3.9

구매자 별점
75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없이 읽게되는 줄거리, 그리고 머릿속에서 그림 그려지듯이 현실속에서 일어날법한 내용이라 집중하면서 읽을수 있었다. 아줌마의 관점으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한것같다.

    day***
    2021.09.20
  • 주인공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읽어냈어요

    sss***
    2021.04.07
  • 주인공이 꼭 로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랬습니다. 극 중 나와있는 모두가 다 불쌍했어요.

    ren***
    2020.06.17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juh***
    2020.05.11
  •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que***
    2020.05.01
  • 아 짜증나고 졸라 우울해 보지마세요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040***
    2020.04.04
  • 가슴이 답답했어요... 읽는 내내 너무 슬펐고 우울했고 저릿했어요 도저히 나아지지않을것 같은 상황속에 처해 있는 주인공의 삶이 너무나 현실감있게 다가왔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우리가 함부로 표현하기 좋은 이상한 성격의 까탈스럽고 경박한 아줌마. 그 아줌마를 진상이라고, 때로는 싸구려같고 천박하다고 내심 단정지으며 피하기도 했었는데 이런 사연과 이런 아픔들로 인해 살기위해 본인 스스로를 그렇게 보호하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bbu***
    2019.10.02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전쟁터에서 살아간다지만, 너는 그중에서도 음울한 전쟁터에 던져졌다. 너에게 현실은 늪 그 자체다. 너가 언제, 어떻게, 왜 늪에 빠진 건지도 몰라서 나조차 어안이 벙벙한데 너는 오죽할까. 남보다 유달리 뛰어나진 않지만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 너인데..

    wjd***
    2019.05.17
  • 내가 살고있는 지금 다른곳에서는 이렇게나 치열하게 살고있는 사람들도 있다는것을 알았고,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가는것이 현실이고 삶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hai***
    2019.05.12
  • 살갗을 파고드는 독한 소설.

    jcl***
    2019.05.03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혼모노 (성해나)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소년이 온다 (한강)
  •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 파과 (구병모)
  • 퇴마록 외전 1 (이우혁)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 퇴마록 : 국내편 세트 (전2권) (이우혁)
  • 급류 (정대건)
  • 칼의 노래 (김훈)
  • 퇴마록 세계편 1 (이우혁)
  • 개정판 | 퇴마록 국내편 1 (이우혁)
  • 구의 증명 (최진영)
  • 살인 택배 (정해연)
  • 개정판 |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이기호)
  •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 퇴마록 말세편 1 (이우혁)
  •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